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 되면서 학교 생활 적응하느라 힘들까봐 학습적인 것은 거의 접고 내내 책만 끼고 살았습니다.
평소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엄마가 들려주는 것을 듣기만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물론 한글, 영어 읽을 수 없는 것은 아니었죠. 그래도 자신이 읽기보다는 엄마가 읽어주면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책을 스스로 읽는 것도 좋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그림을 보기도 하고 생각을 하기도 하는 시간을 주어 훨씬 좋다는 생각으로 원할 때까지 읽어주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특히 한글책은 창작책을 너무 많이 읽어 이제는 좀 내용도 길고 다방면의 걸쳐 읽기 때문에 읽어주기가 힘들 적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책은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읽어주기를 하려 합니다.
그러던 아이에게 최근 2~3달 사이에 약간의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스스로 보기를 원하는 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2~3달 동안 그동안 엄청나게 읽어준 창작책보다는 과학이나 상식, 사회, 수학 관련 책에 엄청난 관심을 보며 혼자 읽기 시작하더군요(물론 창작책도 많이 읽지만, 이렇게 과학, 수학, 사회 관련 상식책들을 더 좋아하는지는 몰랐거든요).
드디어 집에 있던 영어책들을 섭렵하기 시작하더니, 그토록 즐겨 듣던 로얄드달의 THE BFG를 읽겠다고 나섰습니다.
설마 그걸 끝까지 읽을까 싶어 당근을 걸긴 걸었습니다. 당근을 걸어서인지 결국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the bfg를 읽어냈습니다.
긴 영어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의 장점은 다른 영어책을 두려움없이 다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BFG를 읽으면서도 다른 영어책(영어픽쳐북(집에 있는 영어책 중 거의 80% 이상이 그림책입니다), 과학, 수학, 상식 등) 읽어주기를 계속했는데,
특히 DK readers(이 책들이 거의 상식 수준의 책들이 많아 다른 리더스류와는 좀 다릅니다. an I can이나 헬러리더와 같은 리더스와는 다르게 사회, 과학쪽 리더스류 분류되더군요(이건 하나씩 사 들인 다음 알았습니다.)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우리딸이 창작쪽 책을 가장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은 엄마들이 좋아하는 상식이 듬뿍 담겨 이런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산 것이었는데, 우리딸이 읽으라고 하지도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읽어 좀 놀랐습니다.
the bfg를 시작으로 because of windixie를 지금 한창 읽고 있습니다.
한 때, 한글책을 계속 읽어주는 것을 보고 다른 맘들이 그러더라고요.
다른 맘 : "애가 한글 못 읽어요?"
나 : "아뇨, 읽기는 하지만 제가 읽어주는 걸 좋아하고 읽고 싶어하지 않아서 그냥 지가 읽을 때까지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으려구요."
다른 맘 : "정말 이상하네요. 우리애는 한글 읽을 줄 아니까 자기가 읽던데. 우리애는 5살 때 한글 뗐거든요."
나 : "우리애는 6살 중간에 한글 떼긴 했지만 제가 읽어주는 걸 너무 좋아해서요."
이 때 다른 맘들은 혹시 쟤가 한글 못 떼서 읽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심스런(?) 눈초리도 있고, 자신의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는다는 자랑도 있었습니다.
그 때의 확신, '글을 늦게 읽어도 된다. 글 읽기 보다는 이해력이 높아야 한다' 였습니다.
6~7살 때 이렇게 책 읽어주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던 맘들.
지금은 우리딸 이해력이 뛰어난 것, 엄마가 책 많이 읽어줘서랍니다.
그 때 책 혼자 읽는다고 자랑했던 맘들, 지금 아이 이해력 떨어져 고민하고 있습니다.
책 혼자 읽으면서 제대로 읽고(건성으로 대충 띄엄띄엄 읽지 않고 읽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많은 책을 스스로 읽었다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이러기 쉽지 않습니다.
저의 아이, 엄마랑 같이 책 읽을 때, 그 아이들은 그만큼 많은 양의 책과 제대로 읽지를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맘들 요새는 엄마가 다시 책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맘들도 요새 저처럼 목 갈라지면서 읽어주고 있죠^*^
책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아이에 따라 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혼자 읽기를 즐겨하는 시기가 오긴 온답니다.
그 시기가 늦게 오더라도 엄마와 함께 한 책 읽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적어도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 주변에서 책 읽어주지 않던 맘들이 책 읽어주면서 그 아이들이 책 싫어하던 아이에서 책 좋아하던 아이로 바뀌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창작에서 점점 책을 읽는 분야를 넓혀가다 보면 읽어주기는 좀 힘들지만 엄마도 상식이 풍부해집니다. 동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파랑새어린이, 전 24권), 웅진의 원리가 보이는 과학동화, 교원 소설 삼국지(전 20권), 교원에서 나온 뮤지컬 스토리즈 등등 함께 읽으시면 좋은 책들이 요새는 너무 많이 잘 나와 있답니다.
한글책 읽기와 마찬가지로 영어책도 그런 식으로 창작, 과학, 수학, 상식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니 아이는 정말 좋아하더군요.
물론 태어나면서 부터 읽어준 한글책 사랑, 무지 심했습니다. 영어책은 6살 중반부터 시작했으니까 거부감이 왜 없었겠습니까.
처음에는 그 좋아하는 한글책 사이에 한, 두 권씩 끼워 아이 비위 맞추며 읽어주었는데, 이제는 영어책도 한글책 만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서 영어를 해서 좋은 점은 책을 읽고 영어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한번 우리말로 거른 다음 영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읽고 영어로 곧 바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가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아는 또 하나의 언어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한글책 읽을 때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읽지 않듯, 영어책도 그냥 읽어나가고 그것이 재미있습니다.
영어를 공부가 아니라 재미있는 책읽기로 생각하며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린 나이에 영어를 한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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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좋아하던 아이가 드디어 읽기에
[MENTOR]6. 다양한 어린이 영어 인증시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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