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요즘 매사에 되는일이 없다고 투덜대는 애 아빠랑 어제 저녁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봤는데, 밥 먹던 일도 멈추고 서로
아무말도 못한채, 끝까지 지켜 봤더랬어요...
두팔이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그 주인공과, 신체 건강하고
주어진 일이 있고 굶을 걱정 없는, 그러면서도 불평투성이인
우리 부부... 신랑도 말을 잊은듯 한참을 보더라구요...
'우린 참 행복한거다...' 제 말에 댓꾸는 안했지만, 좀전에
투정 부린것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모습이였어요...
보행기에 앉아서 뭘 아는지 한참을 함께 TV를 보던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었지요...
괜시리 제가 많이 부끄러웠었어요...
그 프로 보면서...
원이맘님의 글입니다.
> 정말 딴얘기입니다.
> 어제 저년 먹으면서 틀어논 TV에서 (MBC의 와!e 멋진세상에 인가 하는 프로에서요)
> 영궁의 한 장애인 엄마가 소개되었습니다.
> 직업이 구필화가인 그엄마는 14개월의 아들을 두었는데요(게다가 미혼모로 혼자 키웁니다.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지만)
> 그엄마가 두팔이 없습니다.
> 하반신마저 많이 장애가 있는데
> 상반신만 비추면 그야말로 밀로의 비너스와 모습이 같습니다.
> 스스로도 어느날 자신에게서 비너스의 모습을 보았고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군요.
>
> 저는 개인적으로 밀로의 비너스,보티첼리의'비너스의 탄생'에 나오는 예쁜 비너스보다 좀 못생긴(?) 파르테논 비너스를 더 좋아합니다.
> 왠지 우리네 시골할머니들이 머리에 수건을 동여메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게도 느껴지고
> 일단 덜예뻐서 동지애도 느껴지구요....^*^
>
> 근데 그 비너스 엄마의 모습이 얼마나 당당하면서도 한편으로 눈물겹던지...17개월 둘째를 키우는 저로써는 그월령의 아이를 기른다는게 얼마나 힘들지 익히 짐작이 되는지라....
> 한편으론 그런 심한 장애를 가지고도 당당히 살 수 있는 사회적 배경이 부럽기도 하고
> (우리나라였으면 그정도면,앵벌이로나 내몰리지 아ㄴㅎ았을까하는 좀 엽기적인 생각도 들면서요)
>
> 입으로 아들에게 음식을 떠먹이고
> 단신으로 아이와 쇼핑을 하는 그모습을 보니
> 두아이 기르기 힘들다는 사치스런 투정이 쑥 들어갑니다.
>
> imbc.com에서 다시볼 수 있는데 링크시키려니 지난주 것만 되네요.
> 천상 다음 주는 되어야 다시 볼 수 있겠네요.
> 혹시 못보신 분들은 다음주에라도 꼭 한번 보셨음 좋겠어요.
>
> 오체불만족의 오토다케보다도
> 저에게는 같이 아이를 기르는 입장이여서인지
> 이분이 더욱 마음에 와닿네요.
>
| [일반][RE]저도 신랑과 같이 보면서 많은 생각을... |
|---|
|
글쓴이 온유 등록일 2001-04-19 17:38 조회수 1,019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영한대본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