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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런투리드,사이언스 둘다 놓칠수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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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1-03-21 11:38 조회수 1,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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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투리드냐 사이언스냐'
아, 정말 고민되시죠.그마음 경험자로서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개 모두 훌륭해서 도무지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두개 모두 전집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고민할것도 없지만, 너무 부담스럽고 또, 활용도가 그리 높지 못할경우 후회하게 되겠지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심이 어떠하실지......
낱권으로 두가지를 각각 구입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전집으로 턱 사다 놓으면 책꽂이에 나란히 꽂혀 있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하고, 한번 구입하면 여러번 그제품 사러 서점 안가도 되니까 편한점도 있겠지만 아이와 새책사러 서점 나들이 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저는 런투리드를 전집으로 구입할까 망설이다가 너무 고가라 낱권으로 사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 전공이라 그런지, 사이언스는 포기가 안되더라구요.
게다가 첫발견까지 눈에 아른거리고..
한달을 머리 싸매고 잠 못자며 고민하다, 사이언스와 첫발견을 한꺼번에 확 사버리고말았답니다. 오히려 파시는 분이 너무 무리하시는것 아니냐며 걱정해주시더군요. 작년에 샀는데 아직도 할부금을 내고 있답니다.( 좋은책을 보면 이성을 잃고 마는데 이것도 병이 아닌지...)
그래도 아이와 함게 읽을 때마다 너무 너무 행복하답니다.
사이언스가 글이 너무 없어 읽어주기 힘들다거나, 조금 나이든 어린이에게는 적합치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백마디 말보다 한장의 사진이 아이에게 더 큰 영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든것이 세세하게 말로 설명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말'과 '글'이 확인이 더 쉽긴 하지만 교육은 확인 안되는 부분이 더 많지 않을까합니다.
저희집에는 위대한 탄생 중 낱권으로 구입한 '글이 없는 그림책'도 있고, 거꾸로봐도 그림이되는(글도 위 아래 반대 방향으로 써 있어요)그림책도 있습니다.
글이 없는 그림책을 처음 보면 아이와 엄마 모두 당황하게 됩니다.
책에는 글이 당연히 있어야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엄마보다 확실히 더 유연한 사고를 하고 있어서인지 아이는 금방 적응합니다.
볼때마다 다른 상상으로, 자신이 꾸민 다른 스토리로 책을 보게 됩니다.
사이언스도 한페이지에 단어 한개씩밖에 없는것도 있어 엄마를 적지않게 당황케 하고, 글이 많은 책에 익숙한 아이도 그럴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꾸 읽다보니 쓸데없는 설명을 모두 버리고 정말 정제된 간결한 단어나 문장만 정선하여 남겨놓았다는 느낌입니다.
저는 이렇게 합니다.
읽어줄때 다른 부연설명을 거의 안합니다( 물론 할 실력도 못되지만)
책장을 천천히 넘기며(그동안 아이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말의 차원을 넘는 수많은 정보들이 아이의 뇌신경회로를 자극하며 저장도 될겁니다. 아이를 믿으세요) 시를 읽어주듯이 또박또박 읽어줍니다.( 다행히 제 발음은 괜찮은편입니다)
여백시간을 되도록 많이 주면서 그림을 음미하며( 돈으로 환산불가능한 사진 작품들입니다) 천천히 읽어줍니다.
그래서 어떤 날은 자기전에 전집을 거의 다 읽고 자는 날도 있습니다. 큰아이는 구입당시에도 제도움 없이 혼자 읽을 수 있었지만 글을 못 읽는 작은 아이도 제가 읽어준 인토네이션과 호흡 그대로 흉내내어 읽기를 합니다.
그리고 과학교사로서 어머님들께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과학을 특별한 분야로 생각하지 마시고 생활로 느끼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느끼게 해주세요.
그런데 요즘 도시 아이들의 생활패턴으로 보아 자연과 과학을 모두 몸소 느낄 환경이 되지 못하는게 사실인데, 사이언스는 훌륭한 간접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언어, 사회, 수학, 음악, 미술, 체육 이모든게 다 생활이어야 하고 과학도 그러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여학생들이 저에게 왜 여자가 과학을 전공했느냐고 물으면 저는 그만 머리칼을 쥐어뜯고 싶어진답니다.
얼마전까지도 여학생은 가사, 남학생은 기술 이렇게 남녀 구별하여 배웠는데, 한번은 시험지의 오타를 정정해 주는데 정정해주시는 선생님께서
" 여학생, 가사 11번의 3번 보기, 콩나물이 아니고 시금치"
하시자, 남학생들이 일제히 와하하하하 비웃듯이 웃고 여학생들은 창피한듯 얼굴 붉히며 고개를 떨구고,
"다음, 남학생 5번의 1번 보기, 저항(R)은 전압(V)에 비례한다....."
하시자, 우리는 이런거 배워 하는 표정으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는겁니다.
가사도 과학이고 기술도 과학이며, 시금치, 콩나물과 저항, 전압은 똑같이 대접 받아야 마땅합니다.
요즘은 가사, 기술을 남녀학생이 같이 배웁니다.
이제는 유니섹스한 아이들이 성공한답니다.
21세기에는 요리도 잘하는 남자, 간단한 가전제품수리정도는 할줄 아는 여자가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모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미래, 학자들의 예언입니다.
사이언스에는 남녀 구별이 없습니다.
아이의 단계와 취향을 고려하여 선택하시면 될겁니다(책고르기에도 왕도는 없는것 같습니다.)
저의 활용경험에 따른 결론은
'두개 모두 놓칠수 없다' 입니다.
지연맘님의 글입니다.
> 전 26개월의 딸이 있는데 영어는 스토리북 낱권으로 보고 신기한 영어나라를 스타트 과정만 끝냈어요. 그래서 런투리드나 사이언스중에서 선택해 꾸준히 영어를 접하게 해줄려고 하는데, 도무지 결정이 나지 않는군요.
> 런투리드가 교육적인면에서 더 좋다고들 하던데 아이가 좋아할지,
> 또 낱권으로 구입하는게 나을지 (해줄 자신이 없어서..)
> 사이언스는 26개월의 여자아이가 좋아할런지..(모두들 남자아이의 후평이더라구요.)
> 혹시 저에게 도움말 주실분 있으신가요?
> 잠도 안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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