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의견들이 분분하시군요^^ 여차하면 가볍게 지나칠 수도 있는 그러나 한번쯤 짚어봐야 할 문제이다 싶어 올립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어의 발음(소리)를 한글로 표기하여 가르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영어의 발음을 우리말로 정확하게 표기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물론 발음이 뭐 그리 중요하냐 비슷하게만 하면서 의사소통만 유창히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기왕 하는거 발음까지 제대로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또 발음 때문에 생기는 헤프닝, 비일 비재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예로 'lice' 와 'rice'를 들어봅니다. lice는 요즘 아이들은 구경도 못한 그 옛날 머리에 주로 기생하던 '이'가 아닙니까. rice는 밥을 의미하고..미국 식당가서 이달라고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쉽죠^^ 곧 죽어도 r발음을 우리말로 표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리고 거의 비슷하게 생각되는 b와 d의 소리도 우리말 소리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발음할때 혀의 위치, 입모양, 유성 무성의 차이로 인해... 심지어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질 a의 소리도 그냥 '애'가 절대 아닙니다.
그럼 그 선생님이란 분은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고 외우기 쉽게 표기만 그렇게 하고 실제 발음은 테잎을 듣고 익히면 된다고... 여기서 감각의 문제가 대두 됩니다. 처음 뇌에 접해질때 바로 천연의 정확한 발음을 듣고 훈련된 아이와 영어를 한글로 또 그 한글을 영어처럼 읽는 아이... 어느 아이가 더 감각적으로 영어를 느낄까요..그리고 듣고 따라하면 될 걸 한글 여과 과정까지 왜 이중의 노력을 들입니까.. 여러번 소리로만 연습하면 됩니다. 자주하면 외우려하지 않아도 혀에 배니까요, 그리고 선생님이 한글로 적어준 알파벳 소리들을 적은 종이를 붙여놓고 그걸 읽으면서 외우다니요... 열심히 테잎 듣고 똑같이 흉내내기 놀이 하면 되는데요...아직 어린 7살 나이에 phonics하기도 버거울 텐데.. 또.. 영어 단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습관이 있는 아이들은 단어를 읽을때 꼭 적어봐야 하기 때문에 발음도 발음이지만 단어를 읽어내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영어 -한글-영어의 입출력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덜 감각적이란 얘기죠..얼마나 머리가 복잡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또한가지 그 선생님 말 중 "영어엔 왕도가 없다. 무조건 외우는게 최고다"의 부분에 이의답니다. 아직 일곱살 밖에 안 된 뇌의 언어습득장치가 파릇한 어린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그런 말을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는군요.. 외우는게 방법이 되는 뇌 속 장치가 녹슬어버린 다 자란 사람들,어른들에게 적용되는 말이라 봅니다. 이 부분에서 그 선생님이 과연 아이들에게 영어를 전수할 진짜 선생님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군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되지 않아 두서없습니다.
대강 요점은..
발음도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한글 표기는 지양했음 하는 것..( 발음이 좋은 사람이 듣기능력도 우월하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거꾸로 듣기가 잘 되는 사람이 발음도 좋겠지요..) 발음이 좋으면 일단 한마디를 하더래도 자신감이 더 있지 않습니까.
어린아이일수록 구시대 유물같은 방법이나 이론으로 영어를 가르치지 말았으면 하는 것, 공부로 하는 영어가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phonics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정신없으셨죠..? 절대 단어옆에 음가 써놓은 엄마님들 비하하기 위함이 아님을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엄마들이 저질렀던 과오를 우리 아이들이 답습하지 말았으면 하는 맘에 짧은 소견 올렸습니다. 순창 고추장 할머님들... 외국인에게 우리 고추장 팔아보겠다고 배운 적 없는 영어 우리글로 써가며 말 익히시는 모습, 그런 노력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할머님들도 화이팅, 우리 맘들도 화이팅,
힘없고 작은 나라에 태어나 싸워 이겨야 할 게 많습니다...
| [일반][RE] 소견 붙입니다. |
|---|
|
글쓴이 도미니크 등록일 2001-04-21 03:30 조회수 1,055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