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얼마전부터 쑥쑥맘들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어요. 이 자리를 빌어, 공짜로 그 많은 정보를 주신 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저도 적극적으로 쑥쑥 활동을 해보려고 해요. 사실, 제 주변에는 엄마표가 단 한 명도 없고, 다들 학원이나 과외시키는 걸 너무나 당연히 생각하기 때문에 엄마표가 되기로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이제부터 겪게 될 어려움과 기쁨들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우선, 우리 아이(초2)가 영어를 접한지는 총 4년, 본격적으로 배운지는 2년 2개월이 되었어요. 한솔 영어나라, 스파르타식 그룹 과외선생을 거쳐, 현재 4개월째 주3일 학원을 다니고 있죠. 쉬운 동화책은 읽을 수 있게 되었고, 기초적인 영어 단어나 표현도 쓸 수 있게 되었고(물론 심하게 스펠링 틀리면서), 영어로 물어보면 아주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된 게 성과라면 성과인 것 같아요.
그런데, 현재까지의 학습과정에서 크나큰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었어요. 사교육도 그렇고, 저 자신도 그렇고 듣기를 너무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이죠.
언어로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저는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중에서 듣기가 가장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교육에서는 쓰기, 읽기에 촛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네가지 영역 중에서 학부모에게 가장 쉽게 학생의 진전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부문이므로, 단어 시험을 보고 문장 시험을 치뤄 무언가 가시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아요.
말하기 시험이 있으나, 정해진 구도에서 진행되죠. "How are you?"라고 물어보면 "I'm fine. Thanks."라고 대답하도록 길들여진 우리 세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아요.
28개월짜리 둘째가 말을 하게 되는 과정과 큰애의 영어 학습 과정을 비교해 보게 되었어요. 만 두 살의 작은애는 그동안 많은 말들을 들어왔고 겨우 얼마전에야 말문이 아주 조금 트였어요. 쓰고 읽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나이이나, 듣기는 완벽하죠. 들을 줄 아니, 들었던 것을 말로 뱉어내기 시작해요. 그에 비해, 영어나이 2~3살이 된 큰애는 들어서 저절로 익혀진 말들을 토해내는게 아니라, 숙제로 쓰고 외운 말들을 어렵게 끄집어내고 있어요.
문제점을 발견했으면, 고뇌만 할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영어교육 사이트를 뒤지고, 관련 책을 두어 권 읽어보았죠. 결론은, 듣기의 바다에 풍덩 빠뜨린 후에 읽기를 통해 수영을 가르치면, 말하기.쓰기는 어느정도는 저절로 익혀진다는 것이었어요. input이 없는데 ouput이 있을 수 없다는 원리였지요.
결국, 큰애에게 듣기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방과 후에 학원 순례를 하는 아이에게 별도의 시간을 내어 듣기 훈련을 시킨다는 건 무리이죠. 무언가 정리를 해줘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래서, 영어 사교육에 마침표를 찍고, 오디오와 유아 비디오, 영어 동화책으로 듣기와 읽기를 먼저 갈고 닦아주기로 결심했지요. AFN 유아프로그램 녹화해서 보여주고, 학원비 아껴 영어책 사서 같이 읽는게 경제적으로도.시간적으로도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거든요.
그런데, 현재까지의 학습과정에서 크나큰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었어요. 사교육도 그렇고, 저 자신도 그렇고 듣기를 너무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이죠.
언어로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저는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중에서 듣기가 가장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교육에서는 쓰기, 읽기에 촛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네가지 영역 중에서 학부모에게 가장 쉽게 학생의 진전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부문이므로, 단어 시험을 보고 문장 시험을 치뤄 무언가 가시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아요.
말하기 시험이 있으나, 정해진 구도에서 진행되죠. "How are you?"라고 물어보면 "I'm fine. Thanks."라고 대답하도록 길들여진 우리 세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아요.
28개월짜리 둘째가 말을 하게 되는 과정과 큰애의 영어 학습 과정을 비교해 보게 되었어요. 만 두 살의 작은애는 그동안 많은 말들을 들어왔고 겨우 얼마전에야 말문이 아주 조금 트였어요. 쓰고 읽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나이이나, 듣기는 완벽하죠. 들을 줄 아니, 들었던 것을 말로 뱉어내기 시작해요. 그에 비해, 영어나이 2~3살이 된 큰애는 들어서 저절로 익혀진 말들을 토해내는게 아니라, 숙제로 쓰고 외운 말들을 어렵게 끄집어내고 있어요.
문제점을 발견했으면, 고뇌만 할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영어교육 사이트를 뒤지고, 관련 책을 두어 권 읽어보았죠. 결론은, 듣기의 바다에 풍덩 빠뜨린 후에 읽기를 통해 수영을 가르치면, 말하기.쓰기는 어느정도는 저절로 익혀진다는 것이었어요. input이 없는데 ouput이 있을 수 없다는 원리였지요.
결국, 큰애에게 듣기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방과 후에 학원 순례를 하는 아이에게 별도의 시간을 내어 듣기 훈련을 시킨다는 건 무리이죠. 무언가 정리를 해줘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래서, 영어 사교육에 마침표를 찍고, 오디오와 유아 비디오, 영어 동화책으로 듣기와 읽기를 먼저 갈고 닦아주기로 결심했지요. AFN 유아프로그램 녹화해서 보여주고, 학원비 아껴 영어책 사서 같이 읽는게 경제적으로도.시간적으로도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거든요.
3월달까지 학원을 다녀야 하므로, 본격적인 엄마표 공부는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예요. 학원 이제 그만 다닐거라고 했더니, 주변 엄마들이 은근 걱정해요. 너무 큰 도전 아니냐고... 그래서, 더 오기가 생기네요. 외국 안 나가도, 학원 안 다녀도, 잘 할 수 있다는 거 보여주고 싶네요. 물론, 엄마의 몫이 80% 이상이겠지만요. 저만 꾸준하면, 아이도 해낼거라 믿으며, 이만 줄입니다...
첫 글을 남기며...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