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제가 어제 스트레스를 좀 받았기에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봐 해소할려고...(^^꾸벅) 글을 올립니다.
저번주에 우리아이가 감기에 걸렸습니다. 감기 걸리기 며칠전 저희 어머니가 저희집에 오셨거든요. 저희집은 아파트에 남쪽 방향이라 아주 따뜻하고 햇살은 오후 5시까지 들어오는 한마디로 아이가 놀기에는 딱 좋아요.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재현이가 추워서 입술이 시퍼렇고 딸꾹질을 하고 재채기를 하신다며 내복만 입고 있는 아이에게 옷을 하나 더입히고 보일러도 틀어라고 하시잖아요. 꽃피고 새울며 따뜻한 4월에...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실까봐 아침내내 보일러를 틀어 놨었거든요.
그순간 전요, 너무 답답했어요. 우리 재현이 태어나서 이때까지 근 1년동안 들어온 말씀이었거든요. 저와 저희 남편 그외 주위사람들이 어린애들은 시원하게 키워야 면역성이길러지고 실외온도와 차이가 나면 감기에 잘걸리고...어쩌고 저쩌고...말씀을 드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면 어머니는 맞벌이하시며 아이셋을 키워도 감기 한번 안걸리고 키웠다 하시면서 너거는 왜그리 말을 안듣냐고 하시잖아요.
그날이 있은 이후 우리아이가 감기에 걸렸으니 우리 어머니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근데요 한번씩 어머니가 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른들이 다 손주를 생각해서 그러시는거니까 그냥 옷 더입히고 보일러켜고 해야지 그리고 말댓구 하지 말아야지...그러고 저 혼자 있을때는 시원하게 키워야지...하면서도 막상 그런일이 있으면 그게 잘 안되요. "어머니 그게 아니구요. 어쩌구 저쩌구..."하며 말대답을 하게 돼요. 그냥 "예,어머니"라는 말이 안돼요.
저도 그게 싫구요 짜증이나요. 별것 아닌 거 같은데두.- -
어제도 저희집에 오셔서 내내 그말씀을 하고 가셨어요. 그래서 전 어제 많이 힘들었답니다.
죄송해요, 두서없는 글에다가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런글을 올리니 쑥쑥을 찾는 분들께 부끄러워요.
앞으론 어머니께 말댓구하지말고 계시는 동안은 편안히 손주랑 노시고 가시게 할겁니다.
50년이 넘는 긴세월을 그렇게 생각하시며 살아오셨는데 생각을 바꾸시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제가 맞춰드려야죠.
그러지 않아요? (꾸벅)
| [일반]갈등 아닌 갈등? |
|---|
|
글쓴이 재현맘 등록일 2001-04-23 15:06 조회수 1,265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일반] 갈등 아닌 갈등?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