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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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마음먹은 것처럼 안되는 구나 싶을때가 있습니다..특히 아이 교육에 있어서는...
요즈음처럼 똑독한(?) 아이들이 많을때는 말이지요..
저는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도 읽는것에 그리 조바심을 내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그런데 아이가 7세이다 보니, 아이가 서점에 많이 들르다보니 많은 아이들을 만납니다..요즘은 방학중이라 많은 아이들과 엄마들을 마주칩니다..가끔은 내가 하는 방법이 좋은것이지..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돌아오기도 합니다..(엄마의 열정에 너무 기가 죽은 아이들을 보면...)그런데 오늘 같은 날이면 아주 기분이 안좋습니다..저보다는 우리 욕심많고, 예민한 아들이 너무 기가 죽어서 오거든요..항상 서점에 가면 아이와 저는 각자 읽고 싶은 책을 뽑아들고 소파에 앉아서 읽어보구 가장 맘에 드는것으로 사거든요..오늘도 우리 아이 신이나서 잔뜩 뽑아들고 가위바위보를 하며 읽고 있는데..무지 산만한 아이가 계속 우리둘을 보구 있더라구요..그 아이 우리를 보구 웃으면서 하는 말..."히히..우리는 그런책 벌써 다 읽었는데...나는 혼자서도 읽는데..." 곧바로 아이가 시무룩해지더라구요,,ㅠㅠ..
"아이가 잘하나봐요?"
-"아니요,,"
"그런데 책을 많이 읽내요?"
-"다 제가 읽어주거든요...."
"영어유치원 다니는가봐요?"
-"아니요..그냥 책만 읽는데요..."
저 나름대로는 자랑하고 싶었는데...아무데도 안다녀도 영어책을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라고...그런데 뭔가를 보이고 싶은게 얄팍하게 자리잡고 있나봅니다...
결국 잔뜩 골라놓은 책은 다시 제자리로,,,두권만 골라서 왔네요..아이가 혼자 읽고 싶어서 미칠때까지 기다리고 싶은데 자꾸 허욕이 생기려 합니다...한글도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많이 늦은 아이지만 지금은 자기마음을 나타내는 글로 저를 감동시키는 아이인데...영어도 그렇게 되리라 마음 먹고 있습니다..
다시금 숨을 내쉬면서 주관이 뚜렷한 엄마가 되기를 마음먹어봅니다...
그냥 푸념이었습니다...곤히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보니 괜히 마음이 아파져서...
읽기때문에 기가 죽은 아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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