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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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선님의 다이어리를 읽다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쑥쑥에서 공구했던 Curious George의 세트 선택에 관한 것인데
저는 테이프를 함께 판매하는 A,C세트를 산 반면,
조현선님은 테이프가 없는 B세트만을 구입하셨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차이는
현선님은 11권의 책을 모두 10번 이상씩
읽어주신데 반해 전 단 한 권만을 꺼내놓고 읽어주기는 커녕
테이프만을 고작 서너번 들려주었다는 점입니다.
조지뿐 아니라 DK스토리북도 CD만 혼자 맴맴 돌아가게
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테이프 딸린 책을 사는 엄마들이
모두 저 처럼 제대로 활용을 하지 않고 계실거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저의 경우는
테이프에 의지하여 게을러진게 사실입니다.
물론 테이프가 있는 책의 공구는,발음이 좋지 않았던 제게는
거의 구세주의 현신,그 이상이었습니다.
당연히 테이프 없는 것과 있는 것의 세트구성이면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있는 것만 쏘옥 골라서
공구 신청을 하곤 했었으니까요.
안 돼는 발음으로나마 열심히 아이에게
읽어주며 흉내를 내고 율동을 하던 것 등은
적어도 테이프 혹은 씨디가 있는
책과는 해당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근데 아이라도 그 테이프에 열심히
귀기울려주면 좋으련만,
문제는 아이마저 발음나쁜 이 엄마가
읽어주는 것만큼도 테이프에 집중해서 귀기울이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아무리 앉혀놓고
들으라고 윽박질러도(!)
자연스레 귀에 익으라고 놀때 슬쩍슬쩍
틀어놓아줘도 아이에게는 소 귀에 경읽기라니...
아마 아이가 더 어려서부터 시작했으면
또 달랐을지 모르겠는데
이미 대여섯살이 되어서 그런지
참 뜻대로 안돼더군요.
거기에 덧붙여
아이때문이라도 영어를 접하던 저도
테이프를 틀어놓고 따라는 한다지만
(솔직히 테이프 틀어주는 것 귀찮아서
자주해주지도 못합니다. 읽어주는 것보다
더 번거롭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아이와 마찬가지로 역시 건성건성~
그나마 하던 때늦은 영어공부(?)조차
손에서 멀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렇다면 테이프나 씨디가 딸린 책은
사면 안돼는 것이냐-
결코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아시겠지요.
문제는 활용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 테이프와 씨디는
일단 제 것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그 내용들을 보면 굳이 영어회화 테이프 살 필요가
없을 것 같더라구요.(이건 순전히 저를 위해서)
제가 먼저 듣고 따라 읽은 후
아이에게 읽어주려는 것이지요.(이건 아이를 위해서)
어느 정도 엄마가 읽어 주었을 때
테이프를 틀어주면
엄마발음과 비슷한 단어들이
귀에 걸리기도 할 것이도
그러다보면 테이프 듣기에도 흥미를 가지지 않으까
싶다는 것이죠.
마치 가전제품때문에 여자들이 게을러졌다고
주장하는 얼빠진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제 게으른 건 모르고 괜히 테이프 씨디타령
한 것 같아 쑥스럽지만,
오늘 조현선님의 다이어리를 읽고
느낀 바가 많아서 제 마음 정리(?)하는 셈 치고
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분이 계셨다면
제 글이 어떤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구요.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게으른 여*네하고 흉보아 주십시오.
또 테이프나 씨디를 특별히 활용하는 방법이 있으신 분은
글을 올려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구요.
고맙습니다
| [36개월 이후]엄마가 읽어주느냐 테이프를 들려주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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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송지현 등록일 2001-03-12 20:22 조회수 1,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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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이후] 엄마가 읽어주느냐 테이프를 들려주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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