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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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8살이 되어서야 에쿠 늦었단 생각에 영어학원을 보냈습니다.
우리말과 글에 너무 능숙한 아이를 회화중심 학원을 보내기는 늦었다 싶어 읽기,쓰기를 중점적으로 하는 학원을 정말 고민고민하다 보내게 되었습니다. 들려주는 것은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요. 또 하루 고작 한두시간 해서 언제 입이 트이냐는 의문도 생기고 그 지속성도 의문이고 해서요.
솔직히 늦게 시작한 만큼 빨리 가고 싶었죠.
근데 보내면서 애가 동화책을 보여줘도 글씨에 무진장 집착을 하는 겁니다. 재미있다고는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흥미를 잃어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참고로 이 곳은 해석도 시킵니다. )빨리 가게 하려다 되레 망치는 건 아닐까.. 6개월을 고민고민하다 결국 그래 늦게 가더라도 입부터 열어주자는 생각에 외대어학원으로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민이 끝났냐구요? 천만에요. 귀가 열릴려면 2000시간 입이 열릴려면 4300시간이라는데 하루 한두시간으로 언제 열릴까 의문이 듭니다.
실상 사회에 나가면 일상회화보다는 고급 전문영어를 써야 된다는데...회화 가능한 사람도 실제 영어권 나라 가서는 제대로 듣고 말하기도 힘들다는데 괜히 시간낭비, 돈낭비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현재 영어구문,작문에서 앞으로는 영어에세이로 가는게 추세라는데 3,4학년 때 오면 그 때도 훈련하기에는 이미 늦다는데(그 전 학원 원장선생님 말씀.)....혹여 유학을 가더라도 읽기가 먼저라는데 ...
귀와 입을 열어주면 영어의 그릇이 커져서 나중에 작문, 독해는 문제도 아니라는데....
이 땅에서 중,고등학교를 보낼 생각을 하는 저로써는 학교성적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학원에만 의지하냐구요? 천만에요. 영어를 놓은지는 십년이 넘었지만 설마 8살짜리 못 가르키겠냐 싶어 동화책 보여주고 런투리드 해주고 생활회화 쓰려고 노력은 합니다. 근데 그게 마음먹은대로 되냐구요. 핑계같지만 학교가니 영어만 신경쓰고 있을 수도 없고 동생도 둘이나 있습니다. 게다가 하나는 때쟁이 21개월이구요. 해야 하는데 못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만 쌓이고 괜시리 애들한테 화만 더 내게 됩니다.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고 저 말을 들으면 저 말이 맞는 것 같고 줏대없는 제 자신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아이의 10년 후를 볼 수만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정말 궁금합니다.
앞서서 영어교육 시키신 분들 제발 답글 좀 많이 달아주세요.
호된 질책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앞으로 교육개혁에 대해 아시는 분들...정말 뭘해야 합니까?
bebe920 
자꾸 헷갈립니다. 헬프 미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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