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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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뾰족이 도움되 되어드리지 못하는데 직접 불러주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ㅋㅋ
먼저, 영어나라 3년에 파닉스를 떼지 못했다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일단, 영어에 입문한지 3년이 넘었는데, 똑부러지게 읽는 것이 없다고 느끼신다면 이제 어떤 방향으로든 고민을 해 볼 단계이긴 합니다. 두 세살 부터 시작해서 3년이라면 아직 무작위로 정보를 축적하기만 해도 충분한 시기이기 때문에 별 문제될 것이 없지만 말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영어나라에 두고 볼 수도 없습니다. 와이드넷에 이르기까지 영어나라의 전 커리큘럼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속단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처음부터 파닉스를 집중공략하는 전략이 아니라면 그동안 기초감각을 쌓아왔다고 볼 수도 있겠구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영어나라 3년이라는 의미가 아이가 영어를 3년동안 꽉차게 공부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일주일에 선생님과 한 번 만나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영어나라를 아이가 접한 것은 매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만 3년을 했다고 해도 150여 일밖에 되지 않는 것이지요. 영어에서 무엇인가 성과를 얻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시간입니다. 더욱이 보통 교재의 광고에서 말하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말이지요. 오히려 이제 입문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건 순전히 영어나라 수업에 의존했을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하늘연꽃님이 꾸준히 동화책을 비롯한 다른 방법으로 아이에게 영어를 접하게 해주셨다면, 이야기는 상당히 달라집니다. 지금 정리가 되지 않아서 문제인 것인지, 언제든 불만 지펴주면 아이의 실력은 활활 타오를 태세를 하고 있을테니까요.
같은 이유로, 조카가 영어를 술술 읽는 것도 윤선생을 했기 때문이라고 단정해서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영어나라의 프로그램을 고수할 필요도 없지만, 제 생각에는 기왕에 고정적인 교재는 하나 유지하고 싶으신 생각이라면 굳이 지금 교재를 바꾼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장 교재와 관련해서 하늘연꽃님이 생각하셔야 할 문제는 아이와 현재 선생님의 유대관계입니다. 아이와 교사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교사가 아이의 성격이나 영어 실력의 면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현재 커리큘럼을 그대로 유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문제에서도 어떤 부작용이 보인다면, 굳이 영어나라를 계속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제 하늘연꽃님이 하셔야 할 부분인데요, 읽을 거리에 대한 면은 너무 많이 강조해서 또 하기가 쑥스러울 정도예요. 그래도, 읽기를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것, 아시죠? 문제는 무엇을 읽을 것이냐인데, 이것도 아이의 성향과 지금 현재 읽기 능력, 취미 등이 모두 맞물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떤 목록을 제시하기도 어렵습니다. 너무 읽을 거리가 많은 탓도 있구요. 서점에 가 보니까 요즘에는 아이들이 읽을 만한 만화도 다양하게 들어와 있던데, 그런 책도 한 번 골라 보세요. 구어체로 진행되는 만화라 내용 이해도 쉽고 덤으로 회화 표현도 익힐 수 있어 좋던데요. 전 특히 제가 공부가 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파닉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영어를 안 지가 꽤 됐고, 현재 나이가 충분히 읽기에 도전할 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파닉스를 지금쯤 정리해 주실 시점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제가 아래 '몇 가지 교재들...'이라는 제목으로 단 답변에 등장하는 100단어 시리즈나 파닉스 교재는 하늘연꽃님 아이에게도 딱 맞을 겁니다. 그런 교재와 더불어서 게임을 이용해 아이와 파닉스를 비롯한 sight words를 익힐 수도 있어요. 서점에 가시면 Boggle이나 Scrabble 게임 시리즈를 여럿 보실 수 있어요. 그 중에서 가장 쉬운 단계 게임부터 해보세요. 아이 연령이 있다보니 혹시 가장 쉬운 단계가 아이에게 너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현재 아이의 실력과 성향을 고려해서 골라보세요.
지금 잠시 짬내서 쓰는 참이라, 더는 못쓰구요...^^
궁금한 점 있으면 다시 글 올려주세요~^^*
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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