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을 며칠전에야 겨우 알게된 어쩌면 한심한 엄아입니다.
처음 쑥쑥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안도감이었습니다.
아이 교육에 있어 언제나 가장 큰 고민과 갈등과 경제적부담과
혼돈을 겪고 있던 저에게, 쑥쑥은 또 다른 '나'가 많이 있다는
공감대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수 많은 정보공유라는 점에서
든든한 '빽'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왜 이제야 알게되었을까, 나의 무능함을 자책하면서 이곳 저곳을
탐색하는 동안 저는 하나의 궁금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 거의 모든 맘들이 한결같이 비슷비슷한 story book에, 유행처럼
똑같은 영어노래에, 무슨 카드처럼 입력화된 간단한 영어문장들을
달달 외우고 있는 것일까?
게시판에 올려진 수많은 글을 읽으면서, 점점 머리가 무거워지고
예전의 혼돈보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저를 느꼈습니다.
처음의 안도감은 어디로 가고, 내가 그동안 너무 영어에 게을렀구나
하는 자책감과 이 늦은 후회를 어떻게 해야하나 ........
당장 지역모임에 들어야할 것 같았고, 내일이라도 당장 영어전문서점에 가서 필독도서(?)들도 완비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영어에 목매야 하나 한는 근본적인 질문들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서, 꼭 그래야만 하는 상황이래도, 꼭 이렇게만
해야하는 것일까하는 문제에 다달았습니다.
무슨 코스처럼, 무슨 커리큘럼처럼 모든 맘들이 쫓아가는 이런
fashion이 꼭 영어에 다가가는 최선책은 아니리라.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점에, 오히려 좀 더 근본적인 질문들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복잡한 마음으로 저의 데뷰글을 올릴까하는 찰나에
sunny님의 글을 읽게 되었읍니다.
너무 너무 공감하는 바이고, 지식이나 정보교환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sunny님의 글처럼, 우리가 돌진(?)하느라 미처 깨닫지
못하는 수 많은 함정과 오류들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나누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이렇게 쑥쑥이 왕초보가 데뷰하게 되었구요.
왕초보라서, 두서없고 결국엔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용서하시구요.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의견 많이
나누었으면 합니다.
다른 맘들은 이미 다 겪었을 그런 원론적인 고민을 저는 이제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또 하나, 제가 올리고 싶은 건이 있었는데요.
그 것은 언어(한국어)문제예요.
요즘 젊은 맘들께선 컴퓨터와 워낙 친해서, 용어도 자연스레
채팅할 때처럼 그렇게 쓰시더라구요.
얼마전에 방송뉴스에도 많이 보도되었잖아요.
청소년들 사이에 우리 말 오남용이 얼마나 심각한지 말이예요.
저도 정말 공감하고 있었거든요.
세밀한 영어문법하나에도 확실한 정답을 원하고 올바른 영어표현만을 아이들에게 가르치시려고 하시는 것처럼, 우리말도 올바르게
표현하고 사용하면 어떨까요.
우리 맘들만이라도 지켜나가자구요.
영어보다 더 소중한 우리말을요.
이상이구요, 저의 이 장황한 글을 읽으셨다면, 무쳑이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뵐께요.
쑥쑥몰
> 
[일반] 이렇게 데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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