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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좋아하던 아이가 드디어 읽기에

글쓴이 수민맘

등록일 2005-08-14 14:18

조회수 3,09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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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 되면서 학교 생활 적응하느라 힘들까봐 학습적인 것은 거의 접고 내내 책만 끼고 살았습니다.
 
평소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엄마가 들려주는 것을 듣기만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물론 한글, 영어 읽을 수 없는 것은 아니었죠. 그래도 자신이 읽기보다는 엄마가 읽어주면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책을 스스로 읽는 것도 좋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그림을 보기도 하고 생각을 하기도 하는 시간을 주어 훨씬 좋다는 생각으로 원할 때까지 읽어주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특히 한글책은 창작책을 너무 많이 읽어 이제는 좀 내용도 길고 다방면의 걸쳐 읽기 때문에 읽어주기가 힘들 적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책은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읽어주기를 하려 합니다.
 
그러던 아이에게 최근 2~3달 사이에 약간의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스스로 보기를 원하는 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2~3달 동안 그동안 엄청나게 읽어준 창작책보다는 과학이나 상식, 사회, 수학 관련 책에 엄청난 관심을 보며 혼자 읽기 시작하더군요(물론 창작책도 많이 읽지만, 이렇게 과학, 수학, 사회 관련 상식책들을 더 좋아하는지는 몰랐거든요).
 
드디어 집에 있던 영어책들을 섭렵하기 시작하더니, 그토록 즐겨 듣던 로얄드달의 THE BFG를 읽겠다고 나섰습니다.
 
설마 그걸 끝까지 읽을까 싶어 당근을 걸긴 걸었습니다. 당근을 걸어서인지 결국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the bfg를 읽어냈습니다.
 
긴 영어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의 장점은 다른 영어책을 두려움없이 다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BFG를 읽으면서도 다른 영어책(영어픽쳐북(집에 있는 영어책 중 거의 80% 이상이 그림책입니다), 과학, 수학, 상식 등) 읽어주기를 계속했는데,
 
특히 DK readers(이 책들이 거의 상식 수준의 책들이 많아 다른 리더스류와는 좀 다릅니다. an I can이나 헬러리더와 같은 리더스와는 다르게 사회, 과학쪽 리더스류 분류되더군요(이건 하나씩 사 들인 다음 알았습니다.)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우리딸이 창작쪽 책을 가장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은 엄마들이 좋아하는 상식이 듬뿍 담겨 이런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산 것이었는데, 우리딸이 읽으라고 하지도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읽어 좀 놀랐습니다.
 
the bfg를 시작으로 because of windixie를 지금 한창 읽고 있습니다.
 
한 때, 한글책을 계속 읽어주는 것을 보고 다른 맘들이 그러더라고요.
 
다른 맘 : "애가 한글 못 읽어요?"
나 : "아뇨, 읽기는 하지만 제가 읽어주는 걸 좋아하고 읽고 싶어하지 않아서 그냥 지가 읽을 때까지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으려구요."
 
다른 맘 : "정말 이상하네요. 우리애는 한글 읽을 줄 아니까 자기가 읽던데. 우리애는 5살 때 한글 뗐거든요."
 
나 : "우리애는 6살 중간에 한글 떼긴 했지만 제가 읽어주는 걸 너무 좋아해서요."
 
이 때 다른 맘들은 혹시 쟤가 한글 못 떼서 읽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심스런(?) 눈초리도 있고, 자신의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는다는 자랑도 있었습니다.
 
그 때의 확신, '글을 늦게 읽어도 된다. 글 읽기 보다는 이해력이 높아야 한다' 였습니다.
 
6~7살 때 이렇게 책 읽어주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던 맘들.
 
지금은 우리딸 이해력이 뛰어난 것, 엄마가 책 많이 읽어줘서랍니다.
 
그 때 책 혼자 읽는다고 자랑했던 맘들, 지금 아이 이해력 떨어져 고민하고 있습니다.
 
책 혼자 읽으면서 제대로 읽고(건성으로 대충 띄엄띄엄 읽지 않고 읽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많은 책을 스스로 읽었다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이러기 쉽지 않습니다.
 
저의 아이, 엄마랑 같이 책 읽을 때, 그 아이들은 그만큼 많은 양의 책과 제대로 읽지를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맘들 요새는 엄마가 다시 책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맘들도 요새 저처럼 목 갈라지면서 읽어주고 있죠^*^
 
책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아이에 따라 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혼자 읽기를 즐겨하는 시기가 오긴 온답니다.
 
그 시기가 늦게 오더라도 엄마와 함께 한 책 읽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적어도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 주변에서 책 읽어주지 않던 맘들이 책 읽어주면서 그 아이들이 책 싫어하던 아이에서 책 좋아하던 아이로 바뀌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창작에서 점점 책을 읽는 분야를 넓혀가다 보면 읽어주기는 좀 힘들지만 엄마도 상식이 풍부해집니다. 동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파랑새어린이, 전 24권), 웅진의 원리가 보이는 과학동화, 교원 소설 삼국지(전 20권), 교원에서 나온 뮤지컬 스토리즈 등등 함께 읽으시면 좋은 책들이 요새는 너무 많이 잘 나와 있답니다.
 
한글책 읽기와 마찬가지로 영어책도 그런 식으로 창작, 과학, 수학, 상식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니 아이는 정말 좋아하더군요.
 
물론 태어나면서 부터 읽어준 한글책 사랑, 무지 심했습니다. 영어책은 6살 중반부터 시작했으니까 거부감이 왜 없었겠습니까.
 
처음에는 그 좋아하는 한글책 사이에 한, 두 권씩 끼워 아이 비위 맞추며 읽어주었는데, 이제는 영어책도 한글책 만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서 영어를 해서 좋은 점은 책을 읽고 영어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한번 우리말로 거른 다음 영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읽고 영어로 곧 바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가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아는 또 하나의 언어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한글책 읽을 때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읽지 않듯, 영어책도 그냥 읽어나가고 그것이 재미있습니다.
 
영어를 공부가 아니라 재미있는 책읽기로 생각하며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린 나이에 영어를 한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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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맘 2005-08-16 19:22 
stanley는 리딩레벨 2.8이구요. 에듀카코리아에 펼쳐보기있어요.책내용은 재미있고 쉬운데 테잎이 좀 빨라요. 잘 읽는 아이라면 단행본이니까 몇권정도 사서 읽히세요.재미있고 특이한 이야기고, 꽤 유명한 책입니다.
코끼리 2005-08-16 18:19 
이현맘님 제 아이도 매직 트리하우스를 좋아하는데 stanley는 어떤 책인가요. 매직과 같은 어드밴처or환타지 ...몇권으로 되어 있는지요.
이현맘 2005-08-15 18:40 
그동안 잘 계셨지요. 수민이 요새도 학원다니나요? 이현이는 지금 방학때 여행을 많이 다니느라 학원 쉬고 있어요. 대신 집에서 챕터북 읽고 있어요. magic tree 에 빠져있더니 요샌 stanley시리즈에 빠져있네요. 방학후에도 학원보내면 책읽을 시간이 없어서요, 학원을 계속 보낼까 아님 집에서 책 많이 읽힐까 고민이네요. 수민인 kids college다니지요? 우리 앤 lci 다니는데 어떨지 고민이에요. 답변해주세요
룰랄라 2005-08-15 16:58 
7살 우리 아이도 한글은 다 알지만 지가 읽는거보다 엄마가 읽어주는걸 더 좋아해서 열씸히 목터지게 책 읽어주고 있는데 수민맘남의 글을 읽으니 용기가 생기네요. 솔직이 다른 맘들이 ===> "정말 이상하네요. 우리애는 한글 읽을 줄 아니까 자기가 읽던데. 우리애는 5살 때 한글 뗐거든요 <---요런 말 하면 참 난감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ㅎㅎㅎ.... 감사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스스로 읽을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민맘 2005-08-15 12:48 
쥬피터님, sunny님 책 읽어주시기 힘드시죠? 한국말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하죠. 그러나 이해력의 차이는 아이가 커갈수록 더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글책, 영어책 많이 읽어주세요. 독서의 위력 아이 어릴 땐 실감하지 못했는데 요새는 정말 책 읽어주기 잘했다는 생각이 절절히 듭니다. 연수맘님, 저의 아이도 거부반응 심했어요. 그래서 달래가며, 한글책 많이 많이 읽어주며 조금씩 영어책 읽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같은 정도로 좋아하게 됐지요. 그리고 전 우리말 해석 아직까지 않해주고 있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소신이 있어서 입니다. 혹자는 한글로 알려줘야 영어가 더 는다고도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한글은 한글로 영어는 영어로 따로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영어도 영어적 사고가 완성된다는 개똥 철학이랍니다. 이제는 별로 우리말로 뜻 물어보지 않습니다. 아들맘님, 책 많이들 안 읽어주죠. 제 주변도 그랬답니다. 저흰 도서관 아니랍니다. 한글책은 도서관에서 영어책은 하프나 세종에서 저렴하게 구입한답니다(제가 직접 나가서 고르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사기도, 거의 픽쳐북인데(80%) 픽쳐북 중에서 단계가 높은 책들이 찾아보면 정말 많답니다. 답글 주셔
아들맘 2005-08-15 09:35 
지금 한글동화책 천권 읽어주고, 영어동화책도 매일 20권씩 읽고있습니다. 정말 책 많이 사줬는데요. 읽는 책들,전부 사주시나요? 저도 많이 사줬는데요. 이번에 다른 집들을 가보니, 책이 많지않은 집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책 읽어주는데 목숨 건 저같은 엄마찾기도 참 힘들구나. 그랬어요. 집이 도서관이시겠네요. 전 거실에다가 책꽂이를 놨어요. 방에 장난감을 놓고. 책은 매달 신간으로 넣어주시면서 바꿔주시는지, 여러가지로 궁금하네요.
연수맘 2005-08-14 22:10 
우리아이 이제 1학년인데 새삼스레 한글동화속에 영어 동화 한두권씩 끼워 읽어주고 있는중입니다. 예전에도 영어동화 조금씩 들려주고 읽어주고 하다가 중간에 몇년을 쉬고 돌아보니 아뿔사 벌써 초등학생... 덜컥 겁이 나서 시작한지 한달정도 되었나? 그런데 한가지 질문이요. 여섯살부터 영어동화를 읽었다면 아이가 우리말 해석을 해달라고 하지 않던가요?우리아인 궁금해 하는것 같아서 우리말 해석을 한번씩 해주는데... 그렇게 자란 아이도 그냥 영어로만 읽어줘도 되는지.. 성공하신것 같아서 여쭤보는겁니다. 좋은답변 부탁드립니다.그리고 영어동화는 어디서 주로 구입하시는지..
sunny 2005-08-14 20:36 
저는 동화책 몇권 읽어주는것도 무지 생색냈었는데 요즘 무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책을 혼자서도 잘 읽는다는 핑계로 책을 주기만 하고 독후 활동을 하지 않았었거든요. 요즘은 읽은책 중에서 좋아하는 책으로 얘기를 해 봅니다. 줄거리도 추려보고 느낌도 얘기해 보고 한권을 읽더라도 책을 제대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셋째아이는 엄마가 책읽어주는 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엄마가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읽어 주진 못하지만 님처럼 원할때까지 읽어주려구요. 어쨋든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것 만큼 좋은 방법도 없는것 같아요.
쥬피터 2005-08-14 17:53 
기쁘시겠네요~~ 아이가 책꽂이에서 스스로 책을 읽고있는 모습을 보는 것 만큼 뿌듯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큰애의 경우, 책 읽으라고 하면 열심히는 읽지만, 본인이 자발적으로 읽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었는데 방학맞이 기념으로 구입한 퍼킨스 삼국유사 66권을 자발적으로 3일에 읽어치우고 또다시 읽는 모습을 보며 뿌듯뿌듯 하고 있습니다. 애가 역사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지 꿈에도 몰랐는데(그 전에 사준적이 없으므로...), 너 어떻게 이렇게 책을 잘 읽니 물어보니, 엄마 나 역사책 좋아하는 거 몰랐어? 합니다. 애미가 딸내미 취향도 몰랐네요... 어쨌든 저는 님처럼 어릴적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해(목 아프고, 귀찮고, 졸립다는 핑계~~ ) 그 점 많이 반성하며, 둘째에게 심혈을 기울이고자 노력중인데 분명 쉬운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요 며칠간 둘째 책읽어주기 뜸했었는데 다시 박차를 가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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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 추천 요구 글은 삭제 합니다 =쑥쑥=

재희맘 2005/08/13 1,4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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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대여 리딩랩회원에게 런투리드 풀셋을 선물로 주네요

도서대여.. 2005/08/20 2,4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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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4년 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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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89 2005/08/13 2,4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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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workbook은 어디에서???

정윤맘 2005/08/13 1,5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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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맘2 2005/08/13 1,8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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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피터 2005/08/13 1,9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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