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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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1989년 겨울이었어요.
어언 10년이 넘었네요.
물론 10년 내내 수업만 한것은 아니고, 쉬었다 하다가...했지만,
이 오랜세월 동안 저를 자극시키고, 매질시키면서,
단련시켜 주었던 것은 바로 "making lesson plans"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수업 지도안"을 짜는 일이지요.
주부들이 가정에서 가계부를 써서 가정 살림을 꾸려 나가듯이
아이들의 수업도 지도안을 짜고, 모아가고, 그리고 몇달 후, 몇년 후
우리 아이의 영어 실력이 이렇게 좋아 졌구나도 감상할 수 있고,
앞으로 몇년 후의 계획도 세울 수 있고...
중요합니다. 정말...
품앗이로 수업하시는 엄마들!!
지도안 짜는 연습을 해 보세요.
훨씬 짜임새 있는 수업이 될 수 있고, 아이들 통솔도 쉬워 집니다.
수업 지도안은 일일이 수업 전에 짜서 수업 시간에 활용을 하고,
수업후 빠진 부분, 첨가한 부분들을 체크해 두었다가, 다음 시간의
수업에 활용하여 참고합니다.
이렇게 일일 지도안도 필요하고, 주간 계획, 월간 계획, 년간 계획표 등도 간단하지만 꼭 기록해 볼만한 것들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지도안과 계획안을 통하여 아이의 영어 교육을 10-15년 정도 장기 기획하고, 설계하고, 디자인 해 보면 어떨까요?
과연 아이가 몇살 때 까지 내가 지도할 수 있는지(나의 영어 실력은? 그 한계의 끝은?),
그 후에는 학원을 보낼 것인가(그럼 어떤 학원? 왜? 장.단점은?),
학습지를 할 것인가, (그럼 어떤 학습지? 왜? 장.단점은?),
외국인 학교를 보낼 것인가, (그럼 어떤 학교? 왜? 장.단점은?),
외국으로 나갈 것인가 (그럼 어떤 나라? 왜? 장.단점은?),
1년 후에 아이는 과연 몇 단어나 알 수 있을 것인가?
2년 후에는, 3년 후에는...
3년 동안 동화책은 몇권을 읽었나?
동화책도 단순히 문학적인 내용인가,
과학적 다큐멘터리 중심인가,
어떻게 하면, 독해를 통하여 많은 스키마(schema : background knowledge)를 기르게 할 수 있을까? (*미래는 스키마와의 전쟁이라고 볼 수 있지요. 누가 더 사전 지식을 많이 쌓고 있나?)
그 후에는 외국인과 어느 정도 구사를 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 고학년 때 해외 연수를 보내면 과연 적응을 잘 할까?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 각종 능력 시험을 치게 할까?
그러면, 과연, TOEIC이나 TEPS에서 얼마의 점수가 나올까?
잘 짜여진 수업 진행,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요.
한국에서 진행하는 수업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TTT를 낮추고, STT를 높이는" 겁니다. 그러나 학교 뿐만 아니라, 학원 같은데서도 이점에 신경쓰는 선생님들이 많이 없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TTT(Teacher Talking Time)를 낮추어라는 말은 교사가 말을 아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대신 STT(Student Talking Time)를 높인다는 의미는 "학생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한 한 주어진 시간에 많이 주어라는 뜻입니다. 왜냐 하면, 우리의 영어 교육이란 일주일에 고작 2-3시간인데, 교사가 혼자 다 떠들어 버리면, 학생들이 활용할 시간이 낭비된다는 거지요.
이런 개념을 연결하여 수업 진행 중 중요한 점은 Teacher-centered(교사 중심)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Student-centered(학생 중심)로 이끄는 것입니다.
요즘 현대 영어 교수법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교사의 역할입니다. 모든 것을 설명하고, 지적하고, 지시하고, 훈계하는 교사, 즉 전통적인 방법으로 교사가 모범을 보이며 잘 가르쳐야 하는 'teacher'그 자체가 아니라, 교사는 관리자(controller), 평가인(assessor), 정보 분배자(dispense of information), 참가자(participant), 촉진자(facilitator), 주최자(organizer), 동기 유발자(motivator), 중재인(arbitrator), 진단자(diagonostician), 친구(friend)등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무겁나요? . 엄마들은 전문가들이 아니니까, 이런 것 저런 것 다 신경을 쓸 수 없습니다. 일단 지금 까지 저의 글을 읽어 내려 오면서 입에서 "거품"이 나시는 엄마들도 있을텐데...제가 "쓱"닦아 드리지요. *&^%&*&%*&^*&^*&^.......
어깨에 힘 빼시고, 쉽게 요약을 해 봅니다.
즉, Blue's Clues의 "Steve를 따라 해보자"는 겁니다. 거기서 Steve는 아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치고 있지만, 비디오를 보는 아이들은 그에게서 "선생님"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위에서 열거했듯이, 주최자요, 동기 유발자요, 참가자요, 뭐 다 해당이 됩니다. 그렇지만, 질문을 하고, 답에 대한 반응만 보일 뿐, 우리식의 "교사 독단"이 보이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 질문을 하는 편이고, 답은 비디오를 보는 아이들이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유도"가 중요한 점이지요. 엄마들이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 눈치 보면서, 산만한 아이들 뒤 따라 다니다 보면, 시간이 다 끝나 버릴 수 있어요. "유도"!!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 즉 우리는 아이들을 우리의 계획속으로 "유도"해야 하는 거지요.
그리고 100%영어로만, 진행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이 많습니다. 그러나 TTT를 낮추어 주려면,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대신 필요한 말만 하는 거지요. 이러한 점 역시, Steve가 하는 말을 따라하면 좋다고 봅니다. 그가 하는 말은 정말 "Simple"하고 "clear"하잖아요?
그리고 수업 진행을 할때, 아래의 용어에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수업 진행 순서대로 나열해 보세요. 답은 좀 있다가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사(greetings),
closing,
consolidation(writing-board work/handout),
presentation(introducing the targets),
Homework+homework checking,
Review the previous targets,
Practice,
Pevise the new targets
(순서대로 아래와 같이 배열해 보세요.)
1. greetings
2. ___________
3. ___________
4. ___________
5. ___________
6. ___________
7. ___________
8. Closing (bye songs)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의 사항을 눈여겨 보시고, 궁금한 점 있으면, 연락 주세요. 다시 한버 강조 합니다. 가정에서 "가계부"를 기록하듯이 우리 엄마들도 수업지도안(lesson plan)을 기록해 갑시다. 그러면, 훨씬 조직적인 수업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6개월 후, 1년 후의 수업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고, 우리 아이의 영어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 어떻게 이어져 갈지 대충 예상이 됩니다요.
It is important to always have a clear lesson plan. Even for the most experienced teachers, an unplanned lesson is never as good as a planned one. When making the plan, it may help to follow these steps.
1. Choose the targets of the lesson
2. Decide the main activities
3. Decide the supplementary activities
4. Check the lesson has a clear direction
5. Check the targets are linked
6. Check the number of activities.
7. Thinking of children's level(how much they know?)
| [일반]4월1일 준우맘의 품앗이 수업 진행 절차에 대한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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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리디아 등록일 2001-04-03 02:49 조회수 1,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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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4월1일 준우맘의 품앗이 수업 진행 절차에 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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