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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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많이 따뜻해진 봄날이었죠!
전 자주 외롭고 괴롭던 주말을 살았었는데... 요즘은 행복하답니다.
주말이면 거의 어김없이 시댁엘 갔었거든요. 주중이라도 자주 가는 편이고 토요일에 갔더라도 일요일에 일이 있으면(아님, 시부모님들께서 껀수를 맹그러가지고는 부르시죠)연일 가곤 해요. 우린! 근데, 제가 얼마전 시댁 어른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 일을 저지르고 난 뒤로는 절 많이 배려해 주신답니다. 게다가 남편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시험공부를 한다고 하니까, 이젠 전화하시는 것도 횟수를 줄이시더군요.
아이와 충돌이 심하던 남편도 태도를 많이 바꾸어서 함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도하고...!
그리고 이웃의 쑥쑥맘과 왕래를 하면서부터는 이렇게 주말이 생기가 도네요. 오늘은 그분이 우리집에 아이와 함께 놀러 왔었는데, 비디오도 댓개, 오디오랑 귀한 영어책도 여러권 가지고 와서는 내려놓고 가시는 바람에 얼마나 뿌듯한지,또 얼마나 신이 날지, 여러분 상상이 되시나요? 히히!! - 아유- 신나라! 정말로 제가 꿈꾸던 이상적인 만남이라니까요. 전 그분께 퍼드릴 것이 별로 없어서 송구하지만...제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애요. 우리 새언니, 친언니, 시누이, 이웃, 시엄마, 친엄마, 교회 자매님들... 전 여자 인복이 넘치는데, 남자는 우리 아빠와 남편 좋은 걸루 그냥 만족하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어딥니까?
그간 며칠 동안 아기책 구입 문제로 고민이 아주 많았답니다. 흔들리는 절 꽉 붙잡아 주신 여러 맘님께 정말 뜨거운 감사를드립니다.
비로서 어떤 책을 아이에게 보여줘야 할 지, 사주어야 할 지의 갈 길을 정했다고나 할까요.
태교때 사서 읽었던 샘터의 육아교육신서 중에서 <어린이와 그림책> 이라는 책을 다시 다 훑었습니다. 그리고 몇날을 컴에 붙어서 밤을 세워가며 서점을 다 돌아다니다가 지쳐 자곤 했죠. 다음은 <어린이와 그림책>의 한 대목을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아이가 그림책을 통해서 스스로 상상을 했던 실화를 얘기하고 난뒤-) 이 아기도 그림책을 통해서 스스로 상상하는 힘을 획득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림책을 읽어준 엄마는 공상의 씨앗을 뿌려준 셈이겠지요.
세 살 어린이, 언어능력이 놀랍도록 발달하고 상상력과 호기심도 부쩍 자랄 때입니다. 그리하여 언어가 만들어내는 공상의 세계, 이야기의 세계에 몰입하는 때입니다.
이때 뛰어난 언어와 그것을 받쳐주는 훌륭한 그림이 있는 책의 세계에서 마음껏 즐겨보는 경험은 독서생활의 기초를 닦는 중요한 일입니다.
3세부터 시작하여 5,6세까지 '책의 기쁨'을 알게 된 어린이는 아마 평생 책을 가까이할 것입니다.
책의 세계에 들어가는 과정은 글자를 해독해서 혼자 읽을 수 있기 전에 준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아십니까? 프랑스의 국립아동도서관의 이름이 '책의 기쁨을 위한 도서관'이란 것을.
> 전 한10년 전,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사랑하는 남자와 프랑스엘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저를 하루 가이드(저 개인을 위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함)를 해주신분이 미술을 공부하시던 분이라 박물관을 전담해서 구경했죠. '루블 박물관'! 아! 아직도 그 곳의 분위기와 명품을 코앞에 가까이 대했던 감동은 조금도 퇴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모든 것이 철저히 친정 아버지의 배려였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넓은 세상을 봐야 한다는... 저희 친정이 부자였다는 오해는 절대하지 마십시오. 우리 아버지는 아직 그 흔한 자가용 한대 없으시답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연세에 아직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현역으로 일을 하시지요. (시작부터 가난하게 살아가는 시집간 이 막내딸을 늘 염려하시며...!) 아버지가 해외 출장길에 절 데려가신 거예요. 그리고 그때 출장비를 절 위해 다쓰셨던 거죠. 그때 본인은 얼마나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셨는지도 기억합니다. 그 모든 기억이 제겐 살아가는 힘입니다. 그 가슴시리게 아름답던 추억! 저는 한 아기의 엄마로서 우리의 아이에게 반드시 그런 추억을 선물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쑥쑥 여러분도 또옥 같다는 거, 요즘 엄마가 된 친구들을 보면서 절절히 느끼게 된답니다.
| [일반]프랑스의 국립아동도서관의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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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진희 등록일 2001-03-19 00:04 조회수 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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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랑스의 국립아동도서관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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