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우선 제가 답글을 자제한다고 한 건 이 논의가 길어질 것 같아 그랬습니다. (이유는 아래)
늦었지만 건강상의 문제이니 양해 바랍니다.
사실 지금도 내일 아침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힘들 걸 알면서도 상대방을 생각해서 글을 올리지 않을
수 없으니...아니 늦을수록 제가 불리해지므로...(이젠 쪽지 보내지 마세요...시간 되는 대로 제가 와 보고
글을 올려야 하면 글을 올리겠습니다.) 글을 올립니다. (저에게 힘든 시간이라는 것만 아세요. 물론 다들
힘드시겠지만...)
사실...먼저 글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기대했었는데 간단한 코멘트 메시지는 실망입니다.
초반에 글을 쓰면서도 서로 같은 얘기를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논쟁에서 결국엔 같은 얘기를 서로 다른 말로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몇 권의 책을 확인해 본 결과...그동안 폴님이 이론을 잘 알고 계시다고 생각했었는데...실망 이라는
말이 머리속에 맴돌았습니다.
대원칙은 잘 알고 계실지 몰라도 나머지는...
또한 자기의 잘못이나 실수를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기성세대에 대해서 실망했던 십대...그때가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제가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잘난 체 해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갖고 있는 자료를 존중할 뿐이었고 그걸 근거로 인용했을 뿐입니다.
자료상의 차이라고 말씀을 드렸지 자료의 탓이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상세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 지도 모르기에 그 부분에 대한 폴님의 답변을 기대했었습니다.
혹시나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러 교보문고(광화문)까지 가서 다른 관련분야 책들을 살펴 보고 이책을 구입했습니다. (다 살 수는 없는 일)
<음성학과 음운론>(한신문화사)
제가 이책은 (관련분야)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저는 해야 할 일이 있고 전문분야가 아닌 것에 깊게 발을
들여 놓으면 이중 손해가 가기 때문에) 결국 손을 대고 말았군요.
논의된 내용만 발췌하겠습니다.
[ 3. 5 구개음화 (이책 95p.)
구개음화는 [i] 모음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설첨과 설면을 경구개 지역의 전방지역에 근접한 전설고모음
위치로 상승시키는 조음작용을 포함한다. 동시적 구개음화에서는 혀 위치로의 조절 변화가 분절음의 다
른 조음자세들과 동시에 일어난다. 예를 들어, 치경설측음의 조음은 (측음 저해를 일으킨 후) 설체를 [i]
모음위치로 상승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종종 '밝은 l'(clear l) 음으로 기술되는 음이
생성된다. 밝은 l 음의 반대는 '어두운 l' (dark l) 음으로, 이는 [u] 모음에서와 같이 설체를 보다 아래로
그리고 훨씬 뒤쪽으로 하여 발음한다. 두 음의 발음상의 차이는 Helmut 와 Wilhelm 과 같은 이름의 표준
독일어식 발음과 영어 발음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는데, [l] 음이 독일어에서는 보통 '밝은 l' 로 발음되지
만 영어에서는 '어두운 l' 로 발음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구개음화될 수 있는 다른 음들로 [n] 과 [r] 이 포함되며, [k]와 [g] 와 같은 일부 음들
은 이들 자음의 조음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혀의 위치로 인해서 동시적 구개음화를 가질 수 없다. 동시적
구개음화는 [l(작은 글씨로 j가 아래 써 있음)]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래 첨자 [j] 로 표시한다.
추이적 구개음화에서는 다음 분절음으로의 전이의 일부로서 기본 조음의 협착이 설첨과 설면의 경구개
접근을 통해 개방된다. 폐쇄음의 조음에서는 조음자의 접근이 아주 밀접하기 때문에 개방시에 어느 정도
의 기류의 소요(따라서 파찰)를 일으킨다. 추이적 구개음화는 동시적 구개음화보다 훨씬 더 흔히 일어나는
것 같으며, 러시아어와 폴란드어와 같은 슬라브어에서는 여러 다양한 자음에서 추이적 구개음화를 관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어나 폴란드어의 구개음화된 [t]의 음성표기는 [t (윗첨자 j)] 로 표시한다.
3. 6 연구개음화와 인두음화
연구개음화와 인두음화는 설체와 설근을 중립적 성도위치로부터 [u] 와 [(a 반대모양)] 모음의 위치로
이동하는 것을 포함한다. 설체의 자세란 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조음들은 언제나 기본적인 조음
자세와 동시에 일어난다. '밝은 l' (동시에 구개음화됨)과 대비되는 것으로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소위 '어두
운 l' 은 어느 정도 연구개음화가 된다. 아랍어에서 소위 '강조' 자음들은 연구개음화되거나 인두음화된다.
연구개음화와 인두음화를 모두 이용하는 언어는 없는 것 같다. Ladefoged(1971)는 (예를 들어 [l(윗첨자
u)] 와 [l (윗첨자 a)]의 대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윗첨자 모음을 사용하여 연구개음화와 인두음화 사이를
구별하고 있다. 이 책에서 따르는 보다 공통적인 관행은 ([l(글자 가운데 물결 무늬)]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복합조음 중 하나를 나타내는 일반적인 표시로서 틸드(~)를 주된 기호 사이에 놓는 것이다.
치경음 [t], [d], [n] (58p.) ]
다음은 코멘트에 대한 내용입니다.
< 이론은 이론입니다. 인격의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개념을 한결맘님이 만들어 낼수도 있지만, 그것이 타당한 것인지는 검증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타당한 데도 보편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한 이론들이 많습니다. 그 이론들이 원칙을 상당히 보강할 수가 있다고 해도...(음성학과 음운론 <한신문화사>를 보십시오.) 법이 범죄를 앞지를 수 없듯이(의도는 그렇게 하려고 만들었는데도)...이론은 정형화고 실제상황과는 다릅니다.
* 인격의 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심한 말씀을 하신만큼 거론을 삼가셨으면 하고 평이한 어조로 가신다면
저도 자제를 하겠습니다.
정리한 자료들과 막대한 정보량 때문에 책을 내라는 사람도 있지만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거나 그럴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고 더 빨리, 잘 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자 노력했을 뿐이고, 막대한 정보량이라는 것은 저도 감당할 수 없는 겁니다.
< 예외가 많은 것이 발음현상이지만, 통계적으로 빈도가 많은 발음조합이 있다면 그것이 보다 우선적으로 통용되는 일반원칙이라 할 수 있겠지요.. 유성음과 무성음이 같이 있는 경우의 자음의 발음 형태를 따져보십시오.. >
단어 중간에 gz가 들어간 걸 예를 들어 보라고 하시고 한 단어가 아니라고 조건을 붙이셨습니다.
유성음과 무성음이 같이 있는 경우의 자음의 발음 형태 pl, nt... 이렇게
답을 하면 그건 무성음화된 유성음이고, 비음이고...이런 조건들을 붙이실 겁니다.
아마 이론을 잘 알고 계셨다면 이렇게 무미건조하고 광범위한 명제는 던지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명제를 던지시고 조건을 붙이시고...하다보면 논의가 길어질 겁니다.
논의가 길어지면 저는 적어도 시간상으로 손해가 갑니다.
자세한 답변을 하시지 않는 걸로 봐서 폴님도 설명을 하실 시간적 여유가 없으시다거나 그럴 마음이 없으시다거나...그런 결론입니다.
< 자료의 내용이 이렇고 자기 생각이 이렇다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쪽은 한결맘 이었습니다. 비집고 들어와서 부연 설명하려는 의도도 순수하지 못했지만>
만약 처음부터 폴님이 대원칙은 이렇지만 이런 예들이 있다 라고 최소한 몇 개의 단어라도 제공을 했다면
저는 관련글을 쓰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가 해리포러 같은 작가가 되지 않는 다음에야 무슨 철자를 조합해서 단어를 만든다는 건 일반인들에겐 효용이 없습니다. 그런 조합원칙들을 아무리 잘 알고 있는다고 해도
발음을 능숙하게 잘 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본인의 글에 의문을 제기하면 무조건 의도가 순수하지 못한 겁니까.
그렇다면 폴님이 하신 말씀은 무슨 신인양 믿어야 겠네요. 하지만 전 신도 안 믿는데....
이번에도 폴님의 글을 아무 생각 없이 봤다면 구개음이 [t, d] 라고 믿었을 겁니다.
끼어든 것 자체를 문제삼지 마십시오.
제가 이런저런 책을 보면서 발음을 정리했기 때문에 발음 문제가 나오면 유심히 보는 것뿐입니다.
< 실수니, 잘 모르느니.. 그래서 무엇을 접겠다느니..>
무엇을 접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언어학개론> 일반적인 교재가 틀리다면 폴님이 어떻게 해 보시라는
거죠.
< 이곳에서 업계의 이익이나 개인적인 홍보를 한적은 없습니다. 모임터의 취지와 동기는 제안시에 분명히 설명을 했고, 그 동기가 지켜질 것입니다. 만약 그 취지가 지켜진다면 그 모임터를 선택한 멤버들의 순수한 동기가 모욕될 수 있습니다. 언급된 그 부분이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표현방법을 달리해 주십시오.. >
홍보를 하셨다고 말씀 드린 적 없습니다.
다만 윗글의 표현이 지나쳤다고 생각하신다면 폴님이 쓰신 표현들을 잘 살펴 보세요.
지금까지 살아온 저의 방침은 상대방이 잘못을 하지 않으면 (이것은 저에 대한 태도 뿐 아니라 그 사람의
사회적인 면까지 포함해서 입니다. 즉 저에게 아무리 잘 해도 객관적으로 잘못이 없다면, 저에게 못해도 객
관적으로 잘못이 있다면...을 다 포함해서 입니다.) 잘못하지 않습니다.
또한 제가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에도 몇가지 방침이 있습니다.
절대 욕은 하지 않는다, 지나친 표현은 자제한다...
그 사람은 언젠가 만날 지도 모르고, 나는 내일 죽을 지도 모른다....
올리고 싶으시다면 답글을 올리시고 (하지 않으셔도 강요하진 않겠습니다)
다른 책들을 살피고 책을 산 건 제 발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많은 시간을 돌아가야 하지만...)
얼른 답글 올리시고 하시던 일이나 하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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