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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가지친 생각.

글쓴이 도미니크

등록일 2001-04-17 13:32

조회수 1,139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1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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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부르는 우리 노래를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와~ 정말 좋군요^^ 역시 제 뼈와 살엔 우리 혼이 건재히 그득하다는 것도 새삼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요즘 온통 블라블라 영어에만 촉각이 곤두서있었는데...아이에게 영어를 심어주면서도 못내 고개를 내미는 또다른 갈등들로 혼란도 겪곤했답니다. 영어에 비중을 두다 보니 다른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제가 좀 더 부지런하지 못하고 열심이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요.. 이틀 전인가 미국에서의 한국역사 게시글을 보고는 가슴이 콱 막히면서 슬픔도 슬픔이지만 걱정이 더 앞섰습니다. 지나간 과거의 역사야 한켠으로 묻혀지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스러웠습니다. 구세대야 우리것에 대한 향수가 강할지 모르지만 요즘을 사는 우리 아이들이 진정 한국인의 찐한 정체성을 가지고 자라날 수 있을까..온통 외국문화로 도배되어가는 현실에서 나중에라도 세계어디서든 니네 나라께 뭐냐라고 묻는다면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국제화 세계화 시대라는 명분앞에 무릎을 꿇지만 역사나 문화를 비롯한 한국, 한국인의 정체성만큼은 꿋꿋이 지켜나가야 한다는 생각 간절합니다. 우리 아이들 영어, 보편화된 미문화에만 젖어 자라나질 않길 바랍니다...
추천하신 노래 한 곡에 별별 생각들이 왔다갔다합니다^^
어떻게 키워낼까... 모든 어머니들의 숙제이겠죠..
전 오늘 표지판을 다시 정확히 세우려고 합니다.
한국에 사는 영어 잘하는 한국인, 한국에 사는 미국인 같은 한국인,
전자에다가 표지판을 확실히 세웁니다.
우리 모든 아이들이 진정한 한국인의 깊은 정체성을 가지고 훌륭하게 자라나서 세계 어디서든 우리 역사를 제대로 강의 하고 우리 나라와 민족의 힘을 키워 결코 자존심 밟힐 역사를 만들지 말았으면 하는 꿈을 키워봅니다.
두서없이 적어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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