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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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한글이나 영문자 습득을 위해 학습지를 하고 계실 거예요. 학습지를 통해 한글을 습득하기를 희망하는 옆 집 아이(28개월) 엄마는 주위의 많은 아이들이 학습지를 통해 글자를 익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전 학습지가 아이의 언어 습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쪽은 아닙니다. 물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학습이라는 목적이 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강제로 시킬 때도 있게 되잖아요.(물론 제 경험도 포함해서..^^;)
저희 집도 아영이는 영어 학습지, 혜영이 종합 학습지 해서 두 가지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아영이는 반복해서 읽어 준 동화책을 통해 글자를 터득한 쪽이기 때문에 영어도 그런 식으로 터득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선생님이 안 오시는) 영어 학습지도 그렇게 알뜰살뜰하게 옆에서 해 주는 편도 아니구요(바쁘다는 핑계도 있을라나?), 학습지에 딸려 오는 오디오테이프는 완전히 제 기대를 넘어서는 우리만 위주의 설명인데다 아영이는 시끄럽다고 아예 틀지 말라고 해서 완전히 찬밥 신세입니다.ㅠㅠ.. 아이가 지금 읽기와 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제가 못하는 부분을 보충해 주려는 의미로 하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괜히 했다는 후회만 물밀 듯 밀려오네요.
어쨋거나 요즘 아영이가 영어책 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역시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습지 계약기간 끝나면 과감히 끊고 학습지 받는 돈만큼 영어책을 더 사려고 생각하고 있어요.(근데 환율이 많이 올라서리 책 값이 껑충 뛰겠군요…)
이 책 읽기 전부터 책 읽어주기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저 역시 매일 아영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좋은 엄마는 아닙니다. 노력은 하죠..^^; 그게 늘 미안하던 차에 옆집 가서 아영이 읽어줄 동화책 빌리면서 이 책이 있는 걸 보고 빌려 왔네요. 이 책 읽고 저도 반성하고 책 읽어주는 여자기 되어 볼려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래의 글은 짐 트렐리즈라는 분이 지으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자”라는 책의 내용의 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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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부모와 선생님을 놀라게 하는 어린이들이 있다. – 이 어린이들은 유치원에 다니기 전부터 이미 책 읽는 법을 알고 있다. 이러한 어린이들의 가정 환경은 네 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 규칙적으로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준다.
이것은 일찍부터 글자를 읽을 줄 아는 어린이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1966년 일찍이 글을 익힌 어린이에 관한 달러즈 더킨의 포괄적인 연구에서는 머리가 뛰어난 79명의 어린이 모두가 가정에서 규칙적으로 부모가 책을 읽어 주었다고 한다. 또한 그 부모들은 대단한 독서 애호가들이었다. 이 어린이들의 부모는 책만 읽어 준 것이 아니라 상품을 포장한 패키지의 라벨과 거리의 표지판, 빌보드 차트 등 여러 가지를 자녀에게 읽어 주었다.
2. 다양한 종류의 출판, 인쇄물- 책, 잡지, 신문- 을 가정에서 구독한다.
3. 연필과 종이를 어린이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곳에 배치한다.
거의 예외없이 쓰는 언어(글자)에 대한 호기심의 출발점은 낙서하고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가 어떤 물건을 그대로 그리고 글자 모양을 그대로 따라 그리게 되어 결국에는 쓰기 실력이 두드러진다.
4.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끝없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읽고 쓰려고 하는 어린이의 노력을 칭찬해 주며, 어린이를 자주 도서관에 데리고 가고, 책을 사준다. 그리고 어린이가 말하는 이야기를 받아서 서주고, 어린이의 시험지를 눈에 잘 띄는 장소에 걸어둠으로써 책을 읽고, 글씨를 쓰는 것에 대한 어린이의 흥미를 자극한다.
이러한 네 가지 요인은 일찍부터 글을 깨우친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드시 행하던 일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 중 어떤 것도 ‘부모의 관심’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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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유아영어게시판을 들리는 경우가 너무 적죠? 부끄..^^* 그러나 많은 분들이 워낙 잘 가꾸어 주고 계시니...
요즘 저희 집 근황을 말씀 드리자면, 아영이는 요즘 유치원 다니느라 피곤한 탓도 있고 제가 게을러 진 탓도 있어서 영어에 그다지 많은 신경을 못 쓰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늘 저와 함께 있는 혜영이(27개월째)는 많은 발전을 보여 주고 있지요. 아무래도 단어 위주이긴 하지만 동물, 음식, 사물 같은 것의 영어 단어는 곧잘 입에서 튀어 나옵니다.
여전히 저희 집 벽에는 이런 저런 카드가 붙어 있지요. 그리고 제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몇 가지 말(문장)은 알아 듣지요. 혜영이에게 언어의 혼란기가 언제 올 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우리 말도 많이 늘어서 어찌나 수다스러운지 시끄러워 귀를 막을 지경입니다. (아시겠지만 영어 단어를 영어로 설명해 줄 실력이 안 되는 고로, 그냥 Apple, 사과로 일관하는 편입니다. 뭐 때로는 it is round and red. it’s yummy apple.. 같은 걸 슬쩍 흘리긴 합니다.)
언어에 대한 고집도 생긴 것 같네요. 가령 블루의 발그림이 나오면 혜영이는 제가 알고 있는 우리말로 '발자국'이라고 합니다. 옆에서 'powprint'아고 말해 주면 고집스럽게 고함치듯 몇 번이고 '발자국'을 고집합니다. 그래서 제가 일단 '그래, 발자국'이라고 인정을 해 준 다음에 'pow print'라고 다시 말해 주면 이번에는 군말없이 영어로 따라 해 줍니다. ^^
전에 그림 카드로 가족에 대한 걸 가르쳐 주었더니 엄마='mommy'라는 공식이 조금 섰는지 가끔 절 쳐다보면서 'mommmy?'라는 질문성 표현을 합니다. 한마디로 '댁이 엄마유?'라는 표현이겠죠?^^; 무조건 제가 영어단어를 우격다짐(?)으로 가르쳐 준다고 해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죠. 혜영이의 경우 일단 아이가 알고 있는 우리말을 인정해 주고, 그 뒤에 영어단어를 가르쳐주면 아이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옆집에서 혜영이가 그림카드를 보다가 토끼 그림이 나오자 '래비-ㅅ'이라는 영어 단어를 사용하더군요. (아마 토끼라는 말이 어려워서가 아닐까.. 애들은 우리말과 영어 중 쉬운 표현을 먼저 받아들인다면서요?) 옆집 아줌마랑 학습지 배달 왔던 아줌마 깜짝 놀랩디다. 혜영이 영어 잘 한다면서 제가 영어에 엄청 신경써서 가르친다고 배달 아줌마에게 옆집 아줌마가 수다를 풀어 놓자 배달아줌마 왈~ '영문학과' 나왔지? 윽~ 저, 지방대학의 생물학과 나왔습니다. 영어 꽝인 아줌마인데 무슨... 아마 그 아줌마들 이 사이트 와 보면 기절할 꺼예요. 다른 아이들 영어 수준에 비하면 우리 집 애들은 아직 한참 뒤져 있는건디~
아영이가 워낙 조용하게 큰 탓에 그에 적응된 저로서는 둘째가 정말 말 많은 아이라는 생각이… 하지만 그런 만큼 많은 말을 빨리 알고 할 수 있으려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매일 계단 내려 갈 때 원, 투, 쓰리, 일, 이 삼, 사, 하나, 둘 셋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지요~) 이대로 가다가는 아영이보다 혜영이가 더 뛰어난 실력을 가지게 되지나 않을지… 성격 차이가 큰 편이고 제가 맏이라고 많이 야단맞는 탓에 아영이는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아, 유치원에서도 일주일 한 번씩 하는데 영어노래 같은 걸 배워 오네요.
그리고 현재 읽는 책에는 유용한 내용들이 많아요. 다 읽고 나면 그 중에 중요한 것들은 발췌해서 올려 드릴께요. (저작권 걸리나요? 출처를 밝히면 괜찮을래나...
[일반] 혜영이는 영어할 줄 알아요?(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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