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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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행학습은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란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집에 수학전공자가 계시다니 판단에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일천한 경험이지만 제 경험상 선행학습이 성공한 예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부모님 눈으로 보면야 아이들이 제 학년보다 몇 년씩 앞선 학년의 문제를 술술 풀어내니
성공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평범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제가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똑똑하다는 아이들을 모아놓은 곳에서
수학 구술시험 감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공부 많이들 했더군요. 발표도 어찌 그리 잘 하는지...
아마 몇 년치 선행은 기본으로 한 것 같더군요.
하지만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느낀 건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많이는 알고 있지만 뭘 알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더군요.
기본 개념이 잡혀있지 않다고 해야 할까?
옆자리에 앉으신 교수님도 그러시더군요.
경시대회나 이런 영재들을 위한 수학시험에 감독을 가 보면
한결같이 많이는 알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저, 그날 18명의 아이들 중 1명에게서는 감동을 받았지만
나머지(분명 자기 학교에서는 난다긴다 하는 아이들일겁니다)에게선
선행학습의 단점을 보았습니다.
1111님이 말씀하신 교재나 교구도 좋고 시중에 나와있는 창의력 사고력 학습지나 문제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선행보다는 제 학년에 맞는 도전적인 문제를 많이 풀게 하십시요.
그리고, 잘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가르쳐 주는데 인색하셔야 합니다.
수학은 스스로 방법을 찾아 푸는 과정에서 사고력이 올라가고
수학을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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