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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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동지를 얻은 듯 힘이 됩니다. 이 곳 쑥쑥의 모든 분들이 저의 동지이자 저의 스승이자, 저에게 일종의 '재산'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쪽지를 받고 보니 오랫동안 짝사랑만 하고 있었던게 아니었구나 싶었습니다.
오늘 쉬는 날이라 또 글 남길까 하고 며칠만에 들어와봅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면서 저의 의지도 다지고 저의 미숙함도 널리 알리면서 도움을 얻을까 합니다. 우리 새연이는 옆에서 또 젖 만지게 해달라고 그 이쁜 입을 후 소리 내면서 달라듭니다. 밤 파먹으라 주었더니 다시 조용하네요.
요즘은 용빈이가 봄방학을 해서 열흘동안의 시간이 생겼습니다. 용빈이에게 그 시간동안 할 수 있는일들
몇 가지를 적어보게 했습니다 그 중의 한 가지, 영어 듣기는 아침시간에 일정하게 해본다 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한다가 가장 어려운 일이네요. 어쨌든 용빈이가 점점 일찍 일어나고 있어서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교재로는 튼튼영어 Little Draggon 으로 하고 있는데 너무 우리말이 많아서요 맘에 안들어요. 너무 친절한 설명 너무 많아요. 그래도 거의 잠이 올 듯 너무 부드러운 억양이 괜찮아요 . 시사 스토리 랜드는 너무 시끄럽고 코맹맹이 발음이라 거기에 용빈이가 익숙하다가 이 말소리에 뭐라고 반응할까 걱정했는데 용빈이도 아니나 다를까 잠이 온다고 하더군요.
10여년 전에 나온 교재인데 제가 이렇게 쓰는 이유는요. 그걸 깨끗이 챙겨주신 분의 성의를 생각해서 도저히 ....그리고 용빈이가 우리말 설명에 익숙해서요 갑자기 떼면은 답답해 할 것 같아요. 책한권에 0잎이 네개인데 하나 끝냈어요. 용빈이는 "우와 내가 벌써 테잎 하나를 끝내다니 ..." 하고 굉장히 만족스러워하네요.
수업내용은요 그냥 같이 영어테잎을 들어주고 가끔 어설픈 게임하구요. 거기에 나온 노래 쉽고 재밌어서요 제가 평소에도 자주 새연이한테 불러주느라 흥얼거리곤해요.참 시시하죠?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그 한걸음 이제 막 뗐어요.언제 가나 ? 꼭 지금 가야 하나? 더 빨리 가는 방법은 없나? 많은 생각들 다 접고 한 걸음 떼기가 어찌 그리 어려웠는지.... 한 걸음 뗀 거 가지고 왜 이렇게 호들갑이 떨어지는지... 여러분 저에게 많은 격려 보내주세요.
그리고 지금 하는 책이 꿑나면 런투리드를 할까 하는데 쪼금 읽을 줄 아는 용빈이에게 1권부터 하는 건 안 맞는 거 같아요 8권 부터 할까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좀 듣고 싶어요. 그리고 노래가 나온다는데 맞나요. 어떤 노래들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니면 용빈이가 4학년인데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나이가 있어서요.그냥 Read it yourself 같은 거 해봐도 될까요? 도와주세요.
민이 맘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 "태원맘,재희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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