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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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h맘님, 마법전사님,
푸를 자기 친구로 생각하는 작은애와, 메이플 스토리에 빠진 큰애 땜에 pooh와 마법전사라는 아이디가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오네요..(마법전사, 이 아이디 구미 당깁니다!)
근데, 두 분이 헛다리를 짚으신것 같은 심각한 우려감이 마구 마구 밀려들며.... ^^
왜냐하면, 저희 딸은 엄마표의 성공케이스도 아닐뿐더러, 저도 아직은 초보 엄마표이기 때문이지요.
"나 이렇게 해서 엄마표로 성공했어요!"라고 당당하게, 뿌듯하게 게시판에 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저, 엄마가 좀 신경써주니깐 6개월 전에 비해서는 그래도 발전을 했더라(공인되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 라는 글을 올린 것 뿐이거든요. 그래서, 몹시 부끄럽습니다~~~ 우잉.
그래도 참고가 되신다면 별 특별한 방식도 아니지만, 구구절절이 보따리를 풀어드릴께요.. 저 한번 시작하면 길어집니다~~ (아마 제게 부탁하신거 후회하실걸요~~ ^^) 고수님들이 많아서, 그 분들의 글을 읽는게 훨씬 더 도움이 되시겠지만, 초보맘이 이렇게 하고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고 넘어가셔요~
1. 읽기
1) 리더스류
우선, 엄마표를 시작한 올해 4,5,6월에는 서점에 가서 리더스류의 1,2단계 책을 골라 자기 전에 2권씩 읽었습니다. 읽는 방법은 다양하게 했어요. 아이 컨디션이 좋으면 혼자 큰소리로 다 읽었고, 좀 힘들어하면 아이는 대화부분만, 저는 그 외의 부분을 읽었고, 또 어떨때는 한 페이지, 또는 한 문장씩 번갈아 가며 읽기도 했어요. 엄마표 워밍업이었기 때문에 큰소리로 읽기만 하고 일체의 질문 같은 건 하지 않았습니다.
2) 쥬니비존스
이후, 7월 방학을 맞이하여 쥬니비존스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4권을 구입하여 들이밀었더니 의외로 반응 괜찮았습니다. 리더스류와는 달리 그림이 별로 없으므로 저의 원맨쇼가 필요했습니다. 위와 동일한 방식을 고수하되, 제가 보기에 모를 것 같은 표현이나 단어는 바디랭귀지로 표현하거나 아주아주 쉬운 영어로 풀어주었습니다. 방학중인지라 하루에 두 챕터씩 이렇게 읽고, 5분정도 그 전 챕터 요약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그냥 요약해봐, 하면 당근 못하니깐, where does this story happen?등으로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답을 할 수 있었지요. 양심고백컨대, 제가 말하면서도 이건 아닌데 하는 영어표현이 상당히 자주 제 입에서 튀어나왔지만, 목적은 아이의 이해정도를 체크하고 영어로 말하게 하는 것이었으므로, 이해만 하면 되지 라는 취지에서 떳떳하게 질문했습니다. 심하게 떳떳했던 것 같습니다. 샐리, 용서해줘~~
책에 새롭게 나오는 단어나 표현들을 익힐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색연필로 밑줄 치고 매일 6~7개 정도 적어주고, 그 단어를 이용한 작문을 시켰습니다. 단어로 작문을 시켜보면 그 단어를 확실히 이해한건지 알 수 있더라구요.
3) 매직트리하우스
그렇게 4권을 끝낸 후, 임정욱님이 추천해주신대로 magic tree house를 시작했습니다. 1권을 동일한 방식으로 읽었습니다. 일상생활을 다루는 쥬니비와는 달리, 구체적인 상황과 묘사부분이 있어서 좀 어려워하는 것 같아, 레벨다운을 시킬까 잠시 고민해봤지만 엄마의 끈기로 아이에게 당근을 주며 읽어나갔습니다. 그렇게 4권을 읽은 지금, 많이 수월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 도움 없이도 스토리 파악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시리즈 물은 표현이나 단어의 반복이 많아 뒤에 가서 쉽게 책을 읽게 된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또, 매직트리는 역사, 과학적 사실도 언급되므로 흥미와 함께 지식을 얻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구요. 3권에선가 moat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해자, 외호라고 사전에 나와있습니다. 우리나라말로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이 책에 여러번 등장합니다. 당근 우리 딸도 모를거라고 확신했었는데, 삽화장면에서 moat를 가르키며 this is a moat라고 하니깐, I know!하며, 당연히 한국어로 설명해줍니다. 프리즐 선생님의 역사기행이라는 책에서 봤다나요... 이런 식으로 아이의 사전지식과 영어가 연결되기도 하구요. 그렇게 안 단어는 쉽게 잊지 않더라구요.
이제 5권에 돌입해야 해요. 학기중이라 진도가 느릿느릿...
4) DK readers, 리더스류, 픽쳐북, 4살짜리 동생의 책들...
다른 장르의 책들도 함께 병행하고자 노력해요. 주로 자기 전에 읽어줍니다. 본인이 내키면 자기가 읽을때도 있구요. 컨디션, 그날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달라요.
5) Time for kids
실은, 제가 잡지류를 좋아합니다. 문체도 간결하고 시사적인 내용도 접할 수 있고 해서요. 일요일 하루는 time for kids를 꼼꼼하게 읽는 편입니다. 해석도 더러 해주고, 문장을 해부해서 문법적인 것도 더러 얘기해주기도 하구요... (우악~ 쑥쑥맘님들의 화살 빗발치는 소리가~~ ^^)
6) Literacy place
저도 동화책을 읽어주며 코스북을 병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 딸의 경험상 그때 그때 잘 따라가긴 하지만 실제로 자기것이 되기엔 아직 어린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령, does he go to school?라는 문장이 있으면, 이런 의문문 만드는 패턴연습은 기가 막히게 잘 하지만, 막상 일기나 생활중에 이런 표현을 쓰려고 하면 못 쓴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코스북은 아직 아니라는 생각에, 인기 절정을 찌르는 리터러시 플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2.1을 조금 학습적으로 하고 있어요. 먼저, 테잎 2번 듣고 스토리 파악해서 영어로 말하기(물론 도와줘야 합니다), 본문내용 한줄 한줄씩 읽고, 모르는 단어 영어로 설명해주고(사전작업 반드시 필요하죠...), 해서 본문 읽는데 며칠이 걸립니다. 본문 다 읽은 후에는 다시한번 영어로 요약해보도록 시키고, think about reading 같이 해보고, 다시한번 테잎 들려줍니다.
2. 듣기
1) 테잎
아침, 저녁 먹을때, 책 읽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테잎을 틀어줍니다. 요샌 주로 매직트리를 많이 틀어놔요. 아침먹고 학교가기 전까지 15분의 여유가 있는데, 10분간 책을 보며 집중듣기를 합니다.
2) 비디오
비디오 보는 거 중요한 것 같은데, 학기중이라 시간이 안 나네요. 방학중에는 매일 한편씩 봤었고, 요새는 주 2~3회 정도 보는 것 같아요. 바비 시리즈, 매직스쿨, 찰리의 초콜릿 공장, 러그래츠, AFN 녹화만화 등을 주로 봅니다.
3. 쓰기
매일 Literacy place practice book 2장과 일기 또는 작문(일기나 독서록 주3회, 작문 주3회)을 합니다. 예전에 비해 일기가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 문장구조가 좀 잡힌다고 할까요...
4. 말하기
책 읽은 후 줄거리 요약이나, 질문등으로 말하기를 유도하고는 있습니다만 쉬운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Hello baby Hi mom의 표현과 쑥쑥생활영어를 참고하며 생활영어를 많이 쓰려고 용을 쓰고 있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필 받을때나 열심히 해요. 특히, 기분이 다운되어있으면 영어 좀처럼 입에서 튀어나오지 않구요...
처음에 제가 생활영어를 시작한 후 딸아이의 말하기가 부쩍 느는 것 같더니만, 지금은 정체상태입니다. 조금더 실력이 쌓이면 원어민 방문수업을 주1회 정도 받아볼까 생각만 하고 있어요.
휴~~ 매일 하는건 얼마 안되는데, 이렇게 보따리 풀고나니 뭐 엄청 하는 것 같네요...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하도록 되어있는건 literacy place 50분, 테잎 흘려듣기+집중듣기 1시간, 책읽기 20분, 쓰기 20분입니다. 근데, 이것도 제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관리해줘야 가능하지, 제가 풀어지면 애도 같이 풀어져버리더라구요. 그리구, 애가 노는거에 미쳐 차마 중지시킬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휴강도 하고, 비디오로 미끼도 던져보고 그래요. 무언가를 한번 정해놓으면 예외가 있으면 안된다는데, 저는 예외의 경우 심하게 많습니다... 흑...
무진장 길어졌지요? 제 창의적인 방식은 절대 아니고, 쑥쑥 선배님들의 방식을 조합해서 짜집기 했어요.
남편이 자기 들어왔는데, 얼굴도 안 쳐다보고 컴퓨터만 하고 있다고 삐졌습니다. 또, 큰아들 챙겨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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