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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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에서 좋은 정보를 얻은지 꽤 되었는데 처음쓰는 글이 영어와 별 관련이 없는데 괜찮은가요?
제가 외국이라고 나가본건 신혼여행 발리, 첫아이낳기전 다니던 회사에서 캐나다 한달연수, 그리고 지금 일본,
처음 캐나다 벤쿠버에 갔을때 넓은 자연에 참 놀랬답니다. 제가 홈스테이 하던 곳 가까이에도 큰 공원이 있었고 또 언제나 아이들이 축구나 야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아이들이 야구를 하고 부모들은 응원을 하고 정말 영화에서나 보는 풍경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더군요. 그래도 우리랑 다르게 땅이 너무 넓은 캐나다니까 가능하구나 하고 무심히 지나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본, 그것도 땅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도쿄에서 산지 10개월 그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느낀 도쿄는 너무 좁고 답답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제 생각이 틀리다는 걸 느낍니다. 이 비싼 땅, 그래서 대부분 13평도 안되는 집에서 좁게 살고 있지만 그래도 동네마다 크고 작은 공원이 있답니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흙장난하고 놀고 데리고 온 엄마들은 모여서 얘기도 나누고 큰 운동장에는 큰 아이들이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하고.조금 큰 공원은 주말이면 도시락을 싸온 가족들로 붐빕니다. 우리처럼 주말 나들이를 복잡한 놀이동산에 몇시간씩 걸려 가는게 아니고 그냥 집가까운 공원에 도시락싸서 자전거타고 가서 밥먹고 아이들이랑 놀고. 참 부럽답니다. 캐나다에서 바베큐파티가 가능한 공원을 보았을때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곳 일본도 바베큐 파티가 가능한 공원이 많이 있답니다. 우리의 공원은 출입금지. 취사금지가 대부분인데...
공원이 가까이에 있다보니 보육원 아이들도 날이 좋을때는 보육사 손잡고 줄서서 가까운 공원에 가서 놀다가 온답니다. 놀이방에 맡겨진 우리의 아이들은 차가운 시멘트 속에 갖혀서 지내는데 여기의 보육원은 넓은 운동장도 있고 거기다 자연을 접할 공원산책까지 하고 있으니...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나마 아파트는 놀이터라도 있지만 주택가에 사는 아이들은 그냥 집앞에서 놀고 있으니. 그래서 여기는 길가에서 노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드나 봅니다.
앞으로 2년후면 다시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데 일본을 알아가면 갈수록 돌아가기가 싫어집니다. 물론 일본도 나쁜 점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사회복지만은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우리도 빨리빨리 발전해서
경제뿐아니라 복지에서도 일본을 앞서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일반]넓은 세상, 불쌍한 우리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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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도쿄에서 등록일 2001-04-24 11:35 조회수 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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