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 [일반][RE] 학교에서의 영어수업이 궁금하세요? |
|---|
|
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1-03-11 11:49 조회수 1,320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저는 현재 휴직중인 교사입니다.
학교현장에 있을때와 현장에서 떨어져 있을때,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과 느낌이 참 다르더군요.
더군다나 아이가 이번 3월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학부모가 되고보니 더 그렇구요.
백화점 엘리베이터같은 곳에서
다른 학부모들이(당연 제가 교사임을 알 수 없겠죠) 교사들 욕을 할 때는,
저는 학부모입장과 교사입장을 다 아는데도
같은교사로서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으로 들려 얼굴 들고 있기가 민망하곤 했습니다.
사실 저도 현재는 학교영어교육에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거든요.
제가 영어를 배웠던 선생님이나 동료교사들중에서 그렇게 썩 훌륭한 모델을 찾지도 못했고요.
그런데 이게 꼭 그 교사들의 자질만을 탓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얘기 다하자면 며칠도 모자를테니 이만 생략하고......
하지만 앞으로 차차 나아질거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다만 그 속도가 다소 느려서 체감하기가 어렵다는게 문제지만요.
저도 대학졸업과 동시에 거의 자동으로 임용된 케이스인데,
요즘 같으면 임용되는게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것 만큼 어려워 임용고시 패스하고 교사임명된 후배들을 보면 참 대단해보이고,
학부모 입장에서도 그런 분들이 아이들을 가르치신다고 생각하면 믿음직스럽기도 합니다.
임용고시 철폐를 주장하던 사람중 하나였는데( 하나의 정책은 항상 양날의 칼이므로)
학부모 입장이 되고 보니 또 생각이 이리 달라지네요.
솔직히 말해 동료교사중에도 저사람은 교사 그만 두는게 여러 사람 위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거든요.(어느 직장에나 이런 사람은 있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학부모님들께서 기본적으로 학교를 믿어주시고 힘을 실어 주셔야, 그리고 비판도 믿음과 애정을 전제로 해주셔야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느리더라도 차근 차근 발전해 나갈수 있을거라고 봐요.
그런데, 며칠전 영어 부전공 교사들의 연수 시험 오답사례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싶더군요.
제가 휴직하기 전에도
수업시수 조정으로 남게된 교사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야말로 울며 겨자먹기로 부전공 연수를 받으시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한참 교사도 연봉제로 바뀐다,
남는교사는 너무나 부족한 교육재정 때문에 언젠가는 짤린다등등 소문이 무성했고,
윗분들도 교사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서 부전공 연수를 받을것을 종용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정, 기술, 음악, 미술 선생님들께서 연수 받으시고
지금 영어, 수학을 가르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 말씀이 아이들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자기스스로 아이들보기가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그 때 교직을 그만두면 그만뒀지 그렇게는 못한다,
사람 내보내는게 그리 쉽겠느냐며 버티시던 분들은
오히려 지금 맘편히 자신의 전공과목을 가르치고 계시구요.
그래도 다들 대졸자들인데 어느정도는 영어실력이 있으시겠지,
그리고 부족하나마 연수도 받으시니 어느정도 실력보충도 되실테고, 자신이 전공자가 아니니 더 열심히 공부하시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웃음도 안 나오는 그 오답사례는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마 같은 교사라 저의 치부를 드러내는것 같아 더 그랬을겁니다.
사실 그런 교사는 대다수 교사들에 비하면 극소수일텐데 학교밖에서 보면 문제가 더 심각하고 크게 보이거든요.
저도 아이의 영어교육을 어찌 해야할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아이가 즐겁게,자발적으로 하게 한다는 원칙만 가지고 있습니다.
님께서 추천하신 영어선생님들의 홈페이지 정말 도움되는 정보였습니다.
리디아님의 글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우리 나라 영어 교육이 엉망이니, 가망이 없느니 합니다. 저는 중등 영어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학교의 교사는 아닙니다.
>
> 물론 전체적으로 볼 때 엉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나라 영어 교육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
> 왜냐하면, 노력하는 교사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력있는 교사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
> 신문이나 방송에서 영어 교육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 중에 영어 교육학에 대해 기본 스키마(background knowledge)를 가지고 비판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
> 12월에는 숙명대에서 "초등영어 교육학회"가 열렸고, 지난 2월에는 한국 교육 과정 평가원에서 "외국어 교육학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3월 18일에는 대한 영어교육학회(KOTESOL)의 서울+경기 지역 연례학회"가 열릴 예정이고, 4월 7일에는 경희대에서 "멀티미디어 교육학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
> 이러한 학회는 전공(영어교육)에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의 세미나나 웍샵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발표자는 영어로 진행하기도 하고, 어떤 발표자는 실험 수업을 통해 나온 결과를 중심으로 새로운 방법이나 이론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
>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교수들이나, 학교 교사 및 학원 강사들이 많이 있고, 점점 그 숫자는 늘어 나고 있습니다.
>
> 현재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사가 되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 줄 아십니까? 교육학30% 전공(영어)70%의 비중으로 교육학만 해도, 교육학 개론, 교육 철학, 교육사, 교육심리, 교육과정, 교수 학습지도, 교육방업/교육 공학, 교육사회학, 교육행정 및 경영, 교육 법규, 및 제도, 생활지도, 교육연구, 교육통계 및 교육 평가, 교육관련시사 등 13-4과목을 다 알아야 하고, 전공은 영어학 개론, 영미문학개론, 고급영작문, 고등 영문법, 영미회화, 영어음성학, 현대 소설론, 영문학평론, 시극론, 영수필론, 영어교수법, 세익스피어론, 바이블연구 등 10여가지가 넘는 과목을 샅샅이 다 알고 있어야 하고, 몇년 전부터, 객관식 시험이 아닌, 주관식 시험으로 대충 공부하다가는 백지를 내고 나오는 수가 있을 정도록 시험 공부가 어려워졌습니다. 시험 준비생들은 거의 고시원에서 머리띠 싸메고 고시생들 처럼 공부합니다.
>
> 99년 서울 지역 경쟁율이 18:1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1차 필기 시험에서 걸려도 면접에서 바로 영어권 나라의 사람과 영어 인터뷰 시험이 있고, 논술 시험이 있고, 수업실기시범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산점을 많이 따려면, 워드 2-3급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TOEIC과 TOEFL, TEPS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TSE라는 시험이 있는데, 소위 영어 구술 시험입니다. 서울 지역은 이시험의 비중이 아주 높아 합격의 단락이 이 시험의 성적에 달려 있을 정도 입니다.
>
> 이렇게 모든 과정을 마치고 합격한 교사는 이전에 합격하여 교사 생활하는 선생님들과 여러가지로 다른 점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매스컴에서 말하는 그런 교사들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걱정을 버리고 희망을 가집시다. 신세대 교사들의 능력을 믿어봅시다.
>
> 그리고 대학 교수들도 물갈이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영어 교육학과라고 해도 영문학 전공 교수들이 많았는데, 지금 많은 대학에서 영국이나 미국에서 "영어 교수법"을 전공하고 온 사람들이 교수직을 점점 잠식해 가고 있습니다. 즉, "어떤 대상에게 어떻게 영어를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학문을 가르치는 분들입니다.
>
> 위와 같은 변화는 그렇게 빠르지는 않지만, 점차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
>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교수나 교사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의논하는 것이 어떨까요? 뭔가 꼬집고 비판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 "한순간"만 멈추어 생각을 다시 하고 싶을 때 특히 말입니다.
>
> 아래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그럼....이만....
>
>
> 이상우 & 정혜영의 초등영어
>
> 정정훈 (초등영어)
>
> 변태홍(중학교)
>
> 차준식(고등학교)
>
> 노명호(고등학교)
>
>
>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