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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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을 교묘히 속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초2인 우리 큰 딸의 일주일은 피아노 4번, 미술 2번, 하루에 영어 30분에서 최대 1시간, 수학 30분 정도 엄마와 함께... 하다가 애가 잘 못 따라주면 시간이 늘어질 때도 있고요.
이렇게 보면 참 널럴한 듯도 한데 이상하게 하루가 빠듯하네요. 매일 내가 애를 억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도무지 뺄 게 없는 거에요. 피아노와 미술은 아이가 목매는 거라 그만둘 수 없고, 공부도 그 정도는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이런데 하루에 영어공부만 두세시간씩 한다는 아이는 도대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최소한의 공부는 해야한다는 생각과 지금은 놀 때라는 생각이 매일 충돌하는 괴로운 엄마입니다. 저... 어찌해야 하나요?
: 티나님의 글입니다.
>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 여러맘님들 고민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스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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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두 초등 4 학년의 아이를 두고 몇달 전만하더라도 이것저것 남들이 기본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수영, 피아노, 독서,학습지 영어홈스쿨 (이렇게 나열하니 더 많네요) 등등을 시켰습니다
> 고액은 아니지만 몇만원이지만 모이니 이것두 꽤 되더군요.게다가 작은아이도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니...옷값에 친구들모임에 안 하던 생일도 챙겨야하고 기타등등 한마디로 돈도힘들고 아이도 힘들고
>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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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단원평가를 봤는데 수학,사회,과학,국어 할것없이 엉망이었어요.
> 이때 엄마들이 느끼는 배신감,좌멸감은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느낌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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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밤을새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내린결정은 우리아이가 행복해하는것이었어요
> 어차피 우리교육현실에서 아이가 커야한다면 부모와 아이가 조금이라도 덜 괴로워하며 공부해야한다는거죠.아이와 계획도 세우고 얘기도 많이했습니다
> 물론 아이는 갑자기 바뀐상황이 어색하고 자기가 시험점수를 못 받아서 엄마가 그러나보다..그러지요
> 아직 행복이니 미래니 이러거는 잘 이해가 되지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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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은 아이가 정말 하고싶은것 한가지
> 엄마가 꼭 했으면 하는 한가지
> 이렇게해서 피아노랑 독서모임만 남기고 모두 그만뒀어요
>
> 이렇게 한달을 보냈더니 아이가 고학년이라 수학문제집도 조금씩 풀고
> 영어는 영화보는걸 너무좋아해서 영화만 한편씩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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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제가 느낀점은 우리아이들이 엄마의 눈으로 볼때는 마냥 철부지같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야할것같지만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바른생각과 세상의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
> 그러니 특히 저학년엄마들에게 부탁하고픈거는 아이들을 놀이터에 내보내세요.
> 놀이터에서 우리아이가 큰소리로 웃으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가만히 그 작은 행복을 느껴보십시오. 땀이 송알송알 맺힌 이마를 닦아주며 같이 웃어보세요
> 아이는 엄마가 항상 자신을 지켜주기에 행복해하고 조잘조잘 떠들어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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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두 4학년이 놀이터에 나갈시간이 어디있냐고했지만 우리아이는 아직 아이들입니다
> 한달이 지나고 다시 아이와 계획을 세우는데
>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이거이거 할거라고 나옵니다.오히려 자기가 더 불안해하더군요
> "엄마! 정말 학습지 하나도 안하고 영어도 아무데도 안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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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역시 그래왔지만 학교공부를 등안시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 기본적으로 학교진도를 따라가면서 영어를 보충해주심이 옳을 듯합니다
> 그렇다고 수학등 과외를 해서 만점을 받으라는건 아니지만 아이마다 엄마마다 수준과 목표가 다르듯이
> 저는 눈을 낮쳤습니다. 마음이 편안하니 여유가 생기고 아이가 학교마치고 빵을 입에물고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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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조바심내며 아이를 꼭대기에 밀어올리고 싶지만 그렇게 될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 기말고사치기전날 새벽까지 시험지풀고 정리해줘서 시험잘봤는데 저는 그다지 기쁘지가 않았어요. 내가 봐주지 않았다면 내가 없어도 아이혼자 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내가 같이 도와줄 수 있을까?
> 이번부터는 혼자 스스로 문제풀고 오답정리해보고 교과서 읽고해서 단원평가를 봤는데 1개틀렸어요.
> 학습지도 과외도 엄마도 아닌 오로지 혼자공부해서 얻은 결과라 더 뿌듯하고 기뻤어요
> 아마 아이도 느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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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점은 하나가지고 오래붙들고 있지않아요. 독서 할 시간이 많아져요. 짜증내지않아요.
> 억지로 하지않아요. 엄마눈치를 보지 않아요.솔직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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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서없이 적은 글이라 창피합니다. 힘드신 어머니들! 힘내시구요
> 우리아이들 엄마가 못믿으면 누가 믿겠어요?
> 걱정했던것보다 훨씬 강하고 의젓하니까 자꾸 혼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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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원이 
[MENTOR] 롱맨 교재 차트 맛보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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