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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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호호님.
우리딸도 여섯살인데요,작년까지만 해도 엄마가 영어로 말해주는것에 거부감이 없었는데 올해들어서 부쩍 반항을(?)하네요.
자꾸 우리말로 다시 말해달라구하구요.
제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아이입장이 되어보면 좀 이해가 됩니다.
아이가 여섯살쯤 되면 우리말 실력이 일취월장해서(특히나 유치원 생활을 한다면) 이제는 제법 자기가 뜻한바를 표현해내는데 어려움이 없는데요,상대적으로 영어는 생각하는바에 비해 어휘나 문장력이 상당히 떨어지쟎아요.
비디오 같은것도 이해수준도 높고 이제 정말로 스토리의 기승전결에따른 감정기복도 어른 뺨치는데..영어로된걸 보자면 그 몰입수준이 우리말 비디오보다는 떨어지겠죠.
엄마들도 우리말로된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해보면 거기에 빠져들 수 있지만 전혀 생뚱맞은 러시아어 비디오를 본다고하면 그만큼의 몰입은 불가능할겁니다.
게다가 아마 얼마못가 졸음이 밀려올걸요.
못알아듣는 말로 계속되는 드라마를 지켜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쟎아요.
그런 측면에서 아이가 영어자체를 거부한다기보다는 영어로 알아들을 수 있는 재미 이상의 재미와 지식을 원하기떄문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그런부분을 영어로 충족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할것 같아요.
이를테면 위씽에 나온 놀이를 엄마와 해본다든가해서 비디오를 볼떄 그내용이 자신의 경험과 일치하면 그게 전혀 딴세상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남자아이라니 레일 기차놀이를 하면서 영어대화 조금씩 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한 후 위씽 트레인 같은거 보여주면 아이가 좀 관심을 갖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딸은 잘보다가도 "엄마,어슬라가 뭐래요?한글로 해주세요"라는 말을 가끔씩 합니다.
사실 그동안 들인 노력이 생각나 좀 실망스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로했습니다.
예전 어릴떄처럼(지금도 어리지만) 엄마가 일방적으로 영어로 일관해도 반감이 없던(어쩜 반감이 있었어도 표현을 못한걸지도...)때와는 다르지만 그나름으로 영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믿거든요.
어제는 꼬마영어책에 나온 Bear Hunt놀이를 했는데...그정도는 자기도 쉽다싶었는지 아무 거부감 없이 "Mom,I found a green bear."라며 크게 외치더군요.내친김에 공룡도 사냥하고....
그러면서 제가 느낀건데요..아이가 자신있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재미도 더 느끼더라구요.틀릴망정 자신있게 말하고...긴가민가 잘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것 같으니까 보고...그런 분위기 조성이 필요할것 같아요.6살정도 되면 실수를 부끄러워할 시기쟎아요.그러니 아무래도 미숙한 영어는 외면하고싶은 마음이 들겠죠.그거 안해도 지금당장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는 않으니까요.
너무 제 개인적인 견해라 맞을거란 확신은 못하겠네요.]
다만 한번 그런쪽으로도 생각해보시라는 뜻에서 글 올립니다.
| [일반][RE]저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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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1-03-22 14:34 조회수 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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