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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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시판이건 제목 다는거 쉬운 일 아닌것 같습니다! 뚜렷한 주제가 있으면야 콕 찝어 써주면 될텐데, 저처럼 주저리주저리 잘 하는 사람은 이 제목 쓰는게 또 스트레스죠.. ^^
상을 당한 이웃 엄마가 초2, 7살 딸 둘을 저희집에 맡겨 저희집 두놈(남자아닙니다!)들과 북적거리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2박3일 예정인데, 다른 것보다도 그래도 꾸준히 방학계획에 따라 실천해온 큰애의 영어학습에 차질이 생겨 쪼끔 마음이 뭐~~ 하네요. 그렇다고 유난을 떨며 아침에 AFN으로 애들을 깨우고 영어비디오 보여주고 호들갑떨기도 뭐하구요. 영어비디오 같이 안 볼래?하고 유혹해봤는데, 그 집 애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그래서, 2박3일은 샐리 영어 휴강입니다! ㅋㅋ (씨~익 미소지을 샐리의 얼굴이 연상되며...)
그건 그렇고, 이번방학에 같이 읽을 요량이었던 쥬니비존스 총 4권을 오늘부로 끝내게 되었어요. 하루 두 챕터, 저랑 한 페이지씩 번갈아 가며 큰 소리로 읽었는데, 저도 그렇고 그녀도 그렇고 모두 좋은 리딩거리였던 것 같아요. 흥미위주로 첫 챕터북을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
큰 소리로 읽은 후에는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형광색으로 칠해서 그 다음날에 5개 정도 노트에 적어주면 5번 정도 쓰고, 작문을 했어요. 다음 챕터 들어가기 전에 그 전 챕터 내용을 영어로 요약해보도록 유도해보고...
가령, In this chapter, where did Junie B. go to? 하구 물으면,
(제 영어에 하자가 많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바라며...)
그녀가 market하고 짧게 대답하죠.
그럼, 제가 make a sentence하고 주문하면
She went to market(the 붙일때도 있고, 안 붙일때도 있고...)
그럼, 제가 또 묻죠. What did she do there?
그녀는 meet Mrs. 또 짧게 대답해줍니다.
그럼, Who is Mrs?하고 물으면
Teacher 계속 짧게 대답하죠..
궁금해하실 것 같아 대충 이렇게 시시껍질한 대화를 한 5분 정도 주고받는다는...
다 읽은 책은 테입과 함께 집중듣기를 합니다. 테잎속도가 빠르다고 불만이 많습니다!(어쩌겠어요. 지가 적응해야지..)
일단, 계속 이런식으로 챕터북을 읽어나가려고 하는데, 쥬니비는 여기서 그쳐야 할 것 같아요. 분면 흥미진진한 재밌는 스토리임에는 분명한데, 아이가 책 속에 나오는 유아적 표현(bestest freind, hided등등)을 그대로 쓰는 경향이 보여서요... 다음엔 좀 짧은 헨리앤머지로 해볼까 생각중이에요.
그 다음... 화제 돌연 바꿔서...
얼마전에도 어떤 님께서 언급하셨던 것 같은데, 쑥쑥의 뛰어난 아이들을 보며 절대 기죽지 말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도 눈팅만 하던 시절엔 제 딸이 영어를 너무 못하는게 아닌가 스트레스 퍽 받았더랬습니다.(아직도 friend, girl 스펠링 헷갈립니다. 아직도 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다음편에... ㅋㅋ 무지&무식한 엄마의 소행으로 2년간 그룹과외를 하며 쓰기숙제를 무진장 했었거든요. 쑥쑥의 교육법과 정반대로 나갔던 실태, 다음에 적나라하게 공개하지요...^^)
1학년 애들이 매직트리 하우스를 읽고 영어일기를 기차게 쓰고... 기 많이 죽었더랬죠. 근데, 그렇게 잘하는 친구들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우리같은 평범남.녀 아니겠습니까? 주위를 둘러봐도 제 딸보다 영어 못하는 애들도 많고, 물론 잘하는 애들도 많지만...
그동안 잘하는 친구들 얘기만 들으며 제가 좀 초조했었던게 사실이에요. 근데, 영어공부 잘 따라와주는 딸아이가 요즘엔 기특해요. 잘 하고 있는데, 괜히 잘하는 애들 기준에 맞추어 애를 잡을뻔했구나 싶구요. 압구정동 사는 사람 있으면, 저 같은 분당댁도 있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영어잘하는 쑥쑥애들 보며 어떻게 그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면 될 뿐, 그 애들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 우리 애는 아직 한참 멀었다, 너무 부족해 이러지 말자는거지요.
크~~ 오늘의 요점, 중심을 잡자입니다. 제가 늘 제 자신에게 되뇌이는 말...
쥬피터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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