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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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참이나 쓴 글이 날아갔어요. 원래 졸필이라 간단히 쓸게요.
"글로 써 있는걸 보면 뜻을 아는데 들으면 모릅니다" - 듣기만으로 의미파악이 가능하려면 적지않은
영어에의 노출이 필요합니다. 학습으로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쉬운 단계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심한 경우 vocabulary22000같은 어려운 책으로 폼 잔뜩 잡다가도 매직트리 들려 주면 깨갱하고
찌그러들거든요.) 저의 경우는 상당기간 동안, 같이 읽어서 잘 알고 있던 책을 반복적으로
들려줬습니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라서 정색하고 테입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그림그리거나 종이접기 할 때 테입을 들려 주지요.
좋은 그림책의 경우, 그림만으로도 거의 필요한 의사소통이 다 될 수 있어서 같이 의미를
따져 볼 필요가 없지요. 현진이의 실력여하에 따라 an I can read book 중 Little Bear 시리즈처럼
쉬운 책이나 이미 잘 알고 있는 명작종류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oxford 출판사의 classic 같은 거요.
비디오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은 데, 처음부터 잘 보는 아이가 있는 반면 현진이나 우리딸아이
처럼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꽤 있더군요. 한 동안 비디오 보게 하느라 애 먹었는 데
의사소통이 정도가 좀 높아지고 나서야 딸은 열심히 보았답니다.
-비디오- 아는 만큼만 들리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개 돌리시지 말고 몇 편만 제한해서 여러번 볼 수록 잘 들립니다.
어려운 거 같아도 하나씩 차근 차근 해나가면 그렇지 않아요. 진실은 늘 평범한 곳에 있는 듯하니
평범한 어구로 맺을께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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