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시어머님이 조금 엉뚱하시군요.
부모님들은 우리보다 오래사셨고 그래서 더 지혜롭고 현명할것 같고,
그 말씀을 다 들어줘야만 될것 같은 원초적인 느낌을 갖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결혼하면서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더 어리석고, 불평등하고, 자기자식밖에 모르고...
그런 부분이 너무 많더라구요.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을 싸주시면서도 꼭 아범이 좋아해서 싸 놨다고 그러세요.
갖고가서 이리저리 만들어서 먹이라나요.
저는 뭐 입도 아닌가요? 사실은 저도 아이들도 같이 먹게 되지만
우리 엄마가 사위더러 내딸 맛난 음식 해주라고 이런 저런 잔소리 하는건 상상도 안되거든요.
만행이죠,만행...
댁의 친정엄마가 사위더러 언니형편 어려우니 1000만원 도와줘라
이런말을 사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할수 있겠어요?
아직 이땅의 엄마들중엔 이런식으로 라도 아들가진 유세를 떠는
분들이 많아요?
옛날 며느리들처럼 매운 시집살이는 안해도 한번씩 말로 당하는거...
저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앞에선 예하고 뒤에선 시키는데로 절대하지 않습니다.
이런얘기 남편하고 대화로 풀기도 어려운 문제에요.
남편도 자기부모일이다 보니 감정적이 되기쉽고 내편이 되기도 힘들어요.
1000만원 보탤수 없으시죠?
형제간에 그런식으로 돕는거 꼭 좋은일만도 아니구요.
망해서 나 앉거나 끼니를 굶거나 그럴땐 같이 한집에서 살면서라도 도와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각자 결혼해서 독립해 살아간다면 잘살든 못살든,
내외간에 알아서 할일이구요.
남편만 잘 설득해 부조할 액수를 정하시고
시어머님의견은 어디까지나 의견일뿐이니 참고하시구요.
부당하다 싶은건 절대 끝까지 들어주시지 마세요.
제가 넘 과격한 의견인진 모르겠지만
딸가진 부모나 아들가진 부모나
자식을 대하는 태도가 쪼금이라도 달라야한다곤 생각못하겠어요.
친정부모가 우리에게 요구할수 있고 들어줄수 있는 그 선에서만
시부모의 의견도 받아들일거예요.
맘님의 글입니다.
> 우리 시어머니는 정은 많으신데 말씀이 사람 기분을 너무 나쁘게 만드세요.이번에 둘째 돌을 어머니의 강력한 주장으로 집에서 치뤘답니다.
> 그이후로 2주동안 전 침상에서 허리가 아파 끙끙 앓았죠
> 대표적으로 우리 큰아이가 우리 친정오빠를 많이 닮았어요
> 그게 내심 불만이 많으셔서 "얘는 니네 오빠를 닮아서 키가 않클것같다""니네 오빠가 이렇게 빨리 집장만 할수 있겠냐"
> 가끔씩 이런말로 사람을 완전히 힘들게 하셔요.
> 또 둘째는 아빠 판박이예요.너무 많이 차별하시더라구요.
> 큰애 백일때는 10만원, 둘째는 30만원을 주시더라구요
> 우리가 큰집보다 조금 더 형편이 좋아요
> 어머니왈"큰집 집살때 빚을 져서라도 보태줘야 해"
> 친정엄마한테는 1000만원줘야 한다고 액수까지 밝히셨더군요
> 시골에 사셔서 김치도 잘담궈주시고 정도 많으세요
> 그런데 가끔씩 이렇게 힘들게 하시네요
> 맘들 어떻게 해야 옳은 대처방법이 될지요..
> 계ㄱ속 이러다가는 너무 쌓여서 나도 힘들고 그스트레스가 남편한테 갈것 같아요
> 오늘도 사실 너무 신랑이 미워 보인답니다.
>
| [일반][RE]기냥 무시해 버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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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혜림사랑 등록일 2001-03-12 05:36 조회수 1,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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