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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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프로는 못봤고 예고편만 봤는데..많이들 보셨나봐요.
오늘 친구도 전화와서 그얘기 하더라구요.
근데..그프로에선 그 강남.강북 이분법 프로를 시리즈물로 기획할 작정인지 자주 내보내네요.
한참전에 (작년에도 두어번) 패션부터 문화까지 강남 아이들과 강북 아이들을 비교하고 ..여름인가엔 서울대 강남,강북 진학률 비교등을 다뤘는데...
기획의도가 무얼까...한참 생각해봤는데..답이 안나오네요.
매스컴에서 강남,북을 비교할때 그 기준은 단지 지리적으로 강을 기준으로 남.북을 가르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마도 통상 강남의 몇개의 구를 이르는걸테죠.
그러니까 내놓고 경제적계급을 들먹이진 않아도 그게 경제적 구분이라는거 모르는 사람 없을테구요.
근데 그런 프로 나가고나면..비강남권 부모들은 소외당한 느낌의 한숨과 왠지모를 자괴감이 들고..강남권에 사는 사람들은 더욱 자극받아 박차를 가하게 되고..(강남이라고해서 똑같이 평준화된 소득구조와 교육비지출을 하진 않으니까요) ..뭐 짧은 제생각엔 방송의 효과는 그정도로 나타나는것 같네요.
그덕에 강남권 집값도 들썩이고(특히 이부분엔 대학진학률 같은걸 숫자로 방송하면 효과가 크겠죠) 가계대출의 상당부분이 과외비로 쓰이고 있다는 기사도 현실화 시켜주고...
원론적이지만 대책없는 언론의 그 폭로주의적인 태도에 화가나네요.
대한민국 부모중에 그런 부분에 무관심한 사람 드물테니 일단 시청률 확보에 안정적인 이슈를 아이템으로 잡아보겠다는 생각은 뭐 어짜피 방송국도 시청률 덕에 광고비로 목고살아야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프로 내내 생각한 흔적이 엿보이지 않는다는건 좀 한숨 나오네요.
서울로의 인구집중도 모자라 강남으로 이나라 인구를 싹쓸이하겠다는 국가적인 인구정책이라도 나온건지 원...
사실 전 강남에 삽니다.잘살진 않지만 사는곳이 강남구에 있으니 방송에서 말한 강남권에는 드는셈이군요.
주위에 보면 바로 그런 논조때문에 강박관념마저 생겨("다들 시킨데..") 생각지도 않았고 필요성도 못느끼면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으로 과다하게 사교육비 지출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타방송에선 이제 더이상 조기유학이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란 프로도 나왔었죠.
무리를 하고 빚을 내서라도 중산층 혹은 그이하에서도 유학붐이라구요.물론 예전부터 소팔고 논팔아 교육에 힘써 우리가 이만큼 살게됐다는 논리도 있습니다만..일종의 모방지출이라고 봐요 전.
물론 방송에서 말하고자하는 그런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강남에 많은건 사실일겁니다.
하지만 다그런건 아닐겁니다.제가 그렇게 믿고싶은걸지는 몰라도 오히려 그런건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침소봉대해서 오히려 그런 분위기로 이끌어가는데..엄마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브레이크를 걸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비강남이던지..강남일지라도 부유층이 아니라면 일찌감치 되지도 않을일에 기대하지 말라는 건지...전 그런 프로 자꾸 만드는데 그냥 화가나서 몇자 횡설수설했습니다.
| [일반][RE]그프로에선 시리즈 하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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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1-03-27 18:21 조회수 1,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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