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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라" 홈페이지(www.greenpr.com)에 들어갔다가 내용이 좋아서 퍼왔습니다.
책을 읽어 주세요, 언제까지나
3~5살 어린이들은 책 읽는 시간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 학령기가 되었을 때 성적이 0.5점씩 증가하고, 반대로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 성적은 0.1점씩 떨어진다는 미시간대학의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 다른 통계를 보면 하루에 30분씩 책을 읽어주면 5살이 됐을 때 마치 900시간의 영양분을 뇌에 더 공급한 것과 같고, 이 시간이 주 30분으로 줄어들면 770시간만큼의 영양분 부족이 된다고 합니다. 유치원에 들어갈 시기에 60시간 이하의 영양분만을 공급받은 아이는 어떠한 실력 있는 교사도 보충할 수 없을 만큼 뇌 영양분 결핍상태가 됩니다.
(한겨레신문 2000년 11월 18일자에서 발췌)
이런 교육적인 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장면을 떠올려 보십시오. 어떤 부모도 화를 내거나 윽박질러가며 책을 읽어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잠자리에서나 가장 편안한 자리에서 아이를 등뒤에서 살짝 껴안아 무릎에 앉히고 가만가만 동화를 들려 주겠지요. 가끔씩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목소리를 흉내내기라도 하면 아이들은 깔깔거리기도 하고 놀라서 바짝 긴장하기도 하며 동화 속으로 푹 빠져듭니다. 참으로 여유롭고 사랑이 넘치는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들을 자주 경험한 아이라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것은 물론 누구에게나 사랑을 베풀 줄 아는 풍요로운 아이로 자라겠지요? 특히 아빠가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아이들과 상대적으로 같이할 시간이 적은 아빠와 아이들간의 공감대 형성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사실 부모의 입장에서 어떤 때는 좀 귀찮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아기 때는 곧잘 읽어 주다가도 아이 스스로 글을 읽을 때가 되면 "이제 너 혼자서 읽어" 하며 등을 떠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글자를 읽을 줄 알게 되는 단계에서부터 스스로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단계까지는 제법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 글자를 읽고 단어를 떠올리고,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문장을 연결하여 줄거리를 파악하고, 그 안에 감추어진 의미까지 깨닫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이 시기에 성급하게 아이 혼자 책을 읽도록 강요하다 보면 아이가 책과 멀어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로서는 그 동안 엄마, 아빠가 읽어 주던 동화의 세계, 부모가 읽어주는 동안 자기는 그림만 보며 상상의 나라로 빠져들었던 그 달콤한 세계가 갑자기 스스로 더듬더듬 건너야 하는 징검다리처럼 부담스럽게 느껴지겠지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스스로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된 다음이라도 가끔씩은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 주는 게 좋습니다. 부모님이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은 아이에게 특별한 느낌을 갖게 하니까요. 특히 아이 혼자서 읽기에 좀 어렵다 싶은 책이거나, 번역이 껄끄러워 앞부분에서 아이들을 매끄럽게 빨아들이기 힘든 책들이 있다면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에 몰입할 때까지 부모님이 읽어 주면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책을 읽어 주세요. 언제까지나!
그 소중한 경험은 아이에게 두고두고 잊히지 않는 추억이 되고,
아이가 삶의 질곡에 부딪힐 때마다 희망을 주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될 것입니다.
| [일반]책을 읽어주세요, 언제까지나 (퍼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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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명맘 등록일 2001-04-24 18:05 조회수 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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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책을 읽어주세요, 언제까지나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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