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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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말을 하는것은 제가 잘나서도 많이 알아서도 아니랍니다.
다만 님의 마음에 조금 여유를 드리기 위해....
우리 아이가 많이 아팠어요.
특별히 수술하는 중병도 아니지만 우리 아이는 1년 365일이 모자라 의료보험비를 더낼만큼 병원을 쉬지 않고 다니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천식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하늘이 무너졌지요.
얼마전에는 노인들이 숨넘어갈때 쓰는 스프레이있죠?그것까지 받아오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우리 아기도 27개월이니까 거의 님의 아기랑 비슷하죠?
그런데다가 우리 아기가 기침감기가 들었는데 기침이 아니라 밥을 토하고 마른침까지 토하고 토할게 없는데도 계속 기침을 하더군요.
그때의 제마음은 아이만 건강하다면 나는 더바랄게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어려서 튼튼한 편은 아니라서 뛰고 던지고 체육은 정말 가아니면 양이었거든요.
지금도 비실대는 저는 직장생활도 어렵고 집안일도 힘에 부쳐 시부모님 딱 하루 오셨다가면 병이나서 며칠을 앓아눕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 소신으로 아이에게 나름대로 자신의 세상을 주고 싶어요.
저 어려서 글을 몰랐을때는 길에 나가 풀이며 꽃을보고 개울에 나가 발담그고,하늘보고 그렇게 놀았었죠.
저는 사실 우리 아이도 건강한 환경에서 그렇게 컸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도 있답니다.
그뒤에 제가 글을 읽기 시작했을때엔 누가 제게 가르쳐주지도 않았지만 학교 도서관의 책을 제가 제일많이 읽어서 도서관 관리하시는 선생님이 정말 읽었나 안읽었나 문제까지 냈었어요.
지금 책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어려서 습관들여라,그거 저는 별로 안믿어요.
다시 우리 아이 얘기로 와서,,
아프지 않다면 그깟 공부는 다 내버려도 될것 같더라구요.솔직한 마음에....
하지만 우리 아이는 기침을 쿨럭쿨럭 하면서 책을 읽는답니다.
아이를 가장 쉽게 가르치는건 엄마의 행동입니다.
엄마가 틈나는대로 누워서 텔레비젼을 보면 아이도 보고 엄마가 책을 읽으면 아이도 책을 자꾸 가져오죠.
아이를 가르치려니까 저도 아주 마음이 급해지던때가 있었어요.
여기를 안지 얼마 안되서 그랬던것 같아요.그래서 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알아요.
지금도 여기 올라오는 활용구문들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아이에게 영어를 유창하게 할 재주도 없지요.
하지만 지금 아이에겐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에겐 영어뿐이 아니라 사회적인 양보나 사랑,우정,배울게 참 많거든요.
아이가 기침을 멈춘 어느 낮에 아이에게 장난삼아 엄마좀 그려줘~하고 말했더니 큰 동그라미에 작은 동그라미 세개(눈과 코래요)를 그리고 웃는입을 그리더니 엄마 그렸다고 하더군요.
아아,아이뿐만 아니라 나도 배우는구나,저는 그렇게 생각했죠.
오늘 의사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아이는 병이 아닌데 엄마가 병을 만든답니다.
건강에 대한 지나친 저의 핸디캡이 과잉으로 작용한 모양입니다.
아이는 잘자라고 있는데,엄마가 마음을 펴면 금방 없어질 병이래요.
님도 마음을 펴고 아이를 보세요.
우리는 무심하게 지나는 순간 순간에도 아이는 자라고 배우고 있으니까요.
아마 의사의 말도 믿지 못했을 저이지만 피까지 뽑은 검사결과는 놀랍게도 무증상이더군요.
그렇게 기침했는데,천식이 아니라니...
엄마의 마음의병이 아이에겐 크게 작용한다는걸 체험한 오늘이랍니다.
맘님도 여유있는 눈으로 아이를 보세요.
저처럼 걱정스런 눈을 하지 마시고요.^^
| [24-36개월][RE] 어른의 잣대로 아이를 걱정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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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영민맘 등록일 2001-04-30 19:11 조회수 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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