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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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감사...
이처럼 격려해주시니 더욱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배맘님들, 좋은 조언 마니마니~~~ 해주세요!!
: 쥬피터님의 글입니다.
> 제목만 보시면 마치 샐리(영어학원 4개월 다닐때 쓰던 이름인데, 그냥 씁니다.)의 영어에 엄청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실 것 같아, 손님들 많이 끌기 위한 멘트였음을 고하며, 저의 세 가지 기쁨 주머니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흥분상태라 쫌 길어집니다! 오죽하면 남편 출근하고 바로 이 아침부터 이 난리를 피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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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쑥쑥엔 워낙에 날고 기는 애들이 많기 때문에 초2의 샐리를 보고 느낀 저의 기쁨은 쑥쑥맘들에겐 별것 아닌 것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샐리의 아웃풋을 직접 확인한 저에게는 엄마표를 계속 진행해도 되겠구나 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어요. 그래서, 정말 입이 째지게 좋았는데, 우리집 남자는 "그래? 열심히 해봐. 좋네." 뭐 이걸로 끝입니다. 정말 표현력 꽝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해주실 쑥쑥맘님들에게 이렇게 달려왔지요.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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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히플러님의 교육다이어리에 필 받아 올 4월부터 엄마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생활 속에서 영어를 사용하고자 용을 썼습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죠. 노트에 쓸만한 표현들을 적어놓고, 반복에 반복... 처음엔 저 아줌마 왜 저러나 하던 아이였으나, 제가 무시하고 밥 먹어라, 이거 한 입 먹어봐, 수학문제 풀어, 학교 생활은 재미있었니 등등 (쑥쑥맘들은 돌 되기전부터 이런식으로 진행해오신걸로 알고 있으나, 저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일상적인 표현들은 죄다 영어로 떠들었습니다. 모두 단문입니다. 실력이 바닥나 그 이상 가지도 못합니다. 아이 연령과 선행학습이 있어서 그런지, 2개월 하니깐 좀 길게 표현해도 다 알아들었습니다. 지가 아는 말은 영어로 답변하고, 모르는 말은 한국말로. 어쨌든, 일관성 전혀없이 한글과 영어가 짬뽕된 나날이었죠. 제 가상한 노력 하나! 동화책이나 그 날 배운 텍스트에서 쓸만하다 싶은 표현은 꼭 써먹었습니다. 33개월짜리 둘째도 그 영향을 받아, 이제 잘 시간이야 하면 침대에 눕고, 언니한테 영어로 말하면 "Yeah, Yeah"를 남발했지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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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 일요일 애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없어서 "do you want to ride the swing?" "I'll push you."를 써먹기로 결심했지요. (다른 놀이기구 타면 큰일입니다! 정글짐과 미끄럼틀 말고는 어떻게 말하는 지 모르니깐요! ^^) 두 녀석들에게 신나게 이 두 가지 표현을 반복했습니다. Little Bill에서 그네를 밀며 "Here we go"했던 것도 생각나 그 말도 해주구요. 그런데 갑자기 샐리가 "higher, higher" 말하더니, "I'm scared!" 합니다. 33개월짜리 지 동생도 언니 영어를 그대로 따라합니다. 샐리가 그네에서 내리더니 모래밭의 개미를 보며 말합니다. "This ant likes my shoes! It's in my shoes."합니다. 이후, "I want to climb the jungle jim(gym??)" "I wanna get down." 합니다. 흥분한 저, 계속 영어말하기를 유도했지요. 다 생각이 안 나네요... 그렇게 주고니 받고니를 했습니다. 집에서 떠드니깐 되는구나, 희열을 느꼈더랬습니다. 그리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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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제, 밤9시에 스티커북을 가지고 놀던 샐리가 갑자기 영어로 말합니다. "I give this sticker to Hyun-jin." "I have money and I can buy some more."했습니다. 제가 대꾸를 해주었더니, 신이나서 스티커 종류를 설명합니다. "This is broken heart." (스티커중에 깨진 하트모양이 있었지요)등등...
> "I have money, but it is small. I save the money and the money is big, I buy big one!"(지금은 돈이 별로 없으니 더 모아서 많아지면 큰 스티커를 사겠다 그런 의미였어요.) 이렇게 샐리와 저는 30분을 떠들었습니다. 샐리 왈, "엄마, 내가 마치 미국 사람이 된 것 같아. 엄마랑 이렇게 영어로 말하니깐 너무 재밌다. It's funny, it's funny를 연거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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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또하나, 방학을 맞이하여 쑥쑥표 여자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주니비 존스 1~4권을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전 아이와 동화책을 매일 읽기 시작한 게 올 4월부터입니다. 물론, 4월부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같이 책을 읽었지요. 동화책만 읽다가, 챕터북을 읽자고 하면 싫증내진 않을까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제가 챕터1을 읽어주자, 샐리가 자기가 3까지 읽겠다고 흥분합니다. 읽고나더니, "엄마 나 이거 무슨 얘긴지 다 알겠어. 정말 재밌네!"합니다. 오~~ 이 흥분과 감격! (쑥쑥 아이들은 유치원때 이 책 읽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저희 샐리에게는 딱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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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제가 쑥쑥으로 달려온 이유였슴다. 물론, 지금 이렇게 좋아라 하고 있지만, 또 언젠가는 슬럼프에 빠질 것이며 영어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아이를 보고 학원을 보내 말아 하고 고민할 날이 분명 또 올 것입니다. 언어라는게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것이라, 한 계단을 꾸준히 걸어가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 다음 계단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인데 말이죠. 그래도, 쑥쑥맘님들의 경험과 조언이 저를 이끌고 가 주시리라 믿습니다!
> 제가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 일기쓰기를 매일 하고 있는데, 지금은 물론 엉망입니다. 그런데, 한글 일기도 처음에 엉망이었다가 매일쓰니깐 빠르게 진전되었던 기억을 떠올려 시도하고 있습죠. 다이어트후 before-after 사진을 보며 감탄하듯이, 개학후 샐리의 영어일기 before-after 공개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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