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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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와 저는' 로알드 달'의 왕팬이라는 것은 미리 말씀드렸지만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어제 우리 둘째가 킥킥거리며 재미나게 읽고 있던 책은 "The Twits" 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어른들의 관점에서 엽기적인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만화와도 같은 신기하고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동화라면 아름답고,감동적이고,교훈을 주는 책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리고 동화라면 아이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데...
하지만 이 책에는 아이들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고 ,온통 지저분하고 더럽고 고약하고 험악한
이야기입니다.그래서 여자애들은 싫어하는 애들도 많지만 애들은 떼굴떼굴 구르며
재미있는 사건을 저질러 보고 싶은 마음의 대리만족을 충분히 얻는 것 같습니다.
책은 재미가 있어야 슬슬 뒷이야기 궁금해서 책장이 슬슬 넘어가지요?
저는 애들 책 고를 때 감동보다 재미를 우선순위 두는데...유명작가의 작품은 흥미와 더불어
너무나 많은 것들을 던져 주는 것 같습니다.
지렁이로 남편의 스파게티를 만드는 부인,수염에 온갖 지저분한 음식이 붙어있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면서 성질도 더할 수 없을 정도로 못된 노인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누군가에게 심한 골탕먹이는 장난꾸러기들이 많이 있었죠?
요즘 애들은 밖에 나와 놀지 않아서인지 재미있는 어린시절의 추억거리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그런 재미있는 사건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내는 것이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애들은 지식에 의해 주입된 창의력과 사고력이 발달되는 것 같아요.
애들은 뛰어 놀면서 세상에서 지혜를 배우고,깨달아야하는데요.
우리 애들에게 '로알드 달'의 소설은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 준 일등공신입니다.
'Ramona Forever'를 쓴 작가 'Bevery Cleary'의 말이 기억납니다.
그분의 어머님은 처음으로 마을에 도서관을 열었는데,그 속에서 늘 책을 읽으며
"이야기들은 우리의 실제생활과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여서 내가 자란다면 아이들이
실제생활에서 겪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겠노라 마음먹었고,어른이 되어서 그 꿈이 이루었습니다.
Ramonna의 성장소설도 동생을 보아서 갈등하는 아이가 있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데...
리딩레벨이 조금 높은 편이네요.특히 여동생이 있는 여자애들에게는 권해 드리고 싶어요.
요즘은 한국동화도 틀에서 벗아나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세계적인 문학상을
받는 작품들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작품의 배경이나 영감은 그들의 어린시절에서
나왔다고 이야기 합니다.
특별한 추억이 없는 우리 아들...
나중에 어린시절 영어책읽고,가끔 영화보고,바이올린했다는 기억만 남으려나...
가슴이 갑자기 답답해 집니다.
그래도 특별한 추억을 많이 주는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린다 수 박'은 어린시절을 미국에서 살았으면서도 '사금파리 한조각'같은 이야기를
써서' 뉴베리 어워드'를 받았을까? 몇 번 한국방문의 기억이 그녀를 그토록 사로잡았을까?
늘 의문입니다.뛰어난 작가는 시공을 초월하는가 봅니다.
임정욱 
틀에 박히지 않은 동화 "The Tw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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