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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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이나 성인의 경우, Listening을 위한 체계적인 훈련단계는
1. Reading을 통한 최소한의 언어자료(어휘, 문장)를 입력하는 과정,
2. 音을 구분(Discrimination)할 수 있고, 발음의 특성을 이해하는 과정, 그리고
3. Key Word에 대한 소리 민감도를 높여나가는 단계의 순입니다.
듣기의 최종목표는 영어를 우리말로 변환하지 않고 동시에 그 의미를 포착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직청직해라고도 하죠. 충분한 어휘능력과 어순에 관한 문법능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겠구요.
정형화된 상황표현이 아니라면, 읽어서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을 듣고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무조건 집중적으로 듣는다고 귀가 트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유치과정의 아이들이 듣고 이해하는 과정은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스토리 텔링을 해오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선생님이 영어로 말하는 모든 단어와 문장을 빠짐
없이 알아듣고 나서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들려지는 내용 중 반복되고 강조되는 몇몇 단어를 통해 전체 상황이나 내용을 유추하는 능력이 그 무렵의 아이들에겐 특징적으로 발달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아주 고급단계의 Listening에서 사용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기의 듣기과정은, 말하기를 통해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또 사용할 수 있는 언어영역을 확대할 수 있으며, 읽기과정을 통해서 정확한 내용으로 듣고 이해하게 될 수 있는 능력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진전되어 나가게 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고있는 아이들이건, 우리처럼 외국어로 배우고 있는 상황이건 언어의 4가지 영역은 동일한 속도와 수준으로 향상되어 가지는 않습니다.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이겠지만, 우리의 경우처럼 외국어로 배우는 경우에는 접하게 되는 시기에 따라 엄연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또 그렇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모국어처럼 배우는것이 자연스럽지만, 시기와 상황이 다르다면 모국어처럼 배울수 만도 없겠구요.
가르치는 입장에선, 아이들의 영어능력이 영역간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조금씩, 조금씩 그러다
몇차례의 널뛰기 단계를 거쳐 어느 시점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되어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되는 경우를 Road Mapping하여 학습과정을 설계합니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Level이 측정되는 기준도 영역간의 발달차이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말할 수 있는 능력과 읽기능력 간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되는데, 유의해야 할 차이이고 또 인정되어야 할 현상입니다.
지금 레벨에서 듣고 이해하는 능력(Listening Comprehension)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중에서 중요한 Key Word 몇개를 빼고, 그것을 전체 내용의 듣기를
통해 알아 맞추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을 선택적 듣기(Selective Listening)라고 합니다.
정리하여 말씀드리면, 이미 어느 정도의 영어환경에 익숙해져 왔고, 학원의 프로그램이 신뢰할 만하고
자체기준이기는 하지만 일정 Level로 분류가 되었다면, 그 Class에서 수업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기준이 있을 것이다 라는 점입니다.
좋은 과정으로 이끌어 오셨고, 앞으로도 잘 해 나가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내성적이라서 말하기를 꺼린다고 현재의 영어능력이 정체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한달 정도 고민하다 paul님께 씁니다.
> 우리 아이는 이제 7세가 되었습니다. 19개월부터 품앗이 엄마모임을 만들어
> 스토리텔을 해 주었습니다. 엄마들끼리 절대로 지식확인을 안하기로 맹세^^하고
> 오직 영어로 놀아주고 보여주고 노래해주는 것으로 만족하자 했습니다.
> 그래서 저도 역시 아이가 여섯살될때까지 그저 책 읽어주고 들려주고만 했습니다.
> 그러다 여섯살 반쯤 되었을때 근처 학원(원어민 수준이 좋습니다)에 다니게 했습니다.
> 일주일 한시간 반씩 두번 원어민 수업이었습니다. 7세 에이클래스반이었습니다.
> 처음엔 6세여서 받을 수 없다하다가 우리 아이의 대략적인 수준을 보더니 넣어주더군요
> 그반의 수준은 오전 영어유치원을 1~3년을 다녔거나 다니는 아이들, 아님 외국에서
> 살다가 온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주책맞은 엄마는 돈 안들이고도 이 반에서
>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내가 만들었다며 남편한테 자랑했지요^^
> 실은 그 반에서 공부할 책이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었답니다.^^
> 어째튼 아이는 7세 아이들과 반년을 다니고 지난 해 말 레벨 테스트를 치렀습니다.
> 테스트결과 8세(7세 아이들이 한살 먹었으므로)반 하이클래스가 되었습니다.
>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된거죠
> 8세 아이들과 공부를 시킬 것인가? 아님 레벨을 한단계 낮출것인가?
> 학생하고 원생하고는 이해차이가 많을텐데 아이가 따라갈 수 있을까?
> 그렇다고 지금 7세아이들하고는 수준차이가 많이 난다는데 7세반에 다시 넣을 수는 없고....
> 일단 수강신청은 했습니다.
> 형성된 반에 갔더니 어마어마했죠. 아이들이 얼마나 자유롭게 말들을 잘하는지....
> 저희아이는 남자아이에다 성격이 그다지 활달치 못해서 스스로 발표한다거나 하지는
> 못합니다. 게다가 7세이니....
> 원어민수업은 리딩수업이었습니다. 거의 스토리텔에 가까웠으며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 답하고 생각을 발표하고... 우리아이는 듣는 편이었고 고맙게도 리딩때는 손을 번쩍
> 번쩍 들어 읽기를 자처하더군요.
> 저는 수업전에 그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먼저 공부를 시켰습니다. 단어를 체크해서
> 알게 하고 테이프를 반복해서 듣고 읽기를 수번 시킵니다.또 제가 간단하게나마
> 스토리텔을 해 줘서 선생님이 할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대처하게도 하지요.
> 나이도 어린데 혹 못알아들을까봐 걱정이 되었지요.
> 그래도 아이는 수업시간때는 거의 과묵합니다. 읽을때만 간혹 하겠노라고 손을 들지요.
> 이제 세번 수업을 했는데 아이에게 한 번은 물었습니다
> '선생님이 뭐라고 하는지 이해하겠어? 무슨말인지 알아듣겠어?'
> 사실 아이가 제대로 알아듣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우리 어른도 못알아듣는 영어 들으면
> 막막한데 혹 우리아이가 그런 막막함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 궁금했지요.
> 저는 알아듣겠답니다. 이해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재미있고 다니겠노라고....
> 아, 엄마가 지레 겁먹은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서도 우리아이는 외국에 다녀오지도
> 않았고 원어민수업이란 이제 일주일에 두번 오후 세시간 6개월공부한게 전부인데
> 얘가 과연 다 알아듣기는 할까?
> 우리아이는 리딩은 잘 하는 것 같습니다. esl1의 내용은 거의 읽거든요.
> 그렇다고 리스닝이 잘되는 건 아니잖아요.
> 아이속을 들여다 볼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합니다.
> 아이가 수업시간에 가만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 아이에게 물으면 다 알아듣는다고는 하는데 그걸 믿어야 할지...
> 또 이 수업을 계속 들어야할지...
> 모든것을 이 엄마가 선택해서 결정해야하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 어느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일까, 혹시 놓치는 것은 아닐까,
> 이문제도 제가 역시 결정해야 할 문제일것 같은데 답답한 마음에
> paul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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