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으면 이상하게 쑥쑥이 생각납니다
오늘도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저희 남편은 이전에 제가 글에서 언급한적이 있지만 학교 교사입니다, 부산에 살고요,
지금은 남자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요즘 수시 접수 기간이라 많이 바쁩니다
어제는 남편이 더 늦게 왔더군요.
어떤 학생과 상담이 좀 길어졌다더군요.
그 학생은 남편 반에서 1등, 이과에서 3등정도 하는 학생이구요
연*고대는 성적은 되지만 집안 형편이 안 되서 생각할 수 없고, 서울대는 지균제가 전체에서 3명밖에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안되고, 부산대를 지원하겠다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올해 서울대에 기회 균등 선발제가 (일명 입학사정관제) 생겼습니다.
남편은 학생에게 지난 학기에 이 전형에 지원해 보기를 추천했었고, 학생은 그냥 부산대에 가겠다고 하더랍니다
서울대에 가면 장학금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하숙비에, 생활비에, 더구나 고 2인 동생이 있어 욕심을 낼 수 없다고, 그리고 고 3인 지금도 일요일이면 아버지 일을 돕는데, 서울가면 돕지 못할 것이라고,
그래서 부산대에 지원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어제 아이가 서울대에도 지원해 보겠다고 했답니다
아마 아이와 학부모가 많은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겠지요,
아이는 부산대와 서울대 2군데에 원서를 접수시키기로 했답니다.
지원한다고 합격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어쩌면 합격된다고 해도 마지막에 아이는 서울행 기차를 포기할 지도 모른다고 남편이 말하더군요.
저는 아무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이 아이가 서울행 기차를 탈 수 있었으면 할 뿐입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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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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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공부한 분들이 많은줄 몰랐네요.
저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렵게 공부를 했는데요, 전 다른분들처럼 그리 잘 한건 아니지만, 여튼 하고픈 공부를 포기하고 나중에서야 돌아돌아 하고나니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부모님도 두고두고 미안해 하고 가슴아파 하셨어요.
아직까지는 학벌이 중요한 시대니 서울행을 권하고 싶네요.
살면서 두고두고 후회가 될 거예요.
그리고 살면서 어느정도는 자기한테 이기적이 되어도 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