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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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 학교가고, 작은애 놀이방 가고,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인데, 이따 새벽까지 일하지 뭐~~ 그러면서 또 쑥쑥에 들어와 글 남기고 있습니다... 우잉.. 쑥쑥 책임지세요!!!
제목 보고 들어와보실 분 많을 것 같은데, 의견이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며, 개인의 생각은 천차만별이므로, 혹여 안티감정을 가진 분이 계시더라도 기냥 읽고 지나쳐주소서~~ ^^
사실, 아이가진 엄마라면 누구나 영어권 연수나 유학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겁니다. 저 역시도 이렇게 끈질긴 엄마의 노력과 땀이 필요한 영어,,, 몇 년 외국 갔다와서 애 실력이 일취월장하면 좋겠다, 는 생각 안 하는 것 아닙니다. 그런데, 한달전에 2년의 영어권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언니네를 보며 마음을 좀 정리했습니다. (설마 언니가 이 글을 보진 않겠지요? ^^)
지금 4, 5학년 두 사내녀석을 두고 있는 언니. 애들 언어연수로 캐나다 1년, 형부연수로 미국 1년 이렇게 2년을 갔다왔지요. 제일 관심두실 부분 영어실력... 날라갑니다. 2년전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을때, 강남 유명학원에서 사전학습을 거친 아이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튜어디스에게 물달라는 말을 못해 울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5학년 녀석은 600페이지가 넘는 해리포터 6권을 3일만에 읽어 해치웁니다. 둘이서 영어로 떠들면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 미국영화에서 듣던 그 휘황찬란한 발음과 속도에, 저랑 샐리, 기 죽습니다. 다른 요소 모두 배제하고 영어만 놓고 보면, 분명 대성공입니다!!
경제적 능력이 되신다면 2년정도 갔다오는거(반드시 엄마가 동행한다는 전제하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제 돈벼락을 맞으면 갔다올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대출금도 갚아야 하고, 우리부부 노후생활도 준비해야 하는 저 같은 소시민은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무리해서 가는 건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 돈이 너무 든다는 것이지요... (돈 안들고도 성공적인 유학생활하고 오신 분도 물론 계실거예요. 제가 직접 본 케이스만 말씀드리는 것이라...) 전세놓고, 기러기 생활했다가 전세금 내줄돈이 없어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도 제법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서도 미국애들 따라잡기 위해 튜터둡니다(언니 말로는 대부분 그렇게 한다고...). 갔다와서 그 실력 유지하기 위해 또 튜터 두고, 이런 수준의 애들 받는 학원은 또 무쟈하게 비쌉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수학, 국어 보강하기 위해 또 개인과외 둡니다. 그야말로 애들 교육에 돈을 쏟아 붓는 것이지요... 돈 있는 사람이 돈 쓰는 거, 전 절대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제가 돈이 많았으면 저도 그렇게 했을테니까요.
근데, 문제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친구따라 강남가려는 소시민입니다.
사실, 저희 언니네,, 본인은 중산층이라고 주장하지만, 중상상상층에 해당하는 8학군 아줌마죠. 방학 지나고 나면 기본적으로 2~3명은 외국으로 떠서 자리가 비어있다는...
언니 말로는,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1년 과정은 다소 애매하다고 합니다. 1년을 계기로 실력이 부쩍 느는 애들도 있고, 왜 왔나 싶을 정도로 지지부진한 애들도 있고...(대체로, 한국말이 많은 애들이 영어도 쉽게 늘죠.). 그런데, 2년 정도면 대부분 영어는 성공하고 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또 3년이 지나고 4년이 지나면 애들 영어가 거의 native화 되는 관계로 엄마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엄마의 영어실력은 그대로... 아이들은 수직상승... 아이는 한국말을 안 쓰려고 하고, 엄마는 아이 영어수준을 따라와주지 못하고... 물론, 집안 나름이겠지만 엄마와 아이의 갈등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엄마가 영어를 못하고, 미국 엄마처럼 nice하지 않다고 엄마를 무시하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그런 갈등을 겪을 때쯤이면 엄마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만, 아이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절대 100% 다 그렇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 제가 본 몇몇 케이스는 그렇더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 뿐이니, 오해 마시기를....
결론 : 경제적 상황이 되시거든 2년 정도 갔다오면 정말 애들 영어 쑥쑥 는다는 것이고, 무리해서 가신다면 영어를 얻는 대신 잃을 수 밖에 없는 다른 요소들을 꼼꼼하게 따져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영어가 우선순위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 짐 꾸리셔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저는, 애 교육이 젤 중요하긴 하지만, 애 교육에 집중 투자한 후 정작 내가 먹고 살일이 까마득해서 나중에 애한테 손 벌일 일은 절대절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제 일도 중요하므로 나 자신을 모두 희생하며 애 교육에 매진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리고...
조카들을 보며, 무작정 부러워하기만 했느냐? 그건 절대 아닙니다. 물론, 사람인데 조금 부럽기도 했지요. 하지만, 영어가 더이상 가진 자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하에, 아이 영어에 더욱더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우리 같은 소시민도 해낼 수 있다는 걸 정말 보여주고 싶어요!!
아이 유아시절에 영어 동화책이고, 뭐고 잘 사주지 못해(couldn't + didn't) 다른 집처럼 집에 영어책이 많지 않습니다. 그 흔한 런투리드, ORT도 없지요... 군침흘리고 있는 책들이 너무 많은데, 왕창 구입은 불가이므로, 우선순위 매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wish list가 있다는 건 얼마나 흐뭇하고 마음 설레게 해주는 것인지...
큰애가 개학해서 이제 시간이 없으므로, 방학때처럼 밀고 나갈 수는 없고, 어떻게 하는게 젤 효과적일까 생각해봤는데, 유아영어 접근방식이 최고라는 개인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태권도, 피아노, 수학 등도 해야하고, 영어를 학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제 자신을 생활영어로 무장해서 아이에게 집중포격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하루에 한 30% 정도는 영어로 얘기하고 있는데, 맨날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터라, 제 개인적인 공부가 필요한 것 같고, 일상생활의 영어대화를 70%로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선언해야 실천하지, 아님 또 사그러들어버릴 것 같아, 이렇게 선포합니다!! ^^
네살짜리 둘째와 초2샐리에게 공통을 적용할 수 있는 생활영어, 이번 2학기 목푭니다!
제목은 이게 아니었는데, 또 딴데로 샜군요... 너그러이 이해하시길 바라며...
nana 
영어권 유학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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