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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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이라 시간이 없어서 뭔 책이 나왔다고 하면 검색을 해보고
때론 서점가서 사보곤해요 쑥쑥에 오면 정보가 많아서 이용 많이하는편이죠
나무가 아깝다라고 해서 눈치 팍 챗습니다..오늘은 애 데리고 오랫만에 서점가렵니다. 나무가 아깝지않은 책들을 보고 사려고요.
컴백오렌지맘님의 글입니다.
>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 공부법’ 책을 사봤는데 이 책을 살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저의 생각을 적습니다.
>
> 전 책을 사서 읽고 나면 두 가지로 그 책을 평가해 봅니다.
>
> 첫째 돈이 아까운 책인가?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인가?
> 둘째 나무가 아까운 책인가? 나무가 아깝지 않은 책인가?
>
> 그럼 이 조건들을 조합해보면 이 세상에는 3가지 책이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
> 첫째로 사서 돈아까운책. 사실 상당수의 책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안타깝게도....
>
> 둘째 돈(책값)은 아깝지 않은데 잘려나간 나무들을 생각하면 그냥 책으로 만들지 않는 편이 나았을 책. 대부분의 베스트셀러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 셋째로 잘려나간 나무들이 기분좋게 잠들 수 있을만큼 훌륭한 책. 태백산맥.조선왕조실록. 헬로베이비하이맘 기타 등등. 히플러님 한 턱 내시죠? 아부가 넘 심했나?
>
> 그럼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 공부법’ 은?
> 이 책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두 번째 경우 입니다.
> 책값은 아깝지 않았지만 잘려나간 나무들을 생각하니 그냥 책으로 만들지 않는 편이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잠수네는 인터넷 사이트가 엄청나게 알려져 있는데 너무 비싼 회비로 유료화 해서 빗장 걸어 잠그고 책을 냈다는게 좀 아쉽네요. 회비를 적당히 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개하면 그만인데 굳이 책을 내야 했을까요. 나무 아깝게 시리.....
>
> 전 인터넷 사이트의 유료화를 아주 환영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컨텐츠를 위해 유료화 한다면 그것이 왜 나쁩니까? 사이트 운영자의 피와 땀을 생각한다면 응당 그에게도 합당한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접속자 많아지면 서버 운영에도 돈 엄청 들어간다던데....
> 근데 잠수네는 회비가 너무 비싸더군요.
> 그리고 특성상 자체 개발하고 쉼없이 업그레이드 해야하는 컨텐츠가 아니라 자녀 교육을 위해 모인 모든 엄마들의 정보 공유 방인데 그 회비와 저작권은 정보를 내놓은 모든 엄마들에게 일부라도 나눠주고 있는지도 궁금하군요.
> 이건 억지라는 걸 저도 압니다만, 어지간하면 회비 좀 내리시지요? 나도 가입하게....
>
> 책에는 이렇게 적었더군요. 표현은 실제와 다르지만.... 엄마들이 내 아이만을 위해 정보를 혼자 아는 것이 아니라 아낌없이 내 놓아 모두가 공유했을때 더욱 빛이 난다 뭐 이런 뜻이었던 것 같은데 비싼 회비 받고 이중으로 책 내고 할 때는 이런 말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 말만 안했으면 제가 싫은 소리는 안하지요.
>
> 아! 난 역시 인간안돼. 왜 나보다 잘나고 영어 잘하고 훌륭한 사람들은 다 미운거지?
>
> 각설하고... 책 내용 괜찮습니다.
> 사봐도 돈은 안 아깝습니다.
> 책값은 정가 9500원입니다.
> 주문한 책이 왔을때 뒷 표지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 영어 못하는 엄마들이 집에서 살짝 지도했는데 각종 경시대회에서 1등을 휩쓸어오는 아이들
> 외국 한번 나가지 않고, 학원 한번 다닌 적 없는데 영어로 말이 술술 튀어나오는 아이들
> 영재도, 특별한 모범생도 아닌데 척척 알아서 영어책을 읽고, 영어일기 쓰는 아이들
>
> ‘아! 또 사기당했네!! ’
> 표지를 읽고 느낀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 50문장만 죽어라 외워라....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뭐 이딴 책들 결국은 다 영어 공부 엄청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는 거 아시죠?
>
> 사실 사기 맞습니다.
> 리더스북 2천5백권을 읽었는데 이걸 집에서 엄마가 살짝 지도 했다고 합니다. 음매 과장도 심하지....
> 이 책이 사기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심한 과장이라는 것은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좋은 영어 공부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엄청나게 많은 오디오와 비디오에 노출시킨다.
> 2. 엄청나게 많은 영어책을 읽는다.
> 3. 이쯤되면 말하고 싶어지는데 영어 학원이든 누구든 외국인에게 데려다 준다.
>
> 결국은 외국인에게 데려다 줘야 하는 겁니다. 근데 마치 외국인에게 데려다 주지 않고도 집에서 엄마가 지도해서 회화까지 완성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니 심하게 과장된 것 아닙니까?
>
> 이런 내용 모르는 엄마 있습니까?
> 쑥쑥 회원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요.
>
> 근데 이 책을 사 보고 제가 돈이 아깝지 않다고 한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 맘에 와 닿는 말 하나를 건졌기 때문입니다.
>
> ‘아이의 실패는 없다. 부모의 포기만 있을 뿐이다.’
> 캬!
> 멋지지 않습니까?
>
> 아이의 실패는 없다. 부모의 포기만 있을 뿐이다.
> 파이팅!
> 파이팅!
>
>
>
>
| 책 사라는줄 알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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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직장맘 등록일 2003-12-06 12:59 조회수 1,349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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