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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작심삼일 엄마의 유아영어 대전쟁

글쓴이 아유다

등록일 2001-03-27 14:09

조회수 1,190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1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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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9개월된 여자아이 하영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에게 영어환경을 만들어주기 시작한것이
7개월 무렵이니까 거의 일년이 되어가네요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시작했다가 '이거 만만치 않네'
하며 팔걷어 부치고 내 모든 것을 유아영어에 쏟아부으리라며
석달간은 무척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도 경험해
보신바와 같이 바닥을 드러내는 영어실력에 자신을 한탄하며
학창시절까지 원망도 해보지요 그러다 영어로 대화를 해주기는
커녕 몇줄안되는 영어동화책도 읽어주길 귀찮아 하고 아이를
위씽앞으로 내 몹니다 그러다 결국 비디오중독증에 걸리게 까지...
이쯤되면 모든 걸 포기하며 한마디 뱉습니다.
영어는 무슨, 우리나라 말이나 똑바로 하지. 쳇
그러다 아이가 크고 몇마디씩 말하게 되면서 "엄마 이게 뭐야?"
하고 묻는 걸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조금만 더 부지런을
떨었으면 "Mommy, What is it?" 라고 말했을텐데...
그래 늦지 않았어. 지금 부터 다시 시작이다.
키즈헤럴드 구독해서 독해공부도 하고 에브리북클럽도 시작하자
뒤집어 본 영문법으로 문법을 마스터해야지...
이것이 불과 한달전의 제 모습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오늘, 전 또 멍하니 쌓여가는 신문과 동화책들을
곁눈질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가르치려 들지말자,- 아이가 커서 조금더 영어에 친숙해 질수
있도록 영어환경을 조성해주자,- 바이링기스트가 목표는 아니다-
영어를 즐거운 놀이라고 생각하도록 해주자-
아무리 좋은 말을 머리속에 넣고 또 넣어도
결국은 사과를 애플이라고 말해주길 바라고 있는 저입니다.
어느덧 아이는 영어동화책보다는 한글동화책을 더 좋아합니다
아마 영어를 가르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겠지요.
무척 가슴이 아팠지만 또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아영어는 내 인생의 목표가 아니며 우리아이가 살아가는데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에 만족하자구요
이제 전 유아영어에서 해방되고 싶습니다
집에서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기 보다는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
열심히 놀아주렵니다 물론 모든 것을 포기 하겠다는 건 아니죠
하루에 한 줄이라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스트레스에 받친 목소리가
아닌 내 딸 하영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영어로 얘기 할겁니다
"My happiest moments are when I am with you"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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