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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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3돌이 돌아온 딸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앞에 글을 쓰신 김수진님과 하늘기둥님의 글에 의견을 같이하며 글을 씁니다.
저처럼 직업을 가진 엄마들은 일과 육아 사이에서 항상 갈등을 느낄 것입니다. 그 둘은 모두 소중한 것이기에 저울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어느 하나를 위해 나머지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힘들 때 떠올리는 것 중 하나는 저의 친정엄마입니다. 저의 친정엄마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셨고 딸이라고 해서 차별하는 일는 없었으며 제가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셨으며 그러한 점들은 저도 똑같습니다. 단, 제게는 출근과 퇴근시간이 있고 그 시간동안 해야할 또다른 일이 있다는 점이 다르겠지요.
제 친정엄마가 그랬듯이 저도 제 아이가 자라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어떠한 구체적인 직업이건 주부로서 가정에 충실하는 것이건 말이죠. 이는 제 아이가 자라면서 노력하고 추구한 것들이 육아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질 않길 바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요. 이것이 지금의 갈등들을 야기시키는 것이 되고 있지만 이런 문제들이 이젠 한 가정의 문제로 다뤄질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당장에 묘안이 나올만한 사회적 기반이 아직은 미숙하기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는 제 아이가 엄마가 이런 갈등을 겪었으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리라 믿으며 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이와 똑 같은 갈등을 겪지 않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면 이 글을 맺습니다.
이은정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아래글을 읽었습니다. 직업은 가지신 분들의 글이었습니다.
> 전업주부도 있었지만.. 근데 제가 생각하기엔.
> 일이 꼭~ 필요하신가요. 아님 경제적으로 그렇게 어려우신가요.
> 전 한달의 수입보다는 하루의 아이 정서나 아이가 원하는 엄마가
>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이와 본인들이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 가지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굳이 일이 필요하신가요?
> 전 그것이 더 답답하군요.
> 죄송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봅니다.
>
> 전업 주부도 아이들 문제에 대해선 감당하기 힘든데 사회 생활을
> 하면서..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 제가 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제가 아는 이 아이는 엄마가 일을 하기때문에 친할머니한테
> 작은엄마한테 외할머니한테 자랐습니다. 지금은 6살이구요.
> 그런제 생활 예의나 자신의 자제가 되질 않습니다.
> 할머니들은 옛 어른들이시니 먹는거 자는거 깨끗한것은
> 잘 챙겨주시지만 잘못을 했을때 야단은 치지 못하십니다.
> 그러니..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것은 할머니 할아버니 울타리
> 안에서 다 대왔으니 막상 갖고싶은 것이라던가 하고싶은것에
> 충족을 못하면 자제를 하지 못하더군요.
> 또한 부모도 일끝나구 아님 한달에 한번 만나니 뭐든지 해줍니다.
> 아이가 투정을 부리니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 " 그냥 두라고.. 오랜 만에 만나 그러는 거라구" ...전 그분을
> 보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
> 아이들이 자라면서 모든지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 하지만 잘못을 해서 야단을 맞아야 할 때는 잘못을 인정 할 수
> 있는 야단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넘 심해도 안되겠지만.
> 그것은 엄마나 아빠 외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
> 제 딸 아이를 보니 5살에서 7살까지 말을 가장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 눈에 보이는 대로 말을 하는데 그 많은 말들을 누가 들어주고
> 맞장구를 치겠습니다까?
> 전업주부들도 집안일에 건성을 대답하기 일쑤인데.. 직장에서 돌아와
> 피곤한테 아이들의 말에 눈을 마주 보며 얘기나 할 수 있겠습니까?
> 글고 어떤 분은 국가적 낭비라고 말씀하셨는데.. 오히려 부모의
> 사랑을 받지못해 탈선한다면 미래의 나라를 이끌어 갈 아이들이
> 그렇게 된다면 그것이 더 국가적 손실 아닐까요/
>
> 초등학교에 가서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어른들오 불꺼진 아무도 없는
> 집에 들어가기 싫은데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가 없는 집을
>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십시요.. 목에는 현관키가 있구..
> 넘 현실이 슬픔니다.
> 일을 가진 엄마들이여.
> 자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심이 어떨지요.
| [일반][RE] 꼭~ 일이 필요하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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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장은주 등록일 2000-09-01 15:13 조회수 1,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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