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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발표력 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방법

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1-03-14 13:24

조회수 1,191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17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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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가 중학교때 교환교수로 가시는 아빠 따라 미국에 몇년 있다가 왔는데요,돌아왔을떈 놀라울정도로(정말 놀라웠습니다) 영어에 발전이 전혀 없었습니다.그렇다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애도 아니었는데요.
이유는요 수줍음이 많은 아이가 전학을 그것도 낯선 나라에 가서 말한마디 안하고 지냈다네요.
하루종일 정말로 한마디도 안하다가 점심시간에 집에 전화해 한국말로 주절주절 얘기하고 또 오후시간을 말없이 보내고......그렇게 보내다 왔답니다.

세상 살다보니 당차고 겁없는 사람이 훨씬 잘사는거 같아요.눈앞에 놓인 자기 몫을 잃거나 하는일도 없고 기회가 생기면 적절히 잘 활용하구요.근데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숫기없어 남앞에 나서기 두려워하고 소심한 사람은 원래 자기몫의 것도 다 갖기 힘든것 여러번 보게되네요.
그래서 저도 우리집 아이들을 나중에 웅변학원에 보내볼까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얼마나 알고있는가 못지않게 알고있는것을 발표하는 능력도 중요한것 같아요.
그게 일종의 사회성의 표출이라고 볼 수도 있을것 같거든요.
우리집 애들도 소위말해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방안퉁수"과입니다.
집에서는 잘하던 것도 낯선 사람앞이나 장소에서는 슬금슬금 기어들어가기 바쁜.
그래 어릴떄부터 짐보리 다니면서 좀 활발하게 만들려고 노력했구요(둘째는 이번달에 시작했네요),집에서도 자주자주 발표할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물론 처음엔 엄마가 혼자 리싸이틀을 해가며 분위기 조성을 해줘야합니다.근데 해보니 저역시 어쩔수없이 부끄럽더라구요.
아이를 바꾸기 위해선 나부터 바뀔필요가 있겠더라구요.
그래 요즘은 남편이 보고있어도 잘합니다.

방법은요,간단한 자기소개부터(나는 ~~입니다.몇살이구요,**를 좋아합니다) 시작해서 차츰 난이도를 높입니다.
아이가 디지몬을 좋아한다면 그런 주제로 얘기해보게 한다든지....
영어로 할떄는요,먼저 아이와 작은 책을 만듭니다.
인형모양으로요(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취향에 따라 다르게요) 일단은 신호등에 나오는 사람처럼 간단한 모양으로 만들어서 머리모양이나 기타 장식을 해도 됩니다.
그런다음 그사람의 몸통부분에다 여러겹 접은 종이를 양쪽으로 여는 창문 모양으로 붙입니다.
그리고 그 종이 안에다 자기 소개를 그림이나 글씨로 적습니다.
우리딸은 아직 쓰기는 어려운 단계라 그림을 그려넣습니다.
I like icecreams. (요부분에 아이스크림 그려넣고요) But I don't like onions.(이건 4살떄 고고 비디오 보면서 너무나 감명깊었던지 바로 활용하던 문장입니다.)......
이런식으로 자기가 직접 자기소개서를(자기소개화인가요?) 만들어서 앞에나가 발표를 합니다.
엄마도 엄마만의 것을 만들어서 하면 아이는 어렵지 않게 새로운 문장도 익힙니다.

참 그리고 우리말도 그렇지만 영어로 말하면(특히 남앞에서) 주눅든 목소리로 들릴듯 말듯 하는 아이에겐 음치치료법을 응용합니다.
집에 플라스틱(저는 스탠으로된 건 안써봐서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양동이(겨울이면 시댁에서 보내오는 둥그렇고 커다란 김치용 양동이를 썼습니다)를 머리에 푹쓰고(영국근위병 모자를 쓴것 같죠) 노래를 부르거나 큰소리로 얘기를 하게합니다.
이렇게 하면 성량이 풍부해진다네요.
물론 이것도 처음에 아이 혼자하게하면 무서워하는 아이도 있으니까 엄마도 노래교실 가는셈치고 함꼐 하시는게 좋아요.

참 저는 아침마다 아이에게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큰소리로 삼창을 시키고 보냅니다.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것도 있쟎아요.
그리고 책제목도 있쟎아요."그렇게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된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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