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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한글이요?가르치지마세요. 스스로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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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재연맘 등록일 2001-04-08 23:23 조회수 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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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에 들어오면 곧잘 볼수 있는글이 영어나 한글이나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라는, 그리고 아이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물어볼때까지 확인하지 말라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5개월된 재연이를 문화센터에 처음 데리고 간 수업이 인성발달이었는데
거기서는 아이가 책을 볼때는 다 스스로 뭔가를 생각하고 느끼는것이 있으니 궂이 끼어 들어 이건이렇고 저건저렇고 하지말아라였구요.
참고로 재연이는 17개월로 접어들었구요
책을 너무도 잘넘기는(?) 우리재연이가 언제나 관심을 갖고 물어올지,,,내가 뭔가를 잘못판단하고 있는건 아닌지,,
인성발달 선생님의말씀대로 혼자서도 잘 보는 재연이를 그냥내버려둬서 이젠 혼자책볼때 제가 넘기며 읽어 주려하면 마구 소리지르면 짜증을 냅니다. 이것이 관심을 드러내는데 있어서 하나의 과정인지 아직
잘 모르겠구요. 님의 아이처럼 무릎에 앉아서 책읽어 주는걸 좋아할때가 과연올지 걱정입니다. 누군 혼자서 잘 놀고 잘보고 하는게 좋은거라고도 하는데 진작 부터 붙잡아서 읽어주지 않은게 약간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글교재를 사지않고 여러가지 책을 읽어줘야 겠다는생각은 저도 같은데 책을 선정하는게 여간 어렵지 않더라구요.
님의 아이가 읽은책들이 어떤책들인지도 궁금하구요. 여러가지 궁금한게 많은데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어쨌든 엄마란 존재는 무한한 참을성과 인내심과 여러가지 재능을 고루 갖춰야하는 어려운존잰데 진작 이런사실을 알았다면 공부좀 많이 하고 인격수양을 더 많이 해서 엄마가 됬어야했음을 이제와서 한탄하고있습니다. 지금도 아이를 위해 뭔가를 하고계시는 엄마들 힘내세요
김형란님의 글입니다.
>
> 제가 가르치지 말라고한건 신기한 한글나라류의 프로그램이나 ㄱ,ㄴ,ㄷ 가,나,다등 아이에게 아무 의미없는 글자들을 들이밀며 어른의 사고구조로 접근하시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 저의 결론은
> "책을 많이 읽어주세요"
> 입니다. 다 아시는 얘기죠?.
> 우리 아이는 겨우 눈떠서 조금씩 보기 시작하던 때부터 흑백 그림책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읽어주느라 목이 부어 말을 못할 정도로 읽어주었습니다.
> 신기한 한글나라류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엄마가 좀 편하게 한글을 가르칠 수 있을거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엄마의 무릎에 앉아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동화를 들었던 시간들은 아이의 인생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지적, 감성적 든든한 재산이 된다고 믿습니다.
> 아무튼 저는 읽어주고, 읽어주고 또 읽어주었습니다.
> 그림을 상당히 중요시하여 책을 골랐습니다.
> 아이의 색채감각과 디자인감각등 미술적 감각을 키워주기위해서...
> 감정을 풍부하게 살려 저와 아이 모두 책에 빠지도록 했습니다.
> 아이의 상상력과 언어적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서...
> 꼭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었습니다.(무지하게 더운 날에도)
> 스킨쉽은 그 어느 교육보다 더 훌륭한 교육이므로...
> 이러던 어느날 아이가 한페이지에 한두 문장씩 있는 책을 혼자 읽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글자를 보고 읽은게 아니고, 너무 읽어 문장을 다 외웠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문득 아이에게 깨우침이 왔습니다.
> '글자와 소리의 대응'
> 아이의 끝도 없는 질문이 계속되었습니다.6개월간 ...
> 저는 아이가 글자를 되도록 늦게 깨우치기를 바랐으므로 아이가 묻는 것만 대답해주었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신문에 껴온 광고지를 읽기 시작하더니,문자중독증이라도 걸린것처럼(이건 남편쪽 유전인듯도 한데) 책뿐만 아니라 광고지, 팜플렛등 닥치는대로 읽고,길가다 전봇대에 붙은 룸싸롱 여자종업원구함 광고까지, 글씨가 써 있는 것은 가리지 않고 읽고, 자기가 아주 애기때 보던 보드북등을 꺼내 거기 있는 글씨들을 베끼며 놀기를 또 6개월...
> 어느날 태어날 동생의 이름을 자기가 지었다며
> '김지호'
> 라고 쓴 종이를 내밀었습니다.
> 아이 앨범에 그 종이를 껴넣던 그날은 아직도 잊을 수 없죠.
> 모든 엄마들이 아이가 학교가서 공부 잘하기를 바라실겁니다.
> " 책을 많이 읽어주세요"
> '책속에 길이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지금 이말이 진리임을 확신합니다.
> 그림이 훌륭하고(다양한 화풍과 기법의 책들을 골고루) 문장이 아름다운 책을 골라 무릎에 앉혀서 직접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세요.
> 아이의 언어적 감각,색채감각,운율 감각,정서적 안정, 엄마와의 유대감,집중력,상상력,사람사는 세상과 자연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 등 책으로부터 아이가 얻는것은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 한글이요?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 주요 양육자가 한국사람이고, 늘 한국말을 듣고, 한글로 된 책을 엄마가 열심히 재미있게 읽어주고, 아이의 질문에 성심껏 대답해주면 때가 되면 읽고 , 쓰기까지 합니다.
> 다만 그때는 아이가 알고 아이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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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어요....다른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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