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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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글 쓰신 분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저 학교밖에 있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중학교에 근무합니다. 영어교사는 아닙니다.
저와 같이 근무하는 학교의 영어선생님 가운데 진정으로 능숙하게 회화가 되는 분이 여섯분 중에 최소한 세분 됩니다. (나머지 두분은 제가 잘 알 수 없고 한분은 잘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40대의 두 분이 무척 노력하는 분들입니다. 젊은 교사들도 잘 시도하지 않는 모둠 수업도 먼저 시도하시는 분들이고, 영어 연극도 수업시간에 진행하는걸 봤습니다. 학교에 원어민이 와있는데 합동수업도 가장 열심히 진행합니다.
학교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공립학교의 영어교사들 2년인가 3년마다 한달씩 합숙 훈련 받고 옵니다. (사실 제가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영어교사의 스트레스는 정말 엄청납니다. 본인들도 어디 원어민과 같은 수준으로 배웠겠습니까? 2000년 이전에 대학교육을 받은 분들은 아실겁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문법 위주로 공부하고, 대학교 때 영문학 전공했다고 영어 다 잘합니까? 또 반대로 대학교 때 영문학 전공 안했다고 어디 영어 못합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요지는 이렇습니다. 평균적으로 교사의 질을 단언할 수 없습니다. 또 평균화하기도 사실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학교가 외부에서 생각하듯이 그렇게 변화의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어교사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옆에서 봅니다. 그리고 원어민과 같은 수준으로 대화하는 영어교사들도 많이 봅니다. 학교의 영어수업이 '외부의 기대만큼'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교사의 토익 점수나 말하기 능력이라기 보다는, 학교 교육의 제반 여건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 이런 비교까지 해서야... 대치동 영어학원에 한 클라스가 몇명입니까? 40명 됩니까? 교사가 학교 시험에 자유롭습니까? 평가해야 할 영어 교과의 교육내용들이 있을텐데 원어민처럼 영어만 능숙하게 하면 됩니까? 토익 점수 더 따려고 노력해야 할까요?
교사 임용고시에 영어과에 아마도 무슨 영어시험 점수가 가산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새내기 교사들은 그 점수 보나마나 높을 겁니다. 그러나 그 점수가 수업을 진행하는데 열의를 보이는 것과 직결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교사들 연수 적지 않습니다. 특히 영어과는 국내 국외 연수에 쓰이는 시간과 비용은 어마어마 합니다. 예전 같지 않습니다. 과거 학교 다닐 때 나를 가르쳤던 영어선생님을 떠올린다면... 학교의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겁니다.
: 한말씀님의 글입니다.
> 아래 8494번의 글과 관련된 글들을 읽고 조금은 답답한 마음에 어느 토론방의 글을 옮겨봅니다. 오늘아침에 다음 들어와서 뉴스를 봤더니 이백여명되는 교사들의 토익실력을 조사했더니 뭐 평균이 700점 좀 넘는 점수라더라라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다. 그러려니 했다... 음, 어디 교사들인지 그래도 꽤 하는 교사들을 데려다 모아 놓고 조사했나보라고 생각했다. 그리곤, 지금 들어와보니까 어찌 토익따위로 신성한 교권을 지닌 우리 교사들의 영어 실력을 측정할 수 있겠느냐며, 토익은 영어 실력의 진정한 잣대가 아니라는 내용의 기사가 다시 올라온 것이다. 참, 이점이 나를 로그인하게 만들었다. 토익은 진정한 영어 실력의 잣대가 아니다? 따라서 그 점수로 교사들의 영어 실력을 저울질 할 수 없다? 그 기자가 꼽은 네가지 토익의 교사들의 영어 실력을 측정할 수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즈니스 영어 시험은 교사들의 영어 시험을 말해주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토익이 영어 실력의 잣대가 아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그 놈의 비즈니스 영어 시험이다... 라고 하는 정의 자체가 웃긴거다. 토익 시험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경영학과나 경제학과에서 나오는 전문적이고 어려운 경제 용어나 전문 용어 단 한마디도 안나온다. 죄다 무슨 아랫 사람한테 회의자료 복사 몇 부 해놓으라는 둥, 비행기표 예약해놓으라는 둥, 이번엔 무슨 상품이 얼만큼 팔렸는데, 다음엔 광고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둥... 이런 건 대부분 청취 문제 내용이고, 더 웃긴 건 독해다... 토익 독해에 뭐 나오 나? 우리 나라 이마트 광고지 같은 것 혹은 관광회사의 여행 상품 광고 뭐 이런걸 지문이랍시고, 내놓고, 질문에 답하는 거다.근데 사람이 사회생 활을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는 시험을 두고, 비즈니스 시험이기 때문 에 진정한 영어 실력을 판단할 수 없다? 그럼 진정한 영어 실력을 갖춘 사람들은 이런 일상적인 대화는 절대 한마디도 못하고, 뭘 할 줄 알면 되나? 뭐 그럼 그 비즈니스 영어니까 안되지만 그래도 딴 영어는 되는 선생님들께서는 셰익스피어라도 줄줄 읽으시나? 것두 절대 아닐껄~ 토익이 영어 실력의 잣대가 아니다? 과연 그럴까? 영어 잘하면 이런 기본적인 건 그냥 해야되는 거 아닌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둘째, 토익 자체는 작문이나 회화가 없으므로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데 부정확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그럼 당장 그 선생님들을 앉혀 놓고, 말도 시켜보고, 레슨플랜 당장 영어로 짜서 가져오라고 시켜보자. 할 수 있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셋째, 토익은 25년 이상 같은 유형으로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획일화된 시험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영어 구사력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근데 획일화된 시험도 제대로 못보는 이유는 뭔가? 그럼 영어 선생님들이 이 기사를 쓴 기자의 말대로 절대 그 700몇점으로 대변되는 영어 실력의 소유자가 아닌 훨씬 대단히 훌륭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왜 그 뻔하게 출제되는 문제의 답도 못맞추는가 하는 것이 의문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넷째, 학교 교육은 토익영어 체계가 아니다. 교육의 목표도 비즈니스 영어를 잘 구사하는데 있지 않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우리 나라 교육의 목표는 반드시 비즈니스영어를 잘하는데 있어야 한다!!! 영어를 아이들에게 왜 가르치나?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중에 가장 많은 수가 외국과 무역을 하는 사람들이다. "미스터 킴, 오늘 오후 3시까지 회의실 예약해두고, 복사 30부 해두세요" 이 말을 못알아듣게 가르칠 꺼면... 도대체 학교에서 10년씩 영어를 왜 배우나? 참나... 할말이 없다. 글이 너무 두서가 없다. 일단 정리를 하면... 사람들이 흔히 대기업에 취직할려고 토익 점수를 900넘게 받은 아무개가 실제로 외국인 앞에서는 입한번 뻥긋 못하더라라는 얘기를 하니까 거기에 무게를 실어 왜 토익 점수 같은 걸 가지고 교사의 영어 실력을 진단하냐는 식의 논리가 나오는 듯 한데... 물론, 토익은 receptive skills (수용적 기술)만을 측정한다. 즉, 들은 말이나 읽은 글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만 측정하므로, 그것이 곧 productive skills (생산적 기술) 즉, 말이나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생성해낼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영어 학원에 열심히 다니면서 답 찍는 법을 배우고, 900점을 넘고, 하는 그런 토익 점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문제가 많은 시험이다. 영어 시험에 대해 소위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써 말하건데 토익은 보완할 점이 많은 이해 능력만 측정하는 시험으로, 절대 개인의 문장 생성 능력 (말로든 글로든)은 파악할 수 없는 시험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이 한 가지 명제를 참으로 볼 수 있다. "토익 점수가 높아도 영어를 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말이 곧, "토익 점수가 낮아야 영어를 잘한다"는 명제까지도 참으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오늘 아침 신문기사를 읽으신 교사님들께서는 몹시 맘상하셨겠으나 영어 교사라면 당신들도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정말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게 토익은 껌이다"라는 것!!! 실로 부끄러울 일이다. 지금부터 열심히들 공부하시라... 토익을 위해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진정한 영어 실력이 쌓이도록 회화 연습도 하고, 토플이나 텝스 정도 수준의 어려운 영어 공부도 하고, 무엇보다 원서 독서량을 무한대로 늘리시라... 그 영어 실력으로 애들한테 가르칠 수 있는게 겨우 알파벳과 몇개의 단어, 그리고, 대강알고 있는 몇가지 문법 공식 뿐이라면... 평생 그걸로 밥벌어 먹기 미안하지도 않은가? 학부모의 과한 교육 열풍이 공교육을 망친다고 말하기 전에... 당신 개인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당신의 영어 실력을 쌓는 일이다... 아이들 입에서... 대치동 학원 선생님 따위와 어떻게 우리 학교 영어 선생님을 비교할 수 있겠냐는 말이 나오도록 만드는 것은... 당신 하기 나름이다!!! 정신차려라, 대한민국의 영어 교사들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래에 어떤 분 글에 답글로 단 것인데... 같이 읽으시라고 덧붙입니다. 선생님들을 비난하는 투로 들리게 썼으니 제 잘못입니다만, 우리나라 영어 교육이 이제 바뀌어야 하는 것은 더이상 논의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선, 이제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영어가 아무 소용없어지는 시절이 왔습니다. 옛날 선생님들이 회화가 안되어서 그렇지 그 시절엔 다들 그렇게 배웠다고 다 시대가 그래서 그런거라고... 맞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제 바꾸자는 거지요. 제가 언제 선생님들 각성하시라고 그랬지 다들 교단에서 내려오시라고 했습니까? 그냥 선생님들께만 각성하시라고 하니까 선생님들도 언쨚으실꺼고 다른 분들고 그렇게 느끼실수 있는데... 교육 정책 입안자들도 미래를 내다보고 좀 더 나은 계획을 세워야하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초등 영어 교육이 너무 일찍, 아무런 준비없는 상태에서 시작된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저는 한때 유학을 다녀오기전, 조그만 영어 학원에서 낮에는 어린아이들을 저녁에는 성인회화를 가르쳤었습니다. 약 1999년 경인데 그때,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오셔서는 위에서 이제부터는 아이들에게 영어도 가르치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여름방학때 연수가 있고, 그 연수에서 외국인과 회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공부하려고 수업끝나고, 그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에 학원에 오셨다는 겁니다. 정말 그 때부터 아득하더군요... 요즘이라고해서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기존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영어 수업을 맡기기보다는 영어 전담교사를 둔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분의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인데 이 꼬마가 미국에서 몇년 살았습니다. 헌데 이 꼬마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미국에서 혹은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온 아이들은 수준차이가 나므로 따로 모아서 교육을 시킨답니다. 시험을 보는데... 작문문제가 나왔답니다. 1. 선생님은 침착하시다 그래서... 이 녀석이... The teacher is calm. 이렇게 썼답니다. 그런데... 영어 전담 선생님이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가르쳐주신 The teacher is as cool as cucumber라고 쓰지 않았다고 그 문제를 틀렸다고 하셨다는 군요. 물론, 수업 시간에 가르쳐주신 표현을 외웠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위의 문장이 맞는 문장인데... 왜 틀렸다고 가르치시냐는 겁니다. 차라리, 선생님이 가르쳐준 이러이러한 표현도 있었지? 선생님이 가르쳐준 걸 기억하는지 보는 시험이었는데 다른 걸 썼으니까 10점 만점이면 9점을 준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하는 거지요... 또 china department는 중국 수입품 코너라고 가르쳐주셨는데 이 꼬마가 손들고 선생님 그거 백화점의 "도자기코너" 말하는거 아니에요? 그랬더니... (여러분 China라고 대문자로 시작하면 중국을 가르키는 말이되구요 china라고 쓰시면 본차이나...라고할때의 그 도자기입니다) 선생님이 아니라고... 중국 수입품 코너가 맞다고 하셨다는군요. 물론.. 단편적인 예를 들었다고들 하시겠지만... 이제는 언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후진을 양성해야하는 이때에 우리 교육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겁니다. 현실을 직시해야죠. 선생님들 떠나시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모두들 자리를 지켜주시고, 다함께 변화를 이끌어내야하는 때입니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부터 바꾸지 말고... 대학교육부터 바꿔야했습니다. 영문과에서 문학 안 가르치고, 회화 집중, 의사소통 집중으로 가르쳐야한다고 말하면 또 우리가 대학내 영어 학원인줄 아냐고 또 들고 일어나실 교수님들 많이 계신거 압니다. 하지만, 문학도 말을 할 줄 알아야 제대로 되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지금은 전반적 영어 교육을 논하는 자리이므로 영문학 교육에 대해서는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영문과든, 영어 교육과든 영어 선생님들을 길러내는 과에서는 미래의 영어 선생님들이 자비들여서 영어 학원가서 회화 배우지 않도록 훌륭한 강사진과 수업을 대폭 대폭 늘려서 일단 앞으로 교사가 될 대학생들이 졸업을 할때에는 기본적인 회화는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서 졸업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계신 영어 선생님들을 방학 때마다 제대로 연수시켜드려야 합니다. 전부다 돈이 엄청 드는 일입니다. 그 많은 영어 선생님들이 모두 왠만큼 의사소통이 가능한... 그냥 문법이야 어떻게 됐든 간신히 의사소통만 되는... (유 헝그리? 미투!) 그런 영어 말구요. 간단한 에세이 정도는 쓸 줄 알고, 지나치게 거슬리지 않고 영어를 할 수 있는... 그래요... 이다도시나 로버트 할리가 우리말 하는 정도는 할 수 있어야 이다도시가 프랑스로 로버트 할리가 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지 않겠어요? 여하간 그 많은 영어 선생님들께서 전부 그 정도 되시려면 그 분들을 지도할 또 얼마나 더 많은 대학의 연수 프로그램과 강사진들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 나라가 강사는 굶는다, 교수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하는데... 저 여의도에서 매일 싸우시는 양반들... 비리 안 저지르시고, 교육 예산 좀 제대로 편성해주시면... 그런 연수 프로그램에 투입될 실력있는 사람들 쌓여있습니다. 한번 교수는 영원한 철밥통이고, 강사는 굶다가 자살한다는 뉴스나 나고 괜히 학위 받아왔다고 후회하는 사람들만 많은 것... 우리가 아직 과도기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은 연수 프로그램들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실력있는 사람들 갈곳 많아져서좋고, 영어 선생님들 실력 쌓을 수 있어서 좋고, 따라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질이 높아져서 좋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대안입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어제 낮에 두개의 기사를 읽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좀 자극적으로 썼습니다만... 틀린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주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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