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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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님 말씀에 저도 동감이에요. 분명히 쑥쑥은 예전과는 달라진 것 같아요. 다들 그런 말씀들을 하시고 저 역시 때로는 낯설어서 쑥쑥을 휘-익 둘러보고 그냥 나갈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어디든지 무슨 일이든지 과도기가 있는 법이잖아요. 그동안 히플러님 말씀처럼 크다고 하면 큰 일도 꽤 있었는데 그 여파때문인지 잠시 소강상태에 빠진 느낌이에요.
다들 기억하실거에요. 한때 뜨거웠던 쑥쑥의 열기.. 그리고 지금도 저 밑바닥에서 따뜻하게 쏟아져 나올 온기들이 있다는 것을.. 같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벌써 한 가족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꿈은 계속 될 거에요. 유리님도 계속 오실 거지요?
그리고 제 이름 불러주신 것 맞나요? 김춘수 님의 '꽃'이란 시가 떠오르네요. 저 감격했어요.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도 계시는구나 싶어서 말이에요. 저 사실 오늘 우울했거든요. 기분 풀려고 아이 잠든 새에 쑥쑥에 들어왔다가 님의 글을 보고 저 기분이 좋아졌어요. 유리님은 달라진 쑥쑥에 허전한 마음으로 쓰신 글인데 저는 도로 반가움을 느꼈으니...
아무튼 앞으로도 쑥쑥에서 유리님도 우리가 기억하는 많은 다른 분들도 다시 많이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히플러님 말씀대로 쑥쑥학교에도 한번 들러봐야겠네요. 저는 아직도 옛날 버릇이 남아서 그저 유아영어 게시판에만 들어와지더군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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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유리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쑥쑥을 너무도 사랑했던(?) 유리맘입니다.불과 몇달전만해도 이곳은 제게 자극과 위안과 따뜻한 동료애를 주는 그런 곳이었답니다.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오며 중독증인가 우려(?)될만큼 제 생활에서 빼놀 수 없는 즐거움이었지요.
> 하지만 요즘은 전혀 다릅니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주 찾기는 하지만 30분도 못채우고 씁쓸한 마음으로 나갑니다.그리고나면 마음이 무진장 허전합니다. 마치 아주 친한 친구하나를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 게시판이 한페이지를 넘기는데 시간이 참 많이도 걸리는군요.예전에 비해서 읽어보고 싶은 글도 별로없고 정말 삭막합니다.
> 모두들 어디로 가셨나요? 주번님마저 이곳을 등돌릴줄이야...주번님 뿅뿅뿅에선가 뵌것같은데요 이곳에 오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좀 만들어 주세요.일일히 이름부르기가 좀 그래서 부를 수는 없지만 이곳이 종합사이트가 되기 전에 자주 들렀던 님들 정말 보고싶어요 오랜만에 맑은하늘님이 오셔서 무지 반가웠답니다.
> 히플러님은 어떠신가요? 예전과 달라진 것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느끼실텐데요.히플러님 이젠 예전의 아기자기한 쑥쑥으로 돌아갈 수 없겠죠.
> 흑흑 모두들 정말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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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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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맑은하늘 등록일 2001-03-27 13:54 조회수 1,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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