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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이 하늘을 덮습니다 ㅠ.ㅠ

글쓴이 놀자

등록일 2008-09-01 23:23

조회수 8,57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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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꼬맹이 친구 형아가 중 1입니다.

1학기 때 영어 시험을 엄청 못봤답니다.

일곱살 부터 지금 까지 아무리 힘들어도 영어는 쉼 없이, 학원이며 공부방이며 과외며 쭉 해왔다는데...

리딩타운 레벨 테스트에서 1b 나오더만요 ㅠ.ㅠ

(1b는 미국 현지 초등 1학년 중간 정도의 수준입니다.

파닉스 끝나고 이제 막 서너줄 짜리 리더스 읽는 단계라고 볼 수 있죠.)

여름 방학때 주 5일 영어 학원 80만원 짜리 보내고 주 2일 내신 대비 공부방 25만원 짜리 보내면 좀 나아지지 않겠냐며 묻더군요.

헐.... 6년 넘게 영어 공부를 했다는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제 두눈으로 직접 목격하면서도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그집 살림 내가 뻔히 알고...

학원이나 공부방에서 하는 영어 수업이란 것도 얼추 답 나오는데...

도저히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오지랖이 뻗쳐서 내가 한시간씩 주 4일 봐주겠다 했습니다.

울 꼬맹이 수영 가는 시간 동안 봐주려구요.

나랑 한시간 하고 집에 가서 두시간 하라 일렀습니다.

 

두산 동아(장) 교과서 오디오 씨디 맹글어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쉐도잉 시키고

자습서 쥐잡듯이 해주고 평가 문제집 풀려서 일단 2학기 중간 기말 시험 점수를 잘 맞게 해주고싶네요.

교과서를 보니

You can't miss it.

선생님이 찾을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걸 받아 적어 놓았더군요.

miss가 무슨 뜻인 것 같냐?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찾다는 뜻입니다.... 그러더군요.

visit 바쁘다... 라고 하기에 뒤로 넘어질 뻔 했답니다 ㅠ.ㅠ

 

7과 내용이 미스터 컬렉트 할아버지 이야기더군요.

전직 목수였던 76세의 할아버지이신데 은퇴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장난감 병원을 차리시네요.

그림 동화책 중에 비슷한 이야기들이 몇몇권 떠오르더만요.

단원 뒷부분에서 현재 진행형 연습 문제에서는 little red hen 이야기가 나오구요.

 

그림 동화책 the little red hen 읽어 주고 단어 짚어 주었습니다.

집에서 큰 소리로 세번 읽고 단어장 해오라 했습니다.

교과서도 7과 구석구석 세번 읽고 단어장 하구요.

내일은 7과 쉐도잉 시키고...

그림 동화책 making from nothing 읽어 주고 숙제 내주려 합니다.

 

교과서 내용 따라 집에 널린 그림 동화책들과 함께 진행하려합니다.

겨울 방학 전까지 그림 동화책 100여권 단어장 하면서 진행하면 겨울 방학땐 챕터북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에 어떤 분이 중1 조카 영어 공부를 시키려 하신다는 글에 응원 차 답글을 달았었는데...

우짜다 제 일이 되어버렸네요 ㅠ.ㅠ

 

이러다 제가 수학에서 영어쌤으로 업종 변경하는 것은 아닌지.... ㅋㅋㅋㅋ

그런데 한시간씩 주4일 수업하는 영어 과외는 얼마를 받아야 하나요?

공짜로 해준다면 좋겠지만

나나 학생 엄마나 돈을 받는게 오히려 더 서로가 편할 것 같긴 한데....

참 애매하네요.

동네 공부방 보내는 정도로 주세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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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월 2008-09-05 23:54 

놀자님...머리스타일이 멋지게 바뀌고서는 예뻐지신 줄만 알았는데

맘도 천사여요...

아무리 돈 받고 하는 부업이라고 해도 놀자님 성격에 대충대충 안 될 겁니다.

그 아이는 복 받았네요. ㅋㅋㅋ

 

저도 세미나나 강연을 다녀오면 도저히 이걸 안 공유하고는 못 살겠는...

이것도 놀자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오지랖인가봐요. ^^

버들움 2008-09-03 18:33 

 

  ㅎㅎㅎ

 

  일을 만드셨군요...

 

  중1이라면 해야 할 일이 많을텐데...

 

  벌써부터 어디서 아이고~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요...?

놀자 2008-09-03 19:14:51
참 신기한 것이 쑥쑥네 아이들은 죄다 책도 많이 읽고 영어도 순순히 따라하는 것 같은데 우째 실생활에서 둘러보면 참말 징허게 책도 안읽고 영어도 가슴 터지게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네요.
물론 뛰어나게 똘똘안 아그들도 있지만요.
이 곳이 서울 북쪽, 좀 낙후된 곳이어서 그런가...
편차가 너무 크네요.

아이고... 소리 절로 나옵니다.
도저히 중1이라고 볼 수 없는 어휘네요.
우리말 역시 아주 많이 모자라구요
그러니 영어는 말해뭐하겠어요 ㅠ.ㅠ
놀자 2008-09-02 23:42 

흐미... 이게 무슨...

제가 무료 봉사하는 것도 아니고 돈 받고 부업 확장하는 일인데

다들 너무 과대평가 해주시네요 ㅠ.ㅠ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일단 떠들어 놓은 것인디...

남들 눈이 무서워서라도 게으름 부리지 않으려구요 ㅠ.ㅠ

 

교과서 오디오는 현재 음원이 테잎으로만 되어있어서 오디오 파일은 구할 수가 없다더군요.

그래서 곰녹음기 이용해서 테잎을 오디오 파일로 다시 만들었어요.

그리 어렵진 않지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에요 ㅠ.ㅠ

현재 7과만 했고 교과서 내용 뒤로 the little red hen이랑 Joseph had a little over coat 오디오 붙였구요.

something from nothing은 제 생목소리로 읽어서 붙였어요.

음질이 거의 저질 수준이지만...

그래도 테잎 보단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작업해야는데...

꽤 심란하구만요.

 

 

햇살 2008-09-03 19:49:36
정성이 많이 들어가네요....직접 읽기까지 하시다니..
아이가 잘 따라 해주면 좋겠네요.
d 2008-09-02 13:40 

긍게 지가 애저녁에 알아봐쓰요.

예전에 놀자님께 동네 불으라고. 그리로 이사가게.

이사가서 놀자님께 울 아그 맽기고 내는 놀고잡다고.

일케 넘 애도 잘 봐줄줄 진즉에 알아 봤당께요.

훌륭하셔요.

갸가 똘똘이 담으로 복텄네.

님 복받으실거야요.

종채맘 2008-09-02 12:13 

우와... 놀자님...

하여간 여기 우리맘덜 다덜 정말 이넘의 오지랖땜시...^^

근디 이러다 은제 좀 허리펴고 쉬실라구요

과외비 많~~~이 받아서 보약해드시면서 하세요..

정말 복 받으실거에유...

지 엄니도 방학내내 애덜이랑 수고했다며 도가니 끓여먹으라고 보내주셨는디... 예전엔 다 끓여서 주시더만 울엄마도 늙나...^^

놀자님 이러다 수학을 영어로 가르치시는거 아니에요?? ^^

헤헤헤헿

아웅ㅇㅇ 멋져요...

슬비 2008-09-02 10:47 

놀자님, 정말 완벽한 선생님 되시겠어요.

수학에다가 영어까지 가능하시다니....!

진정한 "알파걸" 이시군요.

노후가 탄탄하시겠습니다^^ ===333

하하형제 2008-09-02 09:34 

조카 가르치겠다던 엄마... 저예여.

그래도 울 조카는 그 아이보다 훨씬 낫네요. ㅎㅎㅎ 하다 보니 문법이며 단어도 많이 알지만 독해가 딸리는거 같아서 님이 조언하신대로 리더스 하고 있슴다.

 

조카에게 더 해주고 싶은데 울 조카는 억지로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속상은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렵니다. 제 특기가 한번시작하면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거등요. ^^

 

근데 교과서 오디오 cd는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알려주셔요.

 

세현마미 2008-09-02 09:01 

흐야 댓글을 아니 달수가 없습니다...

접때 초딩들 절때루 여와서 놀지 마라 엄명이 떨어진것 같글래..

기양 몰래 몰래 동냥만 허구 댕겼는디..또 워낙 고수님들 옳으신 말씀들만 하시는 터라

거들 수 있는 용기조차 없었는디..

 

제가 그냥 알고 지낸다는 넉살 하나로 댓글 달아요..용서해주실꺼죠?

 

하하 넘 대단하세요..와 진짜..너무 너무 대단하세요..

내 애 하나도 허걱허걱인데 초게의 종채맘님..여그 놀자님..

너메 애들도 데불다..(종채맘님은 조카라시두만 너메아그라 글믄 서운하실랑가? 암튼..^^)

그 엄청난 에너지와 정성을..

 

언젠가 하신 말씀..되돌려 드려야 것쓰요..

우리 잠 가차이 지내십시다...^^

꼭이요~~~

쑥쑥짱 2008-09-02 01:03 

놀자님 보면 참 멋지셔요.

영어를 즐기는 모습도 부럽고 멋졌는데,

이리 마음씨까지 좋으시네요.

아무쪼록.. 그아이의 실력에 날개가 달렸음 좋겠습니다 ^^

......아들맘 2008-09-02 00:37 

놀자님.

두산동아 교과서 오디오 씨디 어떻게 만드셨어요?

저도 그거 사놓은 게 있는데 나중에라도 쓸려구요. 알려주세요.

그리고 과외비는 정확하게 하셔야 선생노릇 할맛이 나죠. 그냥 말하지 마시구요.

그래서 아는 사람 과외해주기가 더 그러네요. 동네 주 2일 25만원보다 더 받으셔야할거 같은데요. 신경을 써주니.

동네 내신대비 공부방도 그렇게 비싸군요.

그나저나, 그렇게 학원 다닌게, 결국은 그냥 왔다갔다 한거네요.

아이가 알던 모르던 진도만 나가구

단어 테스트 그거 매일 했을텐데, 그냥 다 까먹구.

 

그렇게 된다구 하드라구요.

 

샐리맘 2008-09-02 07:30:25
정말 멋지시네요.^^
종채맘 2008-09-02 12:15:08
저도저도 궁금해요..
저도 두산동아 교과서며 여러권 있거든요
어케 만드는지 꼬옥꼬옥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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