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홍익대 돌풍의 비결은 김성남 감독의 '자율축구'에 있었다. 김 감독이 지난해 12월 사령탑을 맡을 당시 홍익대 축구부는 최악이었다. 선, 후배간 갈등으로 주전급 선수를 포함한 12명이 축구화를 벗었다. 코치도 없었고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이었다...그리고는 선수들과 한솔밥을 먹으며 선수들의 몸과 마음 모두를 담금질했다.김 감독의 노력은 세달 만에 우승이라는 과실로 나타났다.
자율축구라,
지옥훈련을 해서 우승했다는 말은 들어보았어도 자율축구라는 말은 영 생소하고 우습게까지 들리네요. 그런데 선수들에게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누구도 강적 할렐루야를 이기리라보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전반전 8분만에 홍익대가 선취골을 주고 계속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었지만 김감독은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지도자가 고함을 지르고 설치면 선수들이 더 흥분하게 되더라구요. 작전지시가 떨어진 후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전적으로 선수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감독의 인터뷰기사를 보면서 축구팀의 지도력와 가정의 지도력를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에게 무엇인가 시키면 곧이어 아이를 닥달하기가 일수인 제 모습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선수들을 위축시키는 다른 감독의 모습과 오버랩되더군요. 정말 안되면 제일 속상한 사람은 선수이고 바로 제 아이인데도요.
김감독은 출전할것인지, 포지션은 어디인지도 선수들의 의사를 중요시했다는 한 선수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운동경기도 이러한데 내 가정은 운동경기 보다 더 심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네요. 언제 무슨 공부를 하고 어떤 것으로 할지도 엄마가 결정하고 아이는 '따라오라'고만 하니...
자율이라 자발적인 학습이라,
정말 어렵습니다. 하물며 운동경기도 이렇게 한다는데 엄마인 나도 아이들을 제대로 도와주려면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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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축구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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