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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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식구님.
안녕하세요?
울동네엔 라일락 꽃향기가 진동을 하네요.
그건 그렇구요...
전 울애들한테 **나라를 아무것도 구경시키지 않았답니다.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서...
그냥 이건 순전히 저의 개인의견이니
혹시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은 웃어넘겨주시기 바랍니다.
제평소 신념(?)이
거든요.
일단 아이의 발달 정도와 기호를 가장 잘 알 수 밖에 없는게 엄마이고
또 아이의 지성,감성,신체 리듬에 맞춰 학습량과 시간을
맘껏 조절할 수 있다는점 등을 이유로
저는 주먹구구식이지만
그냥 왠만한건 제가 다 하고있습니다.
(딱하나 은물만 빼구요)
물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비판을 들을 수도 있구요
저역시 시작당시부터 그런 비판은 어느정도 각오한터였습니다.
아무래도 거대 기업에서 만든 교재나 프로그램에 장점이 많을 수 있겠지요.
만약 제가 촌각을 다투는 직업에 종사했다거나
그정도는 아니어도
일단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직장맘이었다면
저역시 그런 프로그램들을 이용했을지 모릅니다.
다만 저는 그런 프로그램을 통한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는만큼
그프로그램이 아니어도 가능하다는(특히나 엄마가 참여하는)
점역시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엄마가 하는건 어딘지 어설프고 못미덥다는건
그안에 은연중에 숨어있는 아줌마의 능력에 대한
불신과 폄하의 정신이 깔려있다고
생각했다면 비약일까요?
우리딸은 아직 파닉스등의 문자인식은
안하고있습니다.
제가 주안을 두고있는게
듣기와 말하기라서
한동안은 계속 그럴것 같습니다.
저역시 스토리텔링을 배울때 whole language이론을 배웠습니다만
(그리고 수긍합니다만) 아직 한글문자도 완벽하게 알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무리가 될거란 생각에
(문자는 충돌현상이 심하다는군요.한문자를 완벽하게 숙지한 다음에 하는것이 좋다더군요)
아직까지 자제를 하고있습니다.
제가 좀 쓸데없이 고집이 있는터라
실은 아직 한번도 "다른교육 받는 애들은 어떻지?"
"이제라도 그거 해야하는거 아닌가?"하는 걱정을
아직 한번도 안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지요?)
그리고 제가 딸아이를 동시통역사에 준하는
출중한 능력을 심어주려는게 아닌이상
(어짜피 그건 자신의 몫이니까요)
현재 이상의 방법과 강도를 고려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책과 비디오,오디오,시디롬을 통해서
그냥 놀면서 흡수하듯이 하는데요
짧은 제생각엔 거부감이 적은것 같습니다.
현재까진 우리딸은 영어를 전혀 무섭다거나 지겨운 공부로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거면 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네요.
그리고 지금 대기중인 둘째 역시 제 신상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한 이방법을 고수할겁니다.
혹자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몇년 후에 비교해보자고...
그럼 저는 할 말 없습니다.
결과에 대한건 저도 잘 모르겠거든요.
어느 한쪽이 우세할지 아님 비등비등할지 혹음 비교할 가치도 없을지
저는 무슨 학습지 선전문구처럼
"몇년만 이방법으로 해보쇼!"
라는 말은 할 자신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예전에 "태백산맥"에서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일생을 흑인을 처음본 시골 할머니들이
미군 흑인 병사들에게 붙여준 별명이었는데요.
"밤중"
그당시에는 그게 어찌나 우습던지요.
한데 "밤중"이라며 혼비백산 놀라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마 영어하면 겁먹던 우리들의 모습과 닮지 않았을까요?
저는 아이가 영어를 두려워하고 짐스러워하는걸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출발선이 그거라면 목표지점 역시 그겁니다.
그이상의 발전은 아이 스스로 해야할 것이니까요.
이제는 우리말깨나 쓰고 살았다고 싶은 나이인데도
돌아서면 모르는 말들 투성이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책상머리에 우리말 사전과 옥편,영어사전(한영,영영),경제용어사전,법률용어사전,시사용어사전을 주욱 늘어놓습니다.
나이 30을 넘기도록 제나라말도 사전을 뒤져봐야하는데
이 어린 아이들이 무슨무슨 학습지 몇년 했다고 다른나라 언어를
마스터 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끊임없이 노력해야할텐데
그 발판을 조금이나마 함께 만들어주고자 하는겁니다.
가끔 제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분에게 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땅의 지기를 걸우어서 곡식을 잘 자라게 하는걸
"거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거름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금비"와 "퇴비"입니다.
금비는 말그대로 돈으로 사는 질소,인산,칼륨등의 화학적비료를
말합니다.
퇴비는 낙엽이나 인분등을 썩이고 발효시켜 만든 거름을 말하지요.
금비는 그 효과면에서는 퇴비와 비교도 안될만큼 빠르고 확실합니다.
적은 양으로도 식물이 무성해지고 과실은 옹골차지니까요.
하지만 반면에 땅은 나날이 지기를 상실해서
토양이 산성화되네 어쩌네 하는 폐해가 생기구요.
반면 퇴비는 만드는데 드는 품을 제외하고도
일단 눈에 보이는 효과가 금비에 비할바가 못되지요.
하지만 땅에 손상을 주지 않고 오히려
나날이 땅을 거름지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시간이야 오래 걸리겠지만요.
말도 안된다고 웃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엄마가 하는 교육이 바로 그 퇴비와 같다구요.
참,이렇게 말하니 저 꼭 농사일로 잔뼈가 굵은 사람같지요?
실은 구경도 못해봤답니다.
그냥 입농사만 열심히 지은거지요.
네식구님.
제가 조만간 이런 제 무식한 방법들을 제 홈피에서 공개하렵니다.
저희애들과 뒹굴며 저지르며 함께 배우는 과정들을요.
그때 이엄마가 어디까지 무식한지
구경한번 오세요.
네식구님의 글입니다.
> 원이맘님
> 안녕하세요?
> 날씨 좋고 햇살 가득한 봄날예요.
> 다름이 아니라 항상 원이맘님 알찬글 잘보고 감사히 생각합니다.
> 저희 아이40개월(5살),13개월 아들 두고 있어요.
> 요즘 영어땜에 고민중인데요,런투리드 하셨다고 했잖아요.
> 영어나라 같은 것도 병행 하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 첨엔 런투리드만 하려고 하는데 영업사원이 오고나서 아이가 토킹머신을 너무 좋아하는걸 보니 마음이 흔들려요.
> 또 선생이 남자인데 엄마들 사이에 인기가 짱이라나요...
> 답변좀 주세요
| [일반][RE]▶무식한 엄마때문에 고생하는 울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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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1-04-24 10:25 조회수 1,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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