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스스로 책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진행단계서부터 책 고르기를 함께 하셨다면 고급단계에서는 원하는 책을 스스로 찾아 목록을 정하거나 요구합니다. 그러지 않았더라도 읽은 책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비평을 할 수 있습니다. 책 고르기가 훨씬 수월해 지지요.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꿰고 있거나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체, 또는 나레이터의 목소리에 익숙해져서 처음 읽거나 듣는 책에서 사 정보 없이도 그 특징을 잡아냅니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건 그 성장을 인정해 주는 의미도 있겠지요. 참 흐뭇하고 대견한 일입니다.
재미 따로 분석 따로...
이처럼 작품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지므로 간단하게라도 가족간의 대화를 유도해 보신다면 발표 능력은 물론 빠른 써머리 훈련도 됩니다. 읽는 능력과 말로 표현해 내는 능력은 또 다릅니다. 만족스럽지 않다 하더라도 자꾸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말 잘하는 아이가 글도 잘 쓴답니다.
이런 사소한 일상이 동기가 되어 분석적 책읽기의 동기를 제공합니다. 분석적으로 읽으면 분석적,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셔야 합니다. 따로 가이드를 해 줄 수 있는 수업을 받더라도 최상위 레벨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야 정교해 집니다.
사고력이 체계적으로 정리될 때 분석적 책읽기가 됩니다...
많이 읽는다고 그 정보를 다 저장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반복에 의해 거의 외울 정도로 내용 파악이 되었다 하더라도 아웃풋을 시키는 것은 타고난 능력이 없는 한은 일정 시간 훈련을 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가 서로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며 발전하거나 혹은 도태됩니다. 적절한 순간에 취약한 부분을 잡아 보충해 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언제나 책을 많이 읽는 아이일 뿐 더 이상 나아가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정독이 필요하고 속독 스타일로 읽던 아이들도 저절로 정독스타일로 전환은 되지만 1회의 독서로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과 정리는 그 습관이 일찍 정착된 아이들보다는 확실히 적습니다.
메모를 하는 버릇, 관련 지식을 더 확장해서 찾아보는 버릇, 논리를 갖춘 아웃풋에 주의하는 버릇 등에 신경 쓰십시오.
책읽기 호흡이 길어집니다...
얇은 리더스나 챕터북 등으로 시작된 읽기는 이 단계에 이르면 우선 페이지수가 많아지고 활자는 더 조밀해지며 삽화가 거의 없는 책을 읽게 됩니다. 그림이나 소리, 효과음 같은 보조장치가 없이 스스로 문자만으로 그 책 속의 세상에 빠져들어 가지요. 더불어 한번에 읽어내는 분량도 많아질 뿐더러 그 시간도 길어집니다.
바쁜 시기이긴 하지만 이럴 때 그 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몰두하는 시간을 방해 받는 것이 잦은 아이들이 종종 집중력이 짧고 얕습니다.
확실한 취향이 거의 드러납니다...
유감스럽게도 그토록 주의해서 골고루 읽게 해주었더라도 이 시기의 아이들은 거의 자기 성향이 정해지고 그것은 좋아하는 책의 성향으로 드러납니다. 고학년이 그렇습니다. 예전에 과학이나 수학 동화를 좋아해서 앗시리즈를 끼고 살았던 아이들이 픽션으로 전환해서 계속 그 쪽으로만 몰입하거나, 이야기만 좋아하던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역사나 사회, 경제, 그리고 과학 등에 강한 흥미를 보이며 전환하기도 합니다. 미리 아이의 진로를 준비하고 있었더라도 이는 대체로는 아이의 적성이나 몰입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부모님이 원하시던 방향이나 아니면 예비되었던 진로를 위한 방향으로 책읽기 성향을 턴하는 것은 자칫 아이의 진정한 면모를 간과하게 되는 실수가 되기도 한답니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주 깊이 숙고하셔야 합니다.
듣기시간이 줄어들게 되므로, 읽기는 생활화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소리에 의한 의존도가 확 줄어드는 시기이며 레벨이므로 학생으로서 모든 레벨에 대해서 읽기가 가능해 집니다. 점점 집중 듣기나 흘려 듣기가 일상에서 멀어지는 현상을 보이지요. 휴대용 어학기에 음원을 담아 이동 중에 듣는다 해도 본인이 강한 동기가 있어야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듣고 나머지는 대개가 음악을 더 많이 듣습니다. 그러므로 소리는 집에서 뉴스나 흘려듣기로 유지해 주시고 읽기책을 더 폭넓게 깔아주셔야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예전에 의미파악이 되었다고 했던 책들이 실은 아니었다고 실토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일어납니다. 엄마가 원하는 대답을 했다는 것이겠지요. 그런 책에 대해서는 이미 지금은 선명하게 읽어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이 시기엔 책 고르기가 가장 머리 아픈 일이 됩니다. 레벨은 높고, 나이와 정서, 레벨에 맞는, 아이 성향의 책을 찾는 것은 의외로 참 어렵답니다.
영어의 전반적인 레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 경험자는 무수히 많고, 또한 엄마표 영어의 역사가 10년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엄마표 영어 또한 그 레벨상승의 한 원인입니다. 이는 외국에서 돌아오면 잊어버리는 속도가 눈부시게 빠른 것과는 달리 급격히 레벨이 떨어지는 일은 절대로 없는 희한한 시스템입니다. 거기에다가 특목고, 외고, 자사고, 나아가서는 국제중이나 특목중까지 온갖 학교가 기본으로 상위 레벨의 영어실력을 요구하고 있어서 미리 이에 대비한 사교육 등에 몰입했던 케이스, 거기다 엄마표를 가미한 케이스 등 다양한 요인이 발생하고 있지요.
정부의 시책 또한 영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기능만을 익혀도 대단하다 생각되던 시대의 종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기가 안되면 안된다는 것이고, 쓰기가 안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경쟁력에서 밀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엄마표 영어는 사교육이나 외국 유학이 없이도 그에 준하는 실력을 길러보겠다는 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 이 글은 Lazy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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