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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영어교육
Q: 초등학교 수준에 맞는 영어 교육법을 알고 싶어요.
유치원 단계를 지나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 갑자기 뒤바뀐 여러 가지 환경에 아동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큰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 중 영어교육에 있어서는 본격적인 학교라는 사회제도에 편입됨으로써 학습에 대한 의욕, 혹은 강박관념이 생기기 쉽습니다. 지금까지 유아기를 거쳐 꾸준히 영어를 준비해왔던 분들이라 하더라도 그렇지만, 특히 영어를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아동을 둔 학부모들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른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조급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밟아가야 할 언어의 계단을 무리하게 오르려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결코 늦은 것은 아니며, 또 학생이 되었다고 해서 무리한 학습을 받아들일 연령도 결코 아니란 점을 명심하고 부모의 욕심보다는 여유롭고도 짜임새 있는 계획을 통해 아이의 영어를 향한 마라톤 여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1. 듣기 교육
처음 시작하는 영어라면, 어느 연령에 시작하든지 듣기를 통한 의미이해 훈련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필수일 것입니다. 영어는 특히 우리말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 ‘P' 와 'ㅍ’,또 ‘L'과 ’ㄹ‘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발음입니다. 이런 개별적인 음가만 차이 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억양도 다르며 하나하나 또박또박 발음하는 우리말과 달리 중요한 부분만 강세를 두고 그 외의 단어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발음해버리는 언어라는 점 또한 한국인들이 영어듣기를 어렵게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유아기부터 영어를 노출해온 경우라면 개별단어보다는 이러한 영어 특유의 리듬에 먼저 친숙해져서 전체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적을 수 있지만 이미 한국어의 체계에 익숙해진 초등학생 들은 이러한 언어적 특성이 생소하기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 알파벳과 파닉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연스러운 영어발음을 익히게 해주는 영어노래, 챈트 등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떼는 것도 좋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오디오북 중에서도 유아들을 대상으로 쉬운 내용이 반복되어 있는 교재는 그림으로 의미를 이해시키면서 자연스러운 듣기에 노출시켜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초등생을 위한 영어동요 모음집 시디나 인터넷에서 애니메이션과 함께 제공되는 영어동요 자료를 야후 꾸러기나 쥬니버 등에서 찾아보고 자주 접하게 해주는 것도 첫 시작으로 추천됩니다.
그 외에 한국어로도 익숙한 만화, 예를 들어 스폰지밥이나 도라도라 영어나라 같은 것을 케이블이나 스카이 라이프의 영어원어 방송, 혹은 비디오로 시청하도록 제공해줍니다. 외국어라는 부담감을 줄이면서 영어를 친숙하게 여기도록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2. 말하기 교육
말하기는 물론 듣기 교육이 어느 정도 쌓이고 난 다음 충분히 아이의 것으로 그 언어가 체득되고 난 후에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듣기를 많이 했고, 또 웬만큼 알아듣는 시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하기를 잘 하려하지 않는다는 조바심을 버려야 합니다. 한국의 상황에서는 충분히 말하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환경제공이 힘들기 때문에 다른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말하기는 정체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 간단한 회화라도 가족들이 해보는 노력을 통해서 부족하나마 말하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줄 수도 있습니다. 또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또래의 친구를 사귀게 하거나 영어연극이나 여러 가지 체험이벤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말하기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회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회화위주의 학원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직 초등학교 1학년 정도에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수준에서는 꼭 원어민 선생님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bilingual 선생님이 오히려 더 이상적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읽기
유아기와는 달리 초등학생이 되어서 영어를 시작할 때에는 습득속도가 빨라 어느 정도 듣기에 익숙해지고 난 후에는 읽기교육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초등1학년에 처음 읽기교육을 시작할 때에는 무조건 파닉스 학습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알파벳의 각 음가를 충분히 인식하고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의 phonemic awareness를 발달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법칙을 가르치기 보다는 우리 한글의 통문자 학습과 유사한 sight words를 통한 읽기교육이 선행되는 것이 권장됩니다. sight words 란 영어문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들을 눈으로 보고 바로 읽을 수 있도록 외워버리는 것으로서, 학년별 권장 sight words 만 익혀도 50% 이상의 영어문장을 읽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조금씩 영어읽기에 자신을 가지게 되고 난 후에 파닉스 규칙을 가르치는 영어교재를 접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규칙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일은 많은 양의 영어책에 노출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아직 혼자서 읽기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부모가 직접 읽어주고 의미이해를 시킨 후 오디오를 통해 듣는 등의 활동을 통해 이 후의 영어교육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4. 쓰기
이 시기에 처음 영어를 시작한 아동들은 한글을 완전히 읽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영어문자에도 조금씩 노출을 시키면서 쓰기교육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쓰기는 기초적인 수준의 copying 과 작문이라 할 수 있는 단계의 writing 으로 나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알파벳을 정확하게 쓰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단어나 간단한 문장을 베껴 쓰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나만의 미니북 만들기, 친구에게 간단한 편지나 카드 쓰기, 책 읽고 그 안에서 나왔던 문장을 사용하여 rewritng 해보기 등의 활동으로 점점 수준을 높여 가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단계에 이르게 되면 한국어로 일기쓰기와 함께 영어일기 쓰기도 병행함으로써 꾸준히 고급작문으로의 틀을 다질 수 있습니다.
: eun4528님의 글입니다.
> 게시판을 보니 영어를 일찍시작한거 같아
> 우리아이가 늦은거 아닌가 걱정이 앞서는군요
> 방학동안에 영어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 걱정이 앞서요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막막해지네요
> 전문영어 학원을 보내야할지 아니면 어떤곳을
> 보내야 아이가 시작하는데 흥미를 갖고 할지
> 잘 모르겠네요
> 이글을 읽어주시면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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