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호주여행기.hwp (byte)1월 22일 토요일 늦은 10시 23분
오랜만에 국제선을 타보니 이것 저것 어색하다. 게다가 딸아이와의 첫 여행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설렌다.
너무 질문이 많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경현이는 계속해서 "이건 뭐예요?" "저건 뭐예요?"
난 대답하느라 입안이 마른다.
몇 번의 해외여행을 다녀보긴 했지만 생전 처음 business class로 탑승했다. 왠 떡인가!
이건 다 남편을 잘 둔 덕이다.(?)
남편이 돈을 많이 버나?
그건 아니다. 펑범한 직장인 ...
사실 남편의 잦은 해외 출장으로 대한 항공 마일리지가 경현이와 나를 이토록 호강하게 한다.
기나긴 밤 독수공방한 댓가 라고나 할까!
7살된 여자 아이와 30대중반의 아줌마의 29일간의 호주 여행의 시작.
어렵게 결정했다 싶겠지만 사실상 그리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막 돌 지난 아이를 시댁에 떼어 놓고, 캐나다로 한달 넘게 다녀온 후 미안한 마음으로 다음번에 이토록 긴 여행은 반드시 경현이와 함께 간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경현이의 다리 힘(?)이 생길 때 까지 미루고 또 미루었다.
좀 이르지 않나 싶었지만 그래도 난 내 딸을 믿었다.
그렇다고 많은 준비를 했나?
그렇치는 않다. 아니 못했다.
워낙 무서운게 없고, 게획 없는 무대뽀 정신의 소유자인 터라 준비성이 부족한 편이다.
믿는 구석이 하나 있다면 그저 영어 하나!!!!
보통 주위에서는 이것이 해외 여행의 가장 큰 힘이라고들 한다.
아무튼 아무도 함께 하지 않은 둘만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정해진 것이라고는 도착일로 부터 5일간의 숙소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과 도전의식인 것 같다. 영어를 말 할줄 안다고 해서 모두 나처럼 달랑 아이와 여행을 가지는 않을 터
그러고 보면 남편 말대로 난 보통 아줌마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덜렁, 아내와 아이를 보내주는 남편은 더 보통은 아닌 듯 싶다.
경현이는 무척 졸렸는 지 아가부터 눈을 감았다.
즐거워하고 행복해 라는 모습을 보니 잘했다 싶다.
이제 앞으로 유익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길 기도하며 나도 눈을 붙이려고 한다.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들 모두 평안한 밤이 되길...
GOOD NIGHT!!!
지우맘 
[추천 DVD] 마술과 카퍼필드를 좋아하십니까?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