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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유아비디오시청에 관한 국민일보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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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진경 등록일 2000-09-07 09:15 조회수 1,6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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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풍부한 문화적 세례를 받고 자란다．쏟아지는 학습지에 다양한 놀잇감,교육 교재,비디오까지 볼거리,놀거리가 널려있다．그중 비디오는 아이들에게는 재미,학부모에게는 높은 학습 효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아와 어린이의 비디오 시청에 대해 부정적이다．특히 영·유아기 비디오 시청은 언어,인지 능력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게 중론．실제 어린이육영회 치료교육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언어,적응 장애 등으로 연구소를 찾은 9세 이하 321명 어린이 중 101명(35.9%)이 세살 이전에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시간날 때마다 비디오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선 “7세 이하 아동에겐 무조건 비디오를 보여주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보육교사회 이윤경 공동대표는 “장시간 비디오를 보는 게 아이들에게 안 좋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디오 시청을 막는 게 불가능한 만큼 좋은 작품을 선별적으로 보여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보육교사회의 도움으로 어린이가 볼만한 애니메이션 비디오 고르는 법과 시청 지도법,추천비디오 목록 등을 소개한다．
◇고르는 법=일단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재미있는 내용이어야 한다．성장 단계 별로 아이의 관심사는 급속도로 변화하므로 연령대에 맞는 작품을 골라줄 필요가 있다．유아라면 선과 캐릭터가 유순하고 색깔도 온화한 게 좋다．줄거리를 따라갈 만큼 화면에 집중하지 않으므로 1∼2분 단위로 끊어지고 사건보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흥미로워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는 메시지가 담긴 비디오를 권할 수 있다．이때부턴 비디오를 고르면서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게 좋다．가치관이 건전한지도 꼭 따져봐야 한다．어린 시절 무의식적으로 주입받은 인종이나 성(性)역할,직업 등에 대한 편견은 아이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시청 지도법=유아의 경우 반드시 엄마와 반드시 함께 시청하며 적절한 순간에 대화,몸짓 등으로 반응을 교환해야 한다．초등학생도 가능하면 함께 본다．시청 시간은 하루 30∼60분 정도로 제한하고 1회 시청 시간 역시 연령에 따라 10∼20분으로 쪼개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 아이가 비디오를 틀어 놓고 산만하게 왔다 갔다 하더라도 “안 보려면 끈다”며 집중을 유도하는 건 좋지 않다．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왔다 갔다 하는 것 역시 아이 나름의 반응 양식이라고 이해해야 한다．또 아이마다 집중 시간이 모두 다르므로 관심이 움직이는 대로 놔두는 게 좋다．학습을 강요하는 것도 좋지 않다．특히 언어 학습은 상호 작용이 중요하므로 일방적인 비디오 시청은 어휘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따라서 무리하게 비디오의 내용으로 질문을 반복하거나 암기를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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