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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서는 것과 함께 가는 것

글쓴이 첼로

등록일 2008-09-23 14:43

조회수 7,02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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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미모의 여성이 있습니다.

다들 그 여성의 외모를 흠모하여

그 여성이 입었던 옷을 구해 입고

헤어스타일도 그와 닮고자 합니다.

그 여성 또한 다른 이들의 시선을 자각하여

자신의 뛰어난 외모에 자부심 있어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여성보다 다른 느낌의 귀여운 여성이 등장하여

그 집단의 대표 여성으로 뽑히게 됩니다.

그 여성은 잠시 불쾌해 하고.....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이는데 힘겨운 밤을 보냅니다.

 

초등 1학년이 리딩 레벨 3,5라 합니다.

제법 뛰어난 읽기 실력인데,

알고보니 자기 반에 한살 어린 학생(아마 1,2월생인가봅니다)이 리딩 레벨 5라는 사실을 알고

잠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앞서가는 이에게는

또 다른 주자들의 예측불허의 질주가

그들을 당혹해하게 만들고 또 혼돈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나 함께 가는 이는

주변으로부터 배우고 견줘가는 데

마음의 동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무언가가 되고자 바라지 않기에

또 타인으로 인해 자신이 흔들릴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의 길을 가면 됩니다.

그날의 배움을 익히는데 집중하면 됩니다.

 

똑똑하고 똑똑한 아이가 넘치는 한국 현실입니다.

그런 현실에서

내 아이를 앞에 세워 나가고자 할 때

언젠가 추월할 미인의 추격에

엄마는 괴로운 밤을 지새우겠지요.

 

우리 아이가

앎의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해 할 수 있는

그런 생활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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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m 2013-04-03 10:14 

       함께 가는 이는 주변으로부터 배우고 견주어 가는 데 마음의 동요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앎의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해 할 수 있는 그런 생활이길 바랍니다.

 

맞아요.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는 혼자 갈 수 없지요. 잠시 잊었던 덕목이네요.

우리는 많은 사람들 무리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지요

 

우리 아이가 앎의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아이는 벌써 깨닫고 행복한데 엄마는 그러하지 못하였지 않나 반성하게 됩니다.

 

이미 오래전의 글이네요.

이 아침에 좋은 글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첼로님 행복한 하루되세요~

 

 

슬비 2008-09-27 08:12 

첼로님, 이 글을 오래오래(...가 아니라 며칠을^^) 두고 읽습니다.

쑥쑥에 머루는 이유가, 나도 한 대박 터뜨려 봐야지, 우리 아이 무엇무엇 몇 점 받았다 날려봐야지 하는

"야심"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지요.^^ 이런 마음보에서 추진력도 나오고요.

 

그래도, 사실 저는 "special"급인 위의 첫 아이 키우며, 마음을 많이 다독이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영어란  기본적으로는 "도구"과목에 불과한 것이기에, 나이 20에 일상 수준+@ 의 영어구사력을 갖추게 하면 될 것을

왜이리 그 모든 과정을 초등에서 다 마무리 하려는 건지 솔직이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글줄 읽고 공부 해 본 엄마들의 비애라고도 생각되구요...^^

또 요즘은 워낙 현란한 기술들이 난무하는 세상이니 아이들을 책상 앞에 붙여 놓지 않으면

"학업"에 정진할 놈이 몇이나 있을까 염려되기도 하니 엄마들의 조급증을 나무랄 수 만도 없고....

 

조기교육, 현란한 사교육으로 아이들은 더욱 영리해져서

사춘기의 그 끝닿을 때 없는 마음의 변주도 지능적으로 되어

어디로 어떻게 튈지도 모른다는 점도 새겨야 할 것 같구요..

 

여러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첼로 2008-09-27 23:09:16
어줍잖은 글을 몇일씩이나 보시다니요.
제가 느끼는 답답함을 다들 느끼고 계시는가 봐요.
적어도 아이의 초등학교 학습 결과물에 따라
희비를 가리는 경솔함만은 없애야 하지 않을까 싶어져요.
자소월 2008-09-26 20:21 

첼로님... 멋진 글 감사합니다.

언어적 재능이 있는 아이와 제 아이를 비교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가끔 무지 부럽기도 하지만 ^^ 부러워하지도 않는 단 말은 아니에요. ^^

챕터북 입문이 목표였던 적도 있고

줄줄줄 입에서 영어가 나오길 바란 적도 있고

지금 잘 하는 편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수준이지만

잘 따라와줘서 고마울 때가 더 많답니다. 

 

첼로 2008-09-27 01:16:33
제 글에 추천이 많은 이유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전 아이를 전략적으로 키우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가 영어책 읽기를 한글책 읽기처럼 즐겨하기를 바라고,
또 선행이 아니더라도 뭔가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경험 정도를
아이와 해 보고자 하는 편입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아이가 순수하고 밝았으면 하는 생각도 간절합니다.

잠시 외유를 하고 나서
제 직장 생활 때문에 영어 학원을 알아보던 중
그 비용이 너무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피부에 와 닿아서
선뜻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교육 시장과 특목고 열풍이 서로 합동으로
가계의 지출을 터무니 없게 부풀리고
아이들을 경쟁과 피곤에 사로잡히게 하는 구조.....
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시덥지도 않은 경력의 강사를 영미권이라면
무비판적으로 환호해맞이하는 이런 씁쓸한 현실에 대해
몇주간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영어를 조금 했다...하는 사람들은
너나없이 국제중학교를 로망으로 나서고 있는데,
전 솔직히 이런 구조가 너무 괘씸합니다.

도서관에 영어도서와 CD, DVD라도 충실하다면
가계의 부담이 줄텐데, 또 아이들이 즐겁게 영어공부하며
능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 모든 것을 가가호호.....집집마다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구조가 너무 터무니 없습니다.
정부는 뭘하는 겁니까.
영어 몰입교육.....말만하고,
정부의 지원은 전무하지 않습니까?
그 많은 부담을 왜 집집마다 짊어지고 가도록 하는건가요.

그 사이에 엄마들은 초등 학생부터 무든 대단한 전략가라도 된 양....
아이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니,
저로서는 어이없고 비위가 상합니다. (거친 표현 양해바랍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널려있습니다.
그런 미모 겨루기에 우리 소중한 아이들을
내몰아 기계적인 생활을 하도록 내몰지 않았으면 합니다.

맹목적인 미모 겨루기.....
레벨로 평가되는 아이의 능력들.....
이거 어찌보면 아동학대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차리라 우리 아이들이 잘 성장해서
세계적인 직업을 더 많이 갖게 되고
외화 유출에 상응하는 수입을 국가적으로 얻게 되는 바탕으로
영어에 올인하는 계획이라면 설득력이 있나요?
우리...아이의 미래를 좀 넓게 바라보며 살아요.


오순이맘 2008-09-26 10:46 

적시적소에 제가 이곳을 찾았네요.

 

이제 7살이 큰아이...책일기가 재밌다고만 하는데...

책읽는게 재밌어 한다고 또다른걸 넘 밀어부치고 있는 이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곤

지금 제스스로 한참 반성하는중입니다.

 

아이와 함께가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번 2008-09-25 15:41 

추월하려고 하면...

사고가(?) 작게 크게 나게 마련이지요..

 

저두 귀가 얇아 몇번이나 중심을 잃는지 몰라요.^^;

고스란히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가게 되지요...

 

아이를 위한다고 하면서...사실은 제가 아이를 더 힘들게 할때가 많았어요.

첼로님 글로 또 반성하게 되는군요..

글 잘 읽고 가요~~

오순이맘 2008-09-26 10:47:56
아니...주번님 ^^
저를 아실려나 ㅎㅎㅎ

중등은 너무나 먼곳이라 둘째넘 땜에 거의 못오는 곳인데,
뜬 글이 저를 불렀더니 주번님이 게시네요^^
방가와서 기냥 인사드립니다.^^
자소월 2008-09-26 20:22:29
주번님 반갑습니다. *^^* 넘 반가워서요.
들꽃맘 2008-09-25 14:15 

 좋은 글이에요

 쑥쑥에 들어오면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엄마들의 복잡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글들이 많아서

 좋아요

 

 내가 최고가 아니라는 생각

 잘해도 겸손하고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다는 개방적이고 열린 생각을

 그래서 항상 열심히 성실히 노력하고

 남이 잘하면 같이 칭찬해 줄 수 있는 (요즘은 잘하면 어떻게 끌어내릴까 ?어떻게 이길까? 그런 생각 말구요 )

 그런 생각을 아이들이 할 수 있게 어른들이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여유롭게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

첼로님 글 읽고  생각해 봤어요

 

첼로 2008-09-27 22:46:16
외국 사람들은 넘의 자식 칭찬을 아끼지 않는 대신
우리는 넘의 자식 잘되는 거 보면 꼭 내 아이 잡게 되잖아요.
우리가 한 아이의 부모이기 전에
'어른'으로서 남의 아이들이 잘 자라는 모습도
함께 행복하게 바라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초등학생부터 입시 지옥으로 집어넣는 현재의 교육 방향
정말 함께 하고 싶지 않습니다.
놀자 2008-09-23 19:06 

ㅋㅋㅋ

첼로님... 제가 넘 씨게 수다를 떨었나봐요.

그래도 이렇게 글로 써주시니깐...

좋네요.

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어요 ^.^

 

누구를 선동할 마음도 그렇다고 초칠 마음도 없는데

모자란 언변이 가끔 전혀 의도치 않은 엉뚱한 결과를 낳곤하더라구요 ㅠ.ㅠ

 

이렇게 잘 정돈된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첼로님의 내공을 느끼며

이제 그만 돈 벌러 나가야겠네요.

 

좋은 밤~~~~~~~

 

하연맘 2008-09-23 16:23 

공부를 잘 하던 조카 아이한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1등하는 친구의 노트를 찢어버린다는데, 정말이니?'

넘 놀라 물었었는데, '가끔 그런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 애들은 노트를 2개 만들어요' 허걱

 

학창시절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이란 드라마를 즐겨 봤습니다.

뭔가를 얻기 위해 같이 모여서...

두꺼운 책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씨름하는 모습이 얼마나 행복해 보였는지~~

 

'앎의 즐거움'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내가 내 아이의 소중한 즐거움을 빼앗아 버린 건 아닌지..

다시 돌아보며.. 추천 누르고 갑니다

샘물 2008-09-23 15:51 

일단, 추천 꾹!!!

정말,요즘 초등1학년만 봐도 무한경쟁시대를 즐기며(?) ,힘겨워하며,미쳐가는 현실앞에

마음을 다잡으면, 왠지 뒤처진 느낌...

 

똑똑하고,똑똑한 아이가 넘치는 한국 현실..

전 가끔, 다는아니겠지만

헛 똑똑이다 라고 느낄때가 참으로 많았다는..

 

아이와 자신에 지적욕구만을 충족하기위한 배움

줄세우기 위한 배움..

뭐, 이런모습보며

또, 헛 똑똑이가 생각나네요

 

첼로님 감사해요

함께 가는 것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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