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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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주 주제는 아직 마무리를 못해서 지금 안올리구요,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에 올리도록 할게요.
부족한 멘토 성원해주시는 엄마선배님들께 돌잔치 보고도 하고, 조금 가볍게 그날 느낀 외국어의 중요성도 이야기 해보려구요.
우선 돌잔치는 큰 탈없이 잘 했답니다.
둘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 형식적으로 인사하러 오시는 것도 사실 부담도 되고, 오시는 분들께도 민폐인 것 같아서 직장분들 중에서도 서로 부담스럽지 않은 분들만 초대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전체공지가 나가지만 실제로는 같은 팀이거나 개인적으로 가까운 동료들만 오게 되니까 그럭저럭 부담스럽진 않았구요.
제가 돌잔치 한 장소가 2주 전에 오픈을 한 곳이라, 저희 아이가 첫 돌잔치여서 조금 섬세한 부분 예를 들어 어린이 노래를 틀어주신다던가 그런 부분은 아쉬웠지만, 풍선 장식 하시는 분도 제가 계약한 부분 이외에 많은 부분을 서비스로 해주시고(그 장소의 첫 돌잔치라는 점을 의식하신 듯, 여텅 너무 이쁘게 장식이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디자이너도 아니고 디자인 프로그램을 아주 잘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서 손놓고 있었던 요즘 유행하는 아이 얼굴을 넣은 덕담엽서라는 녀석도 회사 동료가 제작해주고 ㅋㅋ 여텅 복 많은 stella 입니다.
아이도 아프지 않고 잘 놀고 있구요...
돌잔치에 무슨 외국어의 중요성이냐...하시겠지요?
실은 제가 첫 직장(98년-2000년)의 특성상 (일본에 본사가 있는 영어관련 회사였습니다.) 영어와 일본어를 같이 사용해왔었고, 그때의 인연으로 일본 언니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일본 언니가 남편과 아이의 돌에 오겠다고 연락이 온거에요. (사실 돈이 좀 남아도는 부부이긴 하지만,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은 아니니, 일본내에서도 아니고, 그리고 비지니스 때문도 아니고 정말 몇시간 안되는 전 동료의 아기 생일 잔치에 오겠다고 하니 그 마음 너무 감동스럽지만 부담도 왕 되는 상황이였지요.) 사실 작년에 배용준 투어로 이 언니와 아랫동서가 왔었는데, 그 땐 여자가 2명이니까 저희 집에서 묵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남편이랑 온다고 하니, 여름인데다가 무리가 될 것 같아서 싼 호텔 뒤져서 2박을 예약을 해주었습니다.
1. 이 언니는 일본인 치고는 굉장히 영어를 잘 합니다. 발음도, 문법도, 어휘도 아주 자연스럽지요. 보통 생각하는 일본인의 영어와는 다르게 한국인도 잘 이해할 수 있는 영어를 사용합니다.
2. 그 언니의 남편, 일본어는 당근 잘하지만 사투리 섞어서 사용하고 쉬운 어휘보다 일본의 최신 유행어를 많이 써서 일본어를 손놓고 있던 제가 종종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다시 물어보고 많이 그랬습니다.
3. 제 남편, 영어 어느 정도 문법 엉망이라도 뻔뻔하게 하는 편이고, 일본어는 덴뿌라, 와리바시 수준, 쪽바리 이런거도 다 일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구요.
4. 저, 근 6년 가까이는 거의 일본어 사용 안해서, 사실 고등학교때보다 일어 수준이 형편없어진 상태, 어휘, 숙어 거의다 까먹은 상태, 간신히 기억나는 단어로만 쉽게쉽게 하다가, 막히면 다시 영어로, 영어로 막히면 일어로 이런 수준이었어요.
저야 돌잔치하느라 이 분들 챙기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본어 좀 하시는 울 아빠도 동원되고, 제 대학 친구들 놀러왔다가 완전 꼬리잡히고, 그 친구들이 자리 뜨고나서는 저희 회사 동료들 중에 일본어 회화 학원 다녔던 사람들 끌어다가 앉혀놓고.ㅋㅋ
제가 느낀 것은 일본어, 영어 그 언어를 구분하려는 것이 아니구요, 어느 나라 말이던 그 나라의 말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면 내가 볼 수 있는 세계가 그만쿰 넓어지고, 만날 수 있는 사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 진다는 것이지요.
물론 맹목적인 외국인에 대한 (특히 잘 사는 나라? 혹은 영어권에 대한 동경) 호감은 자칫 악용당할 수도 있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 언어가 되야 정말 좋은 인연도 또 만들 수 있다는 사실 다시 한번 깨달았지요. 머 사실 대단한 것 아니지만, 가끔은 제가 외국어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되어 (실력이야 점점 하향되고 있습니다. 사실..ㅋㅋ)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머 제 아이의 돌잔치에 가까운 외국에서 친구가 와주어서 이런 생각을 한것만은 아니지만, 이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도 카드를 그어서라도 기꺼이 아깝지 않게 그들을 방문하고 기뻐해주거나 같이 슬퍼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요...
많이 삼천포로 빠진 돌잔치 후기와 외국어의 필요성을 억지로 끼워맞춘 이야기이지만, 초영게시판 선배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외국어 특히 영어를 가르치는 목적이 1차적으로는 학력적인 목적도 있겠지만, 더 넓게는 외국어라는 언어가 정말 소중한 인연이라는 것도 생기게 해줄 수 있는 도구도 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눈빛만으로도 마음은 전달되겠지만, 언어가 되면 마음에다가 내 생각까지 전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이럴 시간에 원고나 올려라 싶으시지여? ㅋㅋ 자료 정리 빨리 마치고 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stella 
[MENTOR]아이 돌 잔치를 마치고 느낀 외국어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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